갔다왔다. 솔직히 지금도 아무 생각 안난다. 일단 A구역에서 펜스를 잡았고, 유네랑 같이... 지옥같은 곳에서 미친 듯이 놀다가 온 것 같은 기분. 6시 반 부터 입장 시작해서, 8시 45분 정도까지 꼼짝없이 있었는데도 마냥 좋았다. 기다리는 내내 노래가 나왔는데, 막판 즈음에 KOL의 Molly's Chamber가 나와서 기분 좋았음. 혼자 막 따라부르고ㅋㅋㅋㅋㅋ

  여튼 조명 꺼지고... 오프닝 송 나올 때부터 진짜.. 혼 나갔다. 사람들이 전부 미쳐서 압박도 쩔었음. 펜스 아니었으면 사망했을 것 같다... 공연 중간 중간에도 그 열정 그대로 끝까지 갔기 때문에, 경호원들이 사람들 빼 가고.. 난 A구역 펜스였는데, B구역에선 어떤 여자 기절해서 노엘 놀랐다고도 하더라.

  뭐라고 길게 쓰고 싶었는데 잘.. 뭐라고 써야 할 지 모르겠다. 곡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고, 원더월이랑 수퍼소닉 같은 거 땐 혼이 나갔다. 오프닝 때부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으니까... 곡 하나하나 뭐라고 말해야 할 지. 앵콜은 30분이나 했는데, 노엘이 한국팬들을 위해 리브 포에버 어쿠스틱으로 불러줬다. 그냥.. 넘 좋아서 날아갈 뻔. 노엘 혼자 노래부를 때 리암이 구석에서 핸드폰으로 찍고 있었다. 뭐..뭐하는거지 너.. 사람들이 노엘 노엘 연호하니까, 리암이 자기도 불러달라고 막 그랬단다ㅋㅋㅋㅋ 귀여움.

  마지막 곡에서는 아예 리암이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 사태가... 중간에 있던 슥헤가 그 장면 고대로 찍었다. 진짜.. 놀라운 일이었다. 영상으로 다시 봐도 숨 멎을 거 같구나. 리암이 내려와서 시선집중 됐을때 노엘이 발 쾅쾅 굴렀다는데 그건 못봐서 모르겠다. 리암에게 정신이 쏠려있었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공연 답게 공연 내내 떼창 쩔었고, 모두가 다 미쳐있었다. 내가 점프 안해도 내 몸이 저절로 뛰어오르더라. 다른 사람들에게 쓸려서... 신기한 경험이었음. 너무너무 즐거웠다. 오아시스 멤버들 모두도 기분 되게 좋아서 공연장 대기실에서 두시까지 술펐다고 하니 ㅋㅋㅋ... 무슨 말이 필요할까. 앤디는 바로 자기 페이스 북에 이번 투어 중 가장 좋은 공연이었다고 썼고, 리암은 트위터에 90년대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7월에 돌아오겠다고 했다. 노엘 또한 일기에 열광적이었던 한국 공연에 대해 써 줬고. 그런 반응들을 보니 더 기분이 좋았음.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니 티셔츠 앞부분이 뜯어져 있었다. 무슨 공연 갈 때마다 옷이 헤져(...) 거기다 이번엔 이명으로 모자라서 난청까지 잠깐 생겼다. 깜짝 놀랐음. 다행히 사라지긴 했지만 나름 급 쫄았다. 또 다시 그런다고 해도 다시 가고 싶다. 정말, 정말 좋았다.

 
이건 슥헤가 찍은 리암이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 영상.
말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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