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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군대간 지 일주일. 고 사이 동생의 부재를 때때로 느낀다.


  밤에 문소리 나면 나도 모르게 띨구다, 하고 생각하게 된다던가, 텅 빈 동생 방이라던가, 옆에서 귀찮을 정도로 수다 떠는 사람이 없다던가... 귀찮은데 밥 차려줄 사람이 없다던가, 혼자 피자 시킬 수 없어서 화가 난다던가, 설거지 시킬 사람이 없다던가, 심부름 대타 시킬 사람이 없다던가, 화풀이 할 사람이 없다던가... (완전 못돼 쳐먹었...)


  요런 평범한 일상에서 동생의 부재가 팍팍 느껴짐. 더불어 요새키가 속은 많이 썩였어도 내게 많이 필요한 녀석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오늘, 동생이 군대간 와중에도 동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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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기분

  오늘 1시 논산 훈련소 입소. 엄마 아빠가 배웅 나갔다. 나는 엄마가 버리고 갔다() 차비 아깝다고(...) 

  성격이 나와 많이 달라서 몹시 잘 적응할 거 같은 녀석인데도, 아 내 기분은 말 그대로 심란 심란. 아침에 붙잡고 군대 가지마! 라고 했지만 가버렸다...ㅠㅠ 지도 나 심란한 거 아는 건지 내가 껴안아주는데도 뿌리치지 않고 토닥토닥 해주더라. 평소 같으면 이게 미쳤나! 하면서 던져버렸을 텐데... 으앙.. 으앙orz 차라리 던져버리는 편이 속 편해 임마.

  어제 밤에 이것 저것 챙겨주긴 했는데 뭐 빠진거 없나 그런 생각만 들고. 한 일주일 지나면 훈련소 내에 인터넷으로 편지 전해주는 거 열릴 거 같은데, 논산은 그거 열리는 게 더 긴 거 같기도 하고... 아 몰라. 자기가 빨리 간다고 (내가 내년에 가랬는데ㅠㅠ!!!) 막 헌병으로 지원해서 갔는데, 헌병은 내무반 고생이 심하다고 하던데 걱정되고. 활발하고 성격 좋은 녀석이라 걱정 안되면서도 또 그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고. 그저 잘 지내겠지 막연한 생각만.

  날짜 급하게 나왔을 때만 해도 실감 안나서 막 '밥은 먹고 다니냐' '살아 있냐' 'ㅋㅋㅋㅋㅋ'이런 편지 써준다고 놀렸었는데(완전 철 없음) 그딴 거 못보낼 거 같아() 내 동생 없으면 인제 허전해서 어떡하나. 내 방에서 죽치는거 구박하긴 했어도 싫은건 아니었는데... 막 싸우기도 자주하고, 괴롭히기도 자주 했지만 그래도 내 동생이라 막 그렇네.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몰라도 아직까진 심란, 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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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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