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강의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로렌스 A. 릭켈스 (루비박스, 2009년)
상세보기

  기무니에게 생일선물로 받았던 책. 당시에는 굉장히 읽고싶었고 내가 뱀파이어라는 소재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서 인문학적 시선을 느껴보고 싶었다... 라는 이유로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별로였다.

  일단 번역부터가 문제. 차라리 사전을 뒤져가며 원본을 읽겠다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눈으로는 분명 읽고 있는데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보통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책을 읽을때 이렇게 되는데 이 책은 이런 식으로 막혀서 다시 되짚어 읽게 되는 부분이 너무너무 많았다. 영화 제목같은걸 번역하는것도 너무 뒤죽박죽인데다... 사실 이 번역 때문에 모든 문제가 초래된 것 같고...

  내용에 관해서는 문학이나 영화 속의 뱀파이어리즘에 대해 철학적으로나 심리적인 분석을 통해 접근한 건 좋았는데, 작품들에 대한 기본정보가 없으면 읽으면서 그 상황을 스스로 파악해야 하니까 시간이 더디게 걸린다는 점. 미국내에서는 유명한 작품들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읽었을 때에는 몇 번 다시 읽어야지만 예로 드는 영화의 내용과 설명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의도는 나쁘지 않은데 만족감은 반도 안 차서 실망했던 책.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