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징조들(그리폰북스)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테리 프래쳇 (시공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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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한 삼주전에 읽은 거 같은데 아직도 왜 감상 안썼지. 까먹었네...

  재밌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산건데, 재밌긴 재밌었다. 요한계시록의 종말 이야기를 살짝 비튼 건데... 암울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바꾼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다. 악마 아지라파엘과 크롤리의 몇천년 쌓인 우정의 모습도 좋았고, 적그리스도인 열한살 아담과 '놈들'의 모습도 귀여웠고. 그 외 어설픈 마녀사냥꾼들인 새드웰, 뉴튼과 예언자의 후예 아나테마의 이야기도 간간히 즐거웠다.

  전반적으로 영국식 유머? 서양의 유머감각이 묻어난다. 동시에 말하면 이 나라에 사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거나 금방금방 캐치가 안되는 유머가 많았다. 생각만치 즐기지 못해서 아쉽다. 기독교 교리를 삶의 바탕으로 삶고 있는 사람들이(믿건 안믿건)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게 느낄 것 같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를 다루며 약간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한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유머도 제대로 캐치 못하는데 이야기에도 집중이 안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하게 읽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그냥저냥 즐겁게 봤음. 근데 산 건 돈 쪼끔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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