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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4.0
감독 렌 와이즈먼 (2007 / 미국)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저스틴 롱, 매기 큐, 티모시 올리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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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서 한 시사회로 7월 13일 금요일에 지누와 보고 왔음.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 시사회였는데, 다음에서 당첨 된 인원만 천 명(동반 1인까지 하면 이천 명)이었고, 다른 사이트에서 한 인원도 있었을 테니 꽤 대규모 시사회였다. 실제로도 엄청난 인원이 바글바글 했음. 7시에 시사회가 시작이고, 6시 30분까지 입장해 달라고 해서 6시까지 갔으나... 의외로 사람이 별로 들어차지 않아 있어서 괜찮은 자리에서 봤다. (라고 해도 앉은 자리에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 같았지만;) 입구에서 행사장 스탭이 7시부터는 시사회 관련 행사 진행하고, 8시에 영화 시작이라고 했으나 코리안 타임이 당연히 적용되어-_- 8시 반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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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된거 확인하고 입장권으로 찍어주던 스탬프. 내 팔목은 털이 많아 부끄러우니까, 지누 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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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반대편에 있었던 스크린. 저래 뵈도 엄청 컸다; 양 쪽엔 커다란 스피커가 매달려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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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영사기. 되게 커다란 거에 여러 사람들이 매달려 있었다.

  행사 시작까지 예고편을 주구장창 틀어주더라. 판타스틱4 예고편하고, 심슨가족 더 무비 예고편하고, 다이하드 예고편. 지겨울 정도로 많이 봤다. 판타스틱4는 안 봐도 내용 알 것 같아 인제... 무슨 예고편에 이야기를 다 담아 놨더라. 

  행사도 영화처럼 좀 더디게 시작했는데, 뭔가 재미 없고 지루했다. 진행하는 아나운서도 좀 센스가 없는 타입이어서...ㄱ-  행사 내용 중 존 맥클레인 닮은 꼴, 매기 큐 닮은 꼴 선발대회는 전혀 닮지 않은 사람들이 나와서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공연은 두개 있었는데, 처음에 했던 B보이들 공연은 솔직히 무대가 너무 멀고 황량해서... 호응도도 별로, 보기에도 별로. 춤은 잘 추시더라만은... 무대가 가까웠으면 좋았을걸. 그렇지만 마지막 영화 상영 전에 했던 슈퍼키드의 공연은 좋았다! 역시 무대가 멀어서 아쉬웠지만 너무 열심히 하고, 사람들 호응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참 보기 좋았다. 이 사람들 인상 좋아졌어; 가뜩이나 그때 사람들 기다림에 지켜 좀 짜증이 나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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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멀어서 사이드의 전광판. 공연 좋았슈()

  자, 이제부터 본론. 영화 이야기. 아 벌써 4편이다. 게다가 그 사이에 10년쯤 흘렀어, 시간의 갭이 엄청나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영화 속 대사가 생각나더라. "넌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형사야!" ...근데? 그래서 뭐 어쩌라구. 아날로그적으로 뛰어다니는게 얼마나 재밌고 멋졌는데ㅠㅠb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상황은 정말 더 남루하고 비참해졌다. 3편에서 좀 화해하나 했더니-_-; 결국 아내와 이혼당하고, 딸 루시(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는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아니하고(야) '존'이라고 이름 찍찍 싸갈기질 않나, 자긴 루시 맥클레인이 아니라 루시 제네로래. (제네로는 엄마 성) 1, 2, 3편에서 개고생한거 나라에선 무시하는건지 퇴직금도 쥐꼬리만하다네? 야 그 고생하면 나라도 양심이 있지, 좀 직급도 올려주고 그래야 하는거 아니니. 양심없어 정말. 거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 소시민적 영웅. 우리들의 아버지가 생각나서 눈가가 시큰해진단 말이다.

  다이하드 3편에서 존 맥클레인이 제우스(사무엘 L. 잭슨)과 호흡 맞춰가면서 뛰는게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새끼 해커 매튜 패럴(저스틴 롱)과 짝을 맞춰 뛰어다닌다. 소심한 매튜 패럴 캐릭터가 얼마가 귀여운지, 보면서 막 웃음이 나오더라. 아 물론 존 맥클레인이 비정상적으로 대범한거긴 하지만-_-;;

  존 맥클레인은 매튜 패럴을 FBI로 호송하는 간단한(!) 임무를 맡게 되었었는데, 요놈이 어쩌다 보니 토마스 가브리엘(티모시 올리펀트)의 계획과 얽힌 거라. 그래서 매튜 패럴을 보호하려던 간단한 임무는 나라를 디지털 대란에서 구해야 하는-_- 거대한 임무로 발전. 매튜 패럴을 죽이려는 토마스 가브리엘 무리들로부터 매튜는 보호해야하지, 나라 체계는 무너져서 연락도 시원찮지, 헬기로 추격을 해오질 않나, 가스관을 다 돌려 폭파시키질 않나, 하다하다 딸을 납치하지 않나. 존 맥클레인 인생 너무 고달프다.

  그래도 존 맥클레인 캐릭터가 1편에서만큼 고립된 느낌은 아닌 것이, 매튜라던가 마법사(케빈 스미스)의 도움도 충분히 있고, FBI인 보우먼(클리프 커티스)의 도움관계도 나름 탄탄하더라. 1편에서는 진짜 완전 혼자서 아내 구할려고 안달복달 했잖아. 요번에는 매튜의 도움도 많고.. 아니 사실 매튜 없으면 못할 일도 많고... (아날로그 형사잖아, 컴맹이고.) 좋았다. 그래도 원맨쇼가 쪼끔 그리워지기도 하지만-_-.. 음 그래도 이것도 나름 좋아. 3편에서의 협력관계라던가, 인간적 교감이 느껴지잖아. 나중에 맥클레인이 남으라고 하는데도, 매튜가 자진해서 따라나설 때 저자식 영웅심리! 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귀여웠음. 에어백 터트려서 응급상황 만드는 장면 같은 거에서 그런 교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특히 그때 존 맥클레인은 딸년이 아빠를 무시하고 있었으니까.

  존 맥클레인과 루시가 다시 부녀로서 교감하게 되는거 좋더라. 모니터로 존 맥클레인이 바라보고 있는 줄 몰랐겠지만, 아빠한테 연락해 달라고 하는 거. 찡. 루시 이거 은근히 아빠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어! 뭐 여튼 루시의 명대사는 "다섯 명 남았어요." 

  메이 린(메기 큐)생각보다 일찍 죽더라. 난 뭔가 좀더 독하게 오래 살줄 알았어. 그리고 토마스 가브리엘 애인이잖아. 너무 일찍 죽어서 좀..ㄱ- 개인적으로 악당 중에 죽을 때 가장 좋았던 놈은 트레이(조나단 새도스키). 요새키 혼자만 약아 빠진게 왠지 맘에 안들었어.

  토마스 가브리엘 캐릭터 좀 불쌍했지 싶다. 나름대로 좋은 사람일 수 있었는데 나라 탓에 싸이코가 되어버린 셈이잖아-_- 꼭 미국 영화에서는 1. 나라가 잘못한다. 2. 본디 착한놈이던 애가 충격받아 악당이 된다. 요런 스토리가 꽤 있더라. 좋은 재능 좋은 데 쓰지 꼭 나쁜 데 써서. 츠츠. 얼굴도 반반한데<-야...

  액션들 참 좋았다. 홍보한대로 CG 많이 안쓴다는 정신으로, 몸으로 뛰는 액션이 참 좋았다. 아 브루스 윌리스는 왜 늙어도 섹시한거니. 멋있어요 아저씨ㅜㅜ 예고편에서 나온 액션들 참 좋던데. 헬기 폭파장면도 좋고... 터널에서 자동차들 미친듯이 충돌하는것도 멋졌어. 근데 전투기 장면은 쪼끔 오바다 싶더라 ㅋㅋㅋ 나만 그런가.

  여러모로 난 재밌었다! 이 정도면 엄청 만족스럽다! 다들 꼭 보길!


다이 하드 3
감독 존 맥티어넌 (1995 / 미국)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제레미 아이언스, 사무엘 L. 잭슨, 그레이엄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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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나온 시리즈 중 마지막, 다이 하드 3편을 봤다. 1,2편은 아내를 구하려는 것을 바탕으로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 스스로가 사건으로 뛰어드는 편이었는데, 3편은 사이몬 그루버(제레미 아이언스)에 의해 맥클레인이 말려들게 된다. 사건 해결을 위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도 그렇고. 토대가 약간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존 맥클레인은 부인과도 별거중이고...ㄱ- (테러에서 목숨을 그렇게 두번이나 구해줬는데, 그것과 사랑은 상관 없는거다.) 집에서 술만 들이붓는 정직 중인 경찰. 그리고 앞 편에서는 원맨쇼에 가까웠던 데 비해, 이번에는 제우스 카버(사무엘 L. 잭슨)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상대하는 자가 살짝 사이코에 가까운 사이몬인지라, 두뇌를 쓰는 일들이 생기는데- 이건 거의 제우스가 해결하는 듯. 우찌 되었건 둘이 협력해서 이러저리 뛰어다니는게 보기 좋았다. 1편에서 포웰경사와 느꼈던 유대감같은 것을 여기서는 제우스로 대체한 듯 한 느낌을 줬다.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다.

  한스 그루버의 형 사이몬 그루버로 나오는 제레미 아이언스. 알란 릭맨과 조금도 닮지 않았다(...) 그래도 형이라니까 뭐. 아무튼 이 남자, 살짝 신경질적으로 보이는데다가 굳은 얼굴이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수트빨이 극강....orz 난닝구 하나 입고 숱없는 머리를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브루스 윌리스와 비교되었음; 아니 뭐 그래도 브루스 윌리스는 좋지만.

  사무엘 L. 잭슨... 마스터 윈두가 젊어! (야) 흑인 아이들에게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 인상깊었음. 지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사람인데, 존 맥클레인이랑 같이 흥분해서 뛰어다니까 재미있었다. 차분함은 나의 편견, 액션에 어울리는 사람이었던걸지도.

  브루스 윌리는 1, 2편의 안정된 캐릭터에서 벗어나게 되어서 흥미로왔다. 여전히 힘들어간 캐릭터이지만, 그래도 뭔가 인생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 중년 샐러리 맨 같아서. 숙취로 머리아프다고 그러고, 아내랑 별거중인 이야기 털어 놓을때도 그렇고... 이것 저것 나이가 느껴졌다. 헉 올해 개봉하는 다이하드 4에서는-_- 꼬부랑 할배가 되어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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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2
감독 레니 할린 (1990 / 미국)
출연 브루스 윌리스, 보니 베델리아, 윌리엄 아서톤, 윌리엄 새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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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보았음. 1편의 원맨 액션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협공이 늘어난 느낌. 1편에서 포웰 경사(레지날드 벨존슨)와의 인간적 교감이 많았다면, 2편에서는 이것 저것 도움을 받는 식의 것들이 보였다. 1편이 좀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액션이 많았다면, 2편은 액션이 좀 더 커진 느낌. 뭐 테러 크기도 좀 더 큰가-_-; 보통 속편들은 엄청 이상하거나 1편보다도 더 좋거나 둘중 하나이던데, 다이 하드는 1편이나 2편이나 그렇게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음; 스케일이 쬐끔 더 커져서 그런지, 좀 더 황당한 구석이 늘어나긴 했어도... 뭐 이정도면 충분히 재미있고.

  요번 편에서도 기자 리차드 쏜버그(윌리엄 아서톤)가 엄청 진상짓을 떨어주었음. 1편 마지막에 홀리 맥클레인(보니 베델리아)에게 한대 맞은걸로 정신을 못차렸는지... 그래서 이번엔 전기충격기로 지졌다.*^^* 홀리여사, 이번엔 100야드 접근 금지명령이라도 받을 것 같소...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은 이번 편에서도 정말 죽을 고생을 다함;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아주 안쓰러웠다. 무슨 수퍼캅이냐. 여전히 존 맥클레인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 무능력한 자들 때문에 완전 열받았음. 그나마 로렌조(데니스 프랜즈)하고는 나중엔 좀 친해진 듯 하지만..ㄱ-; 

  1편과 다름없이 재미있었음. 그러나 1편이 주변 상황 묘사에서는 더 뛰어났던 것 같다.
 


다이 하드
감독 존 맥티어넌 (1988 / 미국)
출연 브루스 윌리스, 알란 릭맨, 보니 베델리아, 레지날드 벨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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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 3 보러갔다가, 예고편으로 다이하드 4가 나오는걸 봤다. 다이하드... 많이는 들어봤고, TV에서도 여러번 해줬고 어떤 영화인지도 대략은 알았지만 제대로 본 적은 없었다. 근데 예고편 보니까 막 보고싶어져서... 역시 씬시티 이후로 브루스 윌리스는 좋은 이미지. 아무튼 그래서 1~3편 보기로 결정. 1편은 무려 1988년도에 나온 거더라. 어제 밤에 방구석에서 졸린 눈 부벼가면서 봤다.

  생각보다 처음에 잔잔하게 시작해서 신기했다. 처음부터 치고박거나 하지 않는구나, 싶었달까. 의외로 배경을 잘 구성해놓고 시작했다.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직업이라던가, 그의 가족상황이라던가, 왜 빌딩에 뜬금없이 오게 되었는가라던가...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은 액션이었지만 상황들 때문에 눈을 끌었다. 경찰-테러단체-존 맥클레인이 다 들을 수 있는 무전기가 등장한 것도 흥미로왔다. 두근 두근 맘졸이면서, 때로는 화내면서 보았달까. 액션도 액션이지만은, 이런 테러상황에 있어서 바깥의 대처들에 대한 풍자도 엿보였다. 좀 많이 무능력해 보이는 책임자라던가, FBI라던가... 그중에서도 최고봉은 존 맥클레인의 집에 찾아가 유모를 협박해-_- 아이들과의 인터뷰를 해낸 리포터. 덕분에 존 맥클레인의 아내 홀리(보니 베델리아)가 죽을 뻔 했잖느냐! 암튼 엄청 화나는 장면이었음.

  브루스 윌리스 연기는 액션하면서도 이것저것 감정 노선을 드러내야 하는 장면이 좀 있었는데, 잘 소화한 듯. 그 강해보이는 남자가 포웰경사(레지날드 벨존슨)와 대화하면서 울먹이는데 깜짝깜짝. 

  알란 릭맨은 나오는 줄 모르고 봤는데, 처음 오프닝에 알란 릭맨의 이름이 떠서 깜짝 놀랐다. 악역인 한스 그루버 역. 무려 독일 캐릭터... 테러단체도 독일 테러단체였다. 근데 그들이 하는 말은 독일어 문법상 전혀 맞지 않는다고. 그래서 독일 개봉했을때는 유럽의 어느 테러단체로 바꿨다고 한다. 이름도 잭 그루버로 바뀌었고. 20년전의 스네이프 교수님은 엄청 젊고, 수염도 길렀으며, 여전히 독특한 억양이고, 그걸 미국식 억양으로 감쪽같이 바꾸어 말할 줄도 알았다. 호, 신기하여라.

  무작정 치고 박는 액션이 아니라서 좋았다.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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