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하우스
감독 길 키넌 (2006 / 미국)
출연 미첼 무소, 샘 러너, 스펜서 로크, 스티브 부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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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한번 보고, 프리머스 관악점에서 더빙판으로 한번 더 봤다. 처음은, 예고편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한 상태였다. 집이 살아 움직인다는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그것을 어떠한 결말로 이끌어갈 것인가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기대한건 아니었고... 그래도 일반 애니매이션을 볼 때 보다 많이 기대했다.

  결과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너무 재밌어 죽겠어! 는 아니었다. 소심한듯 하면서도 영웅심리가 있는 디제이(밋첼 머소), 아둔하지만 귀여운 맛이 있는 챠우더(샘 러너). 얄밉게 똘똘한 제니(펜서 록). 어린이 삼총사의 활약은 각자의 캐릭터가 살아있어 더욱 재미를 주었다. 네버크래커 영감(스티브 부세미)이나 엘리자베스(매기 질렌홀)도 개성 충만하고. 캐릭터 면에서는 불만스러운 점이 없었다. 전형적이면서도 재미를 주는 캐릭터들이었으니까.

  그래도 뭔가 아쉬운 점이 없지않다. 중반부까지는 충만한 상상력으로 무장되어있고, 그것이 현실성을 많이 주는데... 후반부에 가서는 현실성이 많이 사라진 느낌. 하긴, 이건 상상력 충만 애니메이션이니까 이렇게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진행되던 일관성이 갑자기 뒷부분에서 벗어난 느낌을 주는 건 어쩔 수 없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본 애니메이션이었다. 토이스토리를 보던 때가 가물가물한데, 언제 이렇게 기술이 발전했는지. 빠르게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그것을 보는 입장에서는 신기하기만 했다. 사람들이 입체 상영될걸 고려해서 만들어진 듯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고 하는데, 뭐 그런거 같기도 하고... 내가 3D로 안봐서 잘 모르겠다.

  영화비는 제 값을 치룬 격이지만,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도 여흥거리로는 충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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