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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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끔 내가 너무 싫은 것은 내가 노력하지 않고 얻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천재가 아니고, 따라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제대로 노력이랄 것을 해 본 적이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길게 투쟁한 적이 없다. 벼락치기도 노력이라고 친다면, 뭐 감사히 받아들이겠어.
  아무튼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나는 욕심이 많다.

2. 욕구에 반해 가지고 있는 능력은 터럭하나보다도 작으니 이 뭐 어쩌란 말인가. 갖고 싶은 것은 많은데, 얻고 싶은 것은 많은데 내 능력이 너무나 작아서 하잘 것 없다. 노력을 하면 내가 원하는 능력이 얻어지나?
  당연하지. 근데 안하잖아 노력.

3. 최근 기분이 이상했던 것은 나 자신의 앞길이 막막했기 때문. 앞길을 열어가려면 노력을 해야하는데, 평생 노력이라곤 해 본 일이 없는 인간이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걸 깨닫고 불안해진 것이다. 그리고 막상 그 노력이란 걸 해 보려는데 너무 귀찮고 힘들고 무서워진 거야.

4. 결론은 헛소리에 배부른 소리. 나는 입으로만 자립한다고 외친 셈이 되었다. 도대체 언제 자랄래.

5. 세상엔 보고 배울 사람이 너무 많다. 보면 감화되는 사람. 그게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지속되는 교훈이면 좋을 텐데... 나는 감동만 하고 자리에서 묻어버린다. 오히려 질투와 시기의 감정만이 오래도록 남아 열등감을 불러일으킨다. 참으로 비정상적인 사고활동이다.

6. 오늘도 시험이 하나 있지만 이건 현실 도피가 아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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