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역사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2005 / 독일,미국)
출연 비고 모르텐슨,마리아 벨로
상세보기

  이거 재밌을 거란 생각을 단 한번도 안했었는데 막상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발을 동동 굴렀다. 런닝타임이 짧은 만큼 진행도 빠르고 사건들도 충격적인 것들이 확확 나와대서 재미있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거라서 찝찝하려나, 그런 생각을 좀 했는데ㅋㅋㅋ 음 이정도면 난 그런 느낌도 거의 없이 좋았다. 인간 마음의 기저에 깔린 폭력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폭력 그 자체보다는 그걸 참아내는 인내 쪽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톰 스톨(비고 모텐슨)이라는 캐릭터만 봐도 아 이건 폭력적인 사람이다, 라기보다는 인내심이 뛰어난 사람이다...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드니까.

  처음 등장했던 살인자들로 영화의 긴장감은 처음부터 확 조여진다. 살인을 지켜보았다는 것 만으로도 아이를 죽이는 살인자 콤비. 그런 잔혹한 살인자들의 모습과 비교되는 평범하고 소심한 가장 톰 스톨이 있다. 톰은 자기보다 능력이 좋은 아내 에디(마리아 벨로)와 함께 살면서 다정하고 소심한 모습만을 보이는데(그의 소극적인 모습은 그들의 섹스신만 봐도 완벽하게 도드라진다. 주도권을 잡고 있는 건 에디이다.), 그런 톰을 보고 자란 탓인지 그의 십대 아들 잭(애쉬튼 홈즈) 또한 대단한 참을성을 보여준다. 그를 괴롭혀대는 친구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리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 막내딸인 사라(헤이디 헤이스)야 워낙 어리니까 순진하고.

  아무튼 그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 잔혹한 살인자들이 찾아든다. 그리고 그 살인자들은 하필이면 톰의 가게로 들어와 손님과 직원을 위협하고, 톰은 기지를 발휘해 그 둘을 처치한다. 그런데 그게 우연이 아니라 간단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죽이는 거다. 어쨌든 그 일로 일약 마을의 영웅이 된 그는 신문에도 실리게 되는데 그로 인해 그를 '조니 쿠삭'이라고 말하며 찾아오는 갱 칼 포카티(에드 해리스)가 등장한다. 칼은 조니에게 눈이 파여 대단한 원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스톨 가족 주변에서 그들을 섬뜩하게 졸라맨다. 톰은 극구 자신이 조니가 아니라 부인하지만 칼에게는 확신이 있고, 에드 또한 그로 인해 자상한 남편의 과거에 의심을 품게 되는데... 이게 너무 칼이 확신하다보니까 둔감한 나조차도 감이 오더라. 톰이 조니구나.

  원한이 있으면 조용히 해치우잖고 난리를 치던 칼은 그의 졸개들을 모두 톰에 의해 잃고, 그 자신은 톰을 지키려던 아들 잭에 의해 죽는다. 얌전하던 잭이 이 한 방의 사살로 인해 그를 참게 만들던 고삐를 잠시 풀어헤치게 된 것은 물론이다. 그 결과 그는 자기를 놀려대던 애를 묵사발을 만들어버리고 정학을 맞는다. 참 잘했어요(...) 약골이 아니었구나.

  톰의 비밀은 산산히 깨어졌지만 그래도 그는 여전히 자신을 제어하고 있는게 흥미로웠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건 사실 톰인데, 그는 에디나 잭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폭력성을 제어한다. 반항하는 잭의 뺨을 때리고서 자기가 되려 놀라는 모습이나, 에디를 강간하는 것 같았던 섹스 후에 그를 놓고 떠나는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 모습은 처연하기 짝이 없다. 이게 보면서 웃기는 거다. 그는 자신의 본능을 완벽하게 제어하니까 오히려 약한 것처럼 비춰지는 아이러니가 웃겼다.

  톰이 가족에게만 그러할 뿐 실제로는 냉혹한 살인마라는 건 그가 형 리치(윌리엄 허트)의 연락을 받고 필라델피아에 갔을 때 확연히 드러난다. 자기가 불리안 그 시점에서도 냉정하게 판단하고 자기 폭력성을 숨김없이 드러내 모두를 몰살시켜버리니까. 여튼 사람들과의 관계에 따라 톰의 폭력성이 드러났다 말았다 하는 게 흥미로웠다. 역시 인내력 대장...!

  그렇게 냉혹한 살인을 저지르고 난 뒤에 집에 돌아왔을때 톰은 또다시 약자가 되어버린다. 식탁앞에서 머뭇대는 그의 모습은 안쓰럽기 짝이 없고, 그런 그를 구원해주는 건 그의 천진난만한 막내 딸이다. 폭력에 물들지 않고 폭력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알지 못하는 그 애가 내미는 손길에 톰은 구원받는다. 연이어는 폭력의 맛을 알았으나 톰처럼 자제할 줄 아는 아들. 마지막에 남은 것은 폭력성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 에디인데, 에디의 반응은 완벽하게 나오진 않지만... 그와 에디가 마주보는 시선 속에 감정들이 깊은 것 같아서 묘했다.

  여튼 이모저모 의미 말고도 재미있었다... 진행이 아주 폭풍전개.

데드 링거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1988 / 캐나다, 미국)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주느비에브 부졸드, 하이디 본 팔레스크, 셜리 더글라스
상세보기

  갑자기 알게 되었고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봤는데 아 너무 재미있었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1인 2역 연기도 너무너무 좋았고, 이야기 진행도 흥미로웠다. 장르에 관해서는 스릴러다 공포다 드라마다 말이 많던데 뭐 딱히 구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중요한 건 쌍둥이 맨틀 형제의 유대감과 집착, 자유를 원하는 심리 같은 것들이 아닐까. 난 오히려 드라마 쪽에 한 표를 들어주고 싶긴 하지만...

  나/너의 구분이 없는 엘리엇과 베벌리(제레미 아이언스). 남들은 구분조차 하지 못하는 이 쌍둥이 형제는 각자의 몸과 각자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어릴 때부터 섞어놓은 것마냥 같은 삶을 공유한다. 어릴 적에 가지고 있던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성공적인 산부인과의가 되는 둘은 나이가 제법 먹은 나이가 되었어도 함께이며, 여전히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다. 집, 직장, 기괴하게 여자까지도. 그 둘의 인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샴 쌍둥이처럼 완전히 얽혀져 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엘리엇과 수동적이며 내성적인 성격의 베벌리는 그렇게 독립성을 배제한 삶을 살아왔다. 못된 성격을 가진 형 엘리엇이 순한 베벌리를 부려먹는 것 같은 부분도 있지만(이런 우위관계는 엘리엇이 베벌리를 baby brother라고 부르는 데에서도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둘은 서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이 중에서 조금 더 '사악한' 엘리엇은 이런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문제는 베벌리로부터 시작된다. 이 상호의존적이고 종속적인 관계에서 한명이 만족을 얻지 못하고 벗어나려 하는 데에서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자궁이 기형이기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배우 클레어(쥬느비에브 뷰졸드)와 만나게 된 이후 베벌리는 처음으로 형과 비밀을 공유하길 거부한다. 영혼의 샴쌍둥이였던 맨틀 형제가 처음으로 분리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들이 정신적으로 샴쌍둥이마냥 이어져있다는 사실은 아예 베벌리의 꿈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꿈에서 베벌리는 엘리엇과 배 부분이 연결되어 두려움에 질린다. 꿈안의 클레어가 그것을 잘라내려 시도할때 베벌리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꿈에서 깨어난다. 이 장면은 실제 현실에서 그 둘이 샴쌍둥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정신적인 면에서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처음으로 이 관계에서 벗어나길 시도했던 베벌리가 이러한 악몽을 꾼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셋이 함께 만나는 식당 장면. 평소 엘리엇과 베벌리의 성격이나 관계가 그토록 잘 드러난 장면이 없을 것 같다. 클레어가 자신이 두 명과 데이트 했다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낼 때 엘리엇은 불쾌해 하면서도 재미있다는 표정을 짓고, 베벌리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클레어에게 "사실 당신과 먼저 관계를 맺은건 나지만, 당신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내 동생에게 양보했죠(I was the one who fucked you first, but I gave you to my baby brother because you weren't very good.)" 라고 말하는 엘리엇의 말에서 그의 사고구조가 정말로 잘 느껴졌다. 클레어가 화를 참지 못하고 베벌리에게 물을 쏟아부었을때 엘리엇은 정말로 유쾌하게 웃지만, 그러나 막상 베벌리가 진심으로 상처받고 슬퍼하자 엘리엇은 "내가 그녀를 잡아올게. 모두 다 내 잘못이라고 말할게(Listen, I'll go and catch up with her. I'll tell her it was all my fault.)" 라고 한다. 베벌리와 클레어가 함께 하는 것이 탐탁치 않지만, 베벌리가 상처받는 모습은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베벌리를 손에 쥐고 흔드는 듯한 엘리엇 또한 결국은 베벌리에 종속된 존재라는 걸 명확히 드러내주기 때문에 이 장면이 너무나 좋았다.

  클레어를 통해 이 관계에서 벗어나려 시도하는 베벌리보다 엘리엇이 더 이 관계에 얽매여 있기에, 우위에 있는 듯한 엘리엇이 사실은 한없이 약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엘리엇은 클레어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함께 잘 지낼 수 있다는 식으로 클레어를 유혹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때문에 이 셋의 관계는, 특히 맨틀 쌍둥이의 관계는 일그러져 갈수밖에 없다.

  서로에게서 떨어져가던 맨틀 형제가 다시 심각한 상호의존 상태로 돌아서는 것은, 분리의 시작이 그랬듯 베벌리를 통해서이다. 클레어가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한 이후로 베벌리의 삶은 비탄으로 빠져든다. 클레어와 만나면서부터 약간의 약물중독에 시달리던 베벌리는 이후로 완전한 약물중독이 되어버린다. 울면서 자신을 찾아온 베벌리를 보며 엘리엇은 다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지만, 이 약물중독은 끝내 베벌리를 완전히 망가뜨린다. 베벌리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엘리엇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비탄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 부분쯤 가서는 베벌리에게 완전히 종속되어 있는 장면을 몇 가지 몰 수 있다. 캐리(헤이디 본 팔레스크)가 쓰러진 베벌리에게 인공호흡을 시도할 때, "만지지마, 걘 내 동생이야!(Don't touch him, he's my brother!)"하며 캐리를 밀쳐내고 자신이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이나, 아파서 누워있는 베벌리와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그렇다.

Elliot : Right, I want you to take. three of these now, take three around seven this evening, three before you go to sleep. and three when you wake up in the morning.
엘리엇 : 이 약을 먹어. 세 알은 지금 먹고, 세 알은 저녁 일곱시 쯤에, 그리고 세 알은 자기 전에 먹어.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서 세알을 먹고.
 
Beverly : Yes, Doctor!
베벌리 : 네, 선생님!

Elliot : Can I trust you to do that, or have I got to sit here and watch you?
엘리엇 : 내가 널 믿어도 되겠어? 아니면 여기에서 널 지켜봐야겠니?

Beverly : I don't know. Can you trust me?
베벌리 : 글쎄. 날 믿을 수 있어?

Elliot : Oh, God! Don't do this to me, Bev.
엘리엇 : 세상에. 내게 이러지마, 베브.

Beverly : But I'm only doing it to me, Elly. Don't you have a will of your own? Why don't you just go on with your very own life?
베벌리 : 난 내게 이러는거야, 엘리. 형은 자신만의 의지도 없어? 자기 인생이나 살아가지 그래?

Elliot : Do you remember the original Siamese twins?
엘리엇 : 최초의 샴쌍둥이를 기억해?

Beverly : Chang and Eng. They were joined at the chest.
베벌리 : 창과 앵. 가슴이 붙어있었지.

Elliot : Remember how they died?
엘리엇 :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기억하니?

Beverly : Chang died of a stroke in the middle of the night. He was always the sickly one. He was always the one who drank too much. When Eng woke up beside him and found that his brother was dead. he died of fright right there in the bed.
베벌리 : 창은 한밤중에 뇌졸중으로 죽었지. 그는 언제나 약했고,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었어. 앵은 자다 일어나서 그의 형제가 죽어있는 걸 발견했어. 그는 놀라서 죽었지.

Elliot : Does that answer your question?
엘리엇 : 네 질문에 대한 답이 됐니?

Beverly : Poor Elly.
베벌리 : 불쌍한 엘리.

Elliot : Poor Bev.
엘리엇 : 불쌍한 베브.

  이런 종속적인 모습들이 자꾸 보여지며 그들을 단순히 형제라고 보기는 힘들 지경에까지 오는데, 그때 즈음에 그들이 쓰는 호칭에 더욱 시선이 가게 된다. 영화 초반부에 클레어가 베벌리에게 이름이 여자이름이냐며, 형제도 그런 이름을 갖고 있냐 묻는 부분이 있다. 그때 베벌리는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들이 서로를 부를 때 엘리엇과 베벌리라 부르지 않고, 엘리와 베브라는 애칭을 쓴다. 베벌리는 원래 여자 이름이고 엘리엇을 엘리라고 부를 때에도 완연한 여자이름이다. 둘 사이의 섹슈얼리티를 흩어놓는 부분이 서로의 호칭에서부터 느껴진다. 두 사람이 형제이며 동성애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만 떼어놓고 본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연인보다 심각한 것 같이 보여진다.

  엘리엇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벌리의 상태는 나아지질 않고, 동생과 달라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는 엘리엇은 급기야 내 혈관에 흐르는 모든 것이 베벌리의 것과 같아야 한다며 똑같이 약물에 빠져든다. 그를 구해내지 못할 바에야 그와 완전히 같은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이로서 두사람은 모두 망가져버린다.

  클레어를 통해 오해를 풀게 된 베벌리는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고, 집을 나와 클레어와 함께하지만 일주일 동안 연락이 없는 엘리엇의 상태에 오히려 엘리엇을 제발로 찾아간다. 집에서는 베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던 엘리엇은 완전히 약물에 중독되어있었고, 베벌리는 그를 구하려 하지만 그 또한 약물중독 환자일 뿐이다. 완연한 환각상태에서 어린아이같아진 둘의 모습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띠는데, 엘리엇이 오히려 베벌리에게 보살핌을 받게 되는 것이다. 환각상태에서 엘리엇은 완전히 베벌리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쌍둥이의 관계가 상하우열에 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엘리엇은 환각상태에서 자신의 자체제작 수술기구를 통해 엘리엇을 살해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소름끼치게 편안한 모습이라 오히려 두려운 느낌이다. 베벌리는 자신의 꿈에서 샴쌍둥이가 되어있었던 배 부분을 갈라내는데, 이는 그들의 종속적인 관계를 영원히 끝맺으려는 시도같이 보여진다. 그 일을 하면서 베벌리는 처연하게 울고, 엘리엇은 배가 갈리는 와중에 왜 우냐고 묻는다. 베벌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분리되는 것이 두렵다(Separation can be a terrifying thing.)"고. 그리고 그런 베벌리에게 엘리엇은 "걱정 말라며, 우린 영원히 함께(Don't worry, baby brother. we'll always... we'll always be together)"라 대답한다. 결말 부분을 보고 이 대사를 다시 한번 보니 더욱 흥미로웠는데, 왜냐하면 환각상태에서 시도되는 분리는 엘리엇의 죽음을 통해 완벽하게 이뤄지지만, 우리는 언제나 함께일 거라는 엘리엇의 말처럼 자유를 얻게 된 베벌리 또한 결국은 죽어버려 엘리엇과 같은 길을 가는 것(영원히 함께하는 것)이다.

  결말은 엘리엇에게 벗어날 자유를 처음 갈망했던 베벌리 또한 결국은 엘리엇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보여주었다. 엘리엇이 죽은 날 아침 엘리라는 이름을 불러대는 베브의 모습은 슬프기 짝이 없다. 클레어에게 다시 돌아갈까 하던 베벌리는 결국 엘리엇을 껴안고 함께 죽어버린다. 이 형제의 유대관계는 단순히 살아가면서 습득된 것이라기보단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붙어있는 샴쌍둥이처럼, 영혼이 붙어있었던 것 같다. 포스터의 카피가 잘 맞아떨어진다.

  보는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해피엔딩으로 갈 수 없는 스토리였지만 해피엔딩을 바랐는데 조금 슬펐다. 아,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제레미의 연기가 일취월장했다고 본인 스스로도 말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쌍둥이라지만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으며, 각 캐릭터의 깊이가 있었으니까. 또, 이 영화는 진짜 쌍둥이가 연기할 수 없는 영화같다. 진짜 쌍둥이가 연기하기에는 너무 소름끼치는 구석이 많으니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