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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생각보다(!) 퀴어영화를 자주 보진 않는다. 일반 영화랍시고 나온 것에서 퀴어 요소가 나온 것은 괜찮은데, 대부분의 퀴어 영화들은 심하게 진지하거나 아니면 활발하지만 조금 엉성한 부분이 있어서. 재밌다고 소문난 것 외에는 그다지 많이 보진 않는 편. 이팅 아웃의 경우에는 유쾌하고 발랄하다는 소리와 라이언 카니스가 나온다는 것 때문에 봤음. 미안, 난 아직도 위기의 주부들에서의 훈훈한 저스틴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어...

  스토리 엄청 단순 절정. 스트레이트인 케일럽(스콧 런스포드)과 게이인 카일(짐 베라로스)은 룸메이트 사이. 카일이 자긴 게이라서 여자들이 많이 꼬인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내뱉자 바보 케일럽-_-은 거기에 넘어가 우연찮게 게이 행세를 하게 된다. 또 거기에 카일이 내놓은 '학교 최고의 게이 킹카랑 데이트해서 소문이 나게 해라.'... 였음. 그래서 여기에 게이 킹카 마크(라이언 카니스)가 끼게 된다. 마크에게는 패그해그인 룸메이트 그웬(에밀리 브룩스)가 친구로 있고... 케일럽은 그웬에게 반해있고, 카일은 마크에게 반해 있어 넷이 어떻게 얼키설키 엮여있는 뭐 그런.

  난 처음에 게이 행세하던 케일럽이 정체성을 깨닫고; 게이가 되는-_- 뭐 그런 스토일 줄 알았는데 계속 스트레이트; 결말 부분 가서는 해피 엔딩에 목마른 감독이 좀 성급하게 이야길 마무리 해놓은 터라 가슴아팠음. 케일럽이랑 그웬이랑 이어진 건 그렇다 쳐도, 마크가 갑자기 카일에게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하는 건 좀 웃기지 않나요...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인 건 맞는데 이런 해피엔딩은 흠 좀.

  스트레이트 가이가 게이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재미있게 풀어 놓은 건 좋았음. 근데 난 케일럽 역 배우가 마음에 안들어서(...) 아니 헤어스타일만 어떻게 좀. 나 그 구렛나루 견딜 수 없었어요ㅜㅜ 그리고 카일은 애당초 자긴 마크랑 급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대쉬 이런거 안하는데.. 난 카일이 더 귀엽든데?! 어떻게 보면 에픽 하이의 디제이 투컷 닮았음;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난 계속 투컷 생각나서 혼났다. 그웬은 패그해그 다 좋고 막판까진 괜찮다가 갑작스레 카일한테 쏘아댈 때 때려주고 싶었음;;; 어이 없... 생각해보니 그거 급 해피엔딩을 위한 거 같긴 해.

  배우진. 라이언 카니스야 원래 좋아하니까 보는 내내 훈훈. 카일 역의 짐 베라로스는 오; 무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 세미 파이널리스트였음. 거기서 좀 죽쒔던건가-_-...; 청각장애 부모님을 둬서 음악을 못들려드린다 뭐 이런 감동적인 말을 했다고 한다. 쨌든 떨어진 후에 앨범을 냈고, 영화 출연도 하고. 그 영화가 바로 이팅 아웃. 이팅 아웃 출연하면서 커밍아웃도 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오디션 영상 보면 Geek스타일이면서도 뭔가 끼스러운; 그런 게 있더라. 스콧 런스포드야 음.. 내 취향이 아니에요. 에밀리 브룩스 연기는 그럭저럭 하네요.

  발랄, 유쾌. 라이언 카니스의 얼굴. 짐 베라로스의 발견. 근데 엔딩은 좀. 그래도 마크랑 카일이 잘돼서 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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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짐 베라로스) 스틸컷. 귀엽지 않나?! 왜 자기비하성격으로 나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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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베라로스 평소 모습... 오오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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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표지는 더 기절ㅜㅜㅜ 머리 계속 기르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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