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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윌리엄
감독 브라이언 헬겔랜드 (2001 / 미국)
출연 히스 레저, 루퍼스 스웰, 섀닌 소사몬, 폴 베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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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CGV에서 히스 레저 추도(흑) 영화 해주더라. 지누네 가서 핫케익 얻어먹고 놀다가 봤음. 이거 2001년 영화다 보니까 엄청 파릇파릇한 히스 레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세 시대 신분을 속이고 마상시합에 출전하게 되는 윌리엄 대처(히스 레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중세 시대 이야기이긴 한데 되게 현대적이다. 댄스 장면이라던가, 갑옷에 새겨넣는 로고의 문양(ㅋㅋㅋ)이라던가. 아무튼 배경만 중세였다 뿐이지 하는 짓거리들 보면 되게 현대적. 그래서 보는데 더 부담 없기도 하다. 사실 역사적으로 나왔어도 난 지식이 없어서(...) 몰랐을 걸?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We Will Rock You 좋았음.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란다. 캔터베리 이야기 안읽어봐서 모르겠는데 들은 바로는 영감을 얻었을 뿐 내용을 빌려온 부분은 거의 없다는 듯; 그래도 극중에 제프리 초서(폴 베타니) 등장하기는 한다. 제법 눈에 띄는 조연이시고, 막판에 윌리엄의 이야기를 책으로 쓸거야! 까지 했으니 그 작가 초서가 맞는 거 같다.

  초반에는 그 현대적인 느낌 때문에 즐겁게 봤는데 이거 영 스토리가 단순... 단순한 건 좋은데 나같은 얼치기까지 이 스토리는 이렇게 될거야. 하는 감이 막 떠오르니까; 그게 좀 허술하거나 약하지 않았나 싶다. 전형적이니까 보기 편안하기는 했는데 막판 가서 야 이거 너무ㅋㅋ 악역인 애드해머(루퍼스 스웰)도 너무 전형적으로 패배해서... 심심. 그나마 배경이 중세라 신기하고 뭐 그래서 흥미로왔지 완전히 현대물이었으면 오오 판박이로다 했을것 같다.

  주인공 윌리엄은 그래 물론 신분을 극복하고 이런 거 좋은데 인생사가 좀 쉽게 풀리지 않았나. 맘먹고 연습만 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마상시합도 잘하지, 여자도 확확 잘도 휘어잡지, 신념있는거 때문에 운좋게 왕족 눈에도 들지. 신분 속여먹은 것도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극복했다기보담은 그 왕족-_-; 의 공도 좀 있으니까. 여튼 인생이 생각보다 좀 쉽다. 아버지의 사정 같은것도 사실 엄청 와닿는 것두 아니구... 그냥 자기 자신의 노력도 있긴 한데 얜 좀 인복이 많은 것 같아. 왕족이나 조슬린(샤닌 소사몬)뿐만 아니라, 같은 급인 롤랜드(마크 애디)와 와트(알란 튜딕). 그리고 제프리 초서 같은 사람들도 참 얘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인물들이었다. 아 갑옷 만들어주는 케이트(로라 프레이저)내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롤랜드나 와트였으면 이 이야기 시작도 못했어-_-ㅋㅋ 돈 뺏어서 고향 갔다.

  스토리 전형적인건 그런거고 주연은.. 음 히스 레저가 심심해 보일 정도로 조연들 연기가 참 좋다. 마크 애디와 알란 튜딕 처음부터 투닥투닥하는 모습으로 흥을 돋구더니, 폴 베타니 등장에서 끝났음ㅋㅋㅋ 아우 이 세명의 하모니 어쩔것이냐. 특히 폴 베타니. 그 나체의 당당함. 윌리엄 소개할 때의 그 완벽한 뻔뻔스러움. 최고였다.

  히스 레저 추모 특집으로 본 것이지만 히스 레저보다 다른 조연들이 눈에 띄었음. 스토리는 전형적. 그래도 심심하지 않았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잘 모를 정도였으니까...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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