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저씨의 고성방가 때문에... 아놔, 새벽 네시 반에 들어올거면 아예 들어오지 말던지, 멀쩡한 정신으로 돌아오라고. 복도식 아파트라서 시끄럽게 소리지르는거 다 들려서 완전 잠이 확 달아났음. 

  우리 집이 1008호인데, 밖에서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으하하하하하하하훼훼훼 이렇게 웃는 소리?(말로 형용할 수 없다.) 거기다가 누구랑 통화를 하는 건지 뭔지, 씨X씨X 소리가 막막 들려오더라. 정말 입에서 절로 씨X 소리가 나왔다...ㄱ- 

  계속 집 문을 발로 빵빵 까대는데 아무래도 소리가 1007호 같았다. 평소에 1007호는 얼굴도 잘 뵈지 않아서 인사도 잘 안하는 집인데, 이렇게 되고보니 너무 짜증이 났다. 한참을 씨X거리며 발을 차대는대도 1007호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발로 차는 소리는 더욱 격해졌다. 나는 더욱 짜증이 났다. 빨리빨리 안 열어주고 뭐하는짓이야! 그런데 옅게 들려오는 1007호 아줌마의 목소리. "여기 아니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의 집에서 그 난동을 부리고 있던거란 말인가.....

  그리고 더 짜증나는 답변이 들려왔다. 뭐야?! 여기 1009호 아냐!!? 그러더니 저벅저벅 걸어서 1009호 문을 발로 깡깡 차댔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금방 문이 열렸고, 상황 종료. 다만 나는 잠이 다 깨서 옆집 아저씨를 저주하고 있을 뿐. 아줌마는 자주 봐서 잘 알고, 아저씨도 얼굴 아는데. 술먹으면 개되는 사람이었던건가. 앞으로 얼굴 마주칠 때마다 기괴한 표정으로 쳐다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문득 떠오르더라, 1007호 사람들이 얼마나 짜증났을지...ㄱ- 아줌마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왜 자기 주체도 못할 정도로 술먹고, 그랬으면 길바닥에서 늘어져 자던지. 남의 집에와서 민폐 끼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몹시 짜증나는 상황이었음() 아무튼 잠 다 달아났다. 악 짜증나orz 오늘은 낮잠 분명하군...

'별일 없이 산다 >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삽질  (4) 2007.06.15
-  (6) 2007.06.08
나는 바보냐.  (6) 2007.04.23
편지 정리.  (4) 2007.04.01
익숙해짐.  (2) 2007.03.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