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특공대
감독 조 카나한 (2010 / 미국)
출연 리암 니슨,브래들리 쿠퍼,퀸톤 렘페이지 잭슨,샬토 코플리,제시카 비엘
상세보기

  Alpha~Mike~FOXTROT! 음 이런 종류의 영화에 많은 기대를 하고 보진 않는다. 그저 재미있으면 그만인데 오 딱 고만큼이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냈다. B급 영화를 A급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캐릭터빨이 절반 이상이고 나머지는 액션인데 크게 머리쓰지 않으면서도 이해가 팍팍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스토리는 물론 단순하다. 그게 이런 영화의 미덕이죠.

  스토리는 크게 말할 거 없고, 머리 쓰지도 않는다. 특수부대 출신들이 모여서 액션을 보여주는 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리더인 한니발(리암 니슨)을 주축으로 뺀질뺀질한 성격의 멋쟁이(브래들리 쿠퍼), 정신 나간 조종사 머독(샬토 코플리), 우직한 B.A.(퀸튼 램페이지 잭슨) 넷이 합쳐져 만들어내는 조화가 아주 재미있었다. 초반 탈출 시퀀스가 아주 괜찮았는데, 아쉬운 건 이 이후에 이 장면을 넘어설 만한 재미가 크진 않았다는 거? 물론 계속해서 터지긴 하는데 난 초반부가 가장 재미있더라. 잊을 수 없는 머독의 유 스핀 미 어라운드ㅎㅎ

  가끔 한니발이 하는 일이 뭔가 의심스럽지만(..) 그래요 계획을 짜는 리더. 그리고 멋쟁이는 진짜로 멋쟁이... 초반부에 주먹 얻어맞고 '굿모닝?!!' 하는 거에서 빵터지고, 아디오스, 마더, 퍽... 하는 데에서도 엄청 웃었다. 이렇게 뺀질뺀질한 성격인데 이 부대에서 미친놈으로는 2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과격하기도 해서, 탱크에서 적들 격추하는 장면은 어이구 정말로... 신나보이십니다. 머독은 대놓고 미친놈인데 그러면서도 귀엽다. 시종일관 유쾌해 보여서 재미있음. B.A. 다루기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B.A.는 첨엔 이놈도 또라이겠거니, 했더니만 의외로 가장 정상. 머독 때문에 생긴 비행 공포증으로 인한 에피들이 좀 있는데 볼 때마다 웃긴다. 초반 시퀀스에서 넋나간 비에이를 멋쟁이가 달래주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소사(제시카 비엘)는 멋쟁이와 끈이 있긴 하지만 캐릭터를 좀 더 유용하게 쓰지 못한 감이 있었다. 뭐 조연이니까... 악역인 린치(패트릭 윌슨)는 단순하기 짝이 없었구요.

  몸으로 때우는 액션이 생각보다 비중이 안 커서 의외였는데, 뭐 다음 편엔 그런 거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그래도 재미있었다. 생각 없이 보는데 머리가 그냥 비워짐ㅎㅎ 머독 귀여워.. 머독.. 샬토... 필모가 두개뿐인 너란남자....

'마음의 양식 > 때때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이 스토리 2 (Toy Story 2, 1999)  (2) 2010.08.23
토이 스토리 (Toy Story, 1995)  (0) 2010.08.17
아팔루사 (Appaloosa, 2008)  (0) 2010.08.09
피아니스트 (The Pianist, 2002)  (2) 2010.08.08
탑 건 (Top Gun, 1986)  (0) 2010.08.02

블레이드 III
감독 데이빗 S. 고이어 (2004 / 미국)
출연 웨슬리 스나입스, 제시카 비엘, 라이언 레이놀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상세보기

  상상 이상으로 재미없어서 깜짝 놀랐다. 영화가 보통 속편이 만들어지면은 본편이 어느 정도 재미있었단 말이잖아. 그리고 그 속편이 말아먹는다 해도 어느정도의 재미는 보장된다고 믿었는데. 내가 본편을 안봤지만 편견부터 생기게 생겼다. 이런 식의 캐릭터 설정이라면 1이나 2편에서도 그다지 재미 없었을 것 같은데.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는 전형적인 안티히어로이다. 악의 무리인 뱀파이어를 죽이지만, 그것을 위해서 앞뒤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 캐릭터는 진짜 너무 무미건조해서 매력이랄 게 없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섞인 캐릭터라면 좀 더 꾸며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이었을텐데, 이 뻣뻣한 뱀파이어 처형자는 정말이지 영화 내내 그런 매력이 없더라. 그래서 더 나대는 한니발(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눈이 갔다. 여자 주인공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비게일(제시카 비엘) 또한 마찬가지. 뭐니 이 통나무같은 캐릭터와 연기는... 실망. 그리고 영화의 가장 큰 적인 드레이크(도미닉 퍼셀) 또한 심심하기 짝이 없었다. 뭔가 악의 사도다운 맛이 없어요. 게다가 도미닉 퍼셀은 무섭다기 보다는 인상 자체가 워낙에 서글퍼서...

  아무튼 주요 인물들이 이렇다 보니까, 한니발이랑 뱀파이어 악녀였던 대니카(파커 포시)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한니발 같은 경우에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설정이었다. 입나불대고, 성격 좀 있는데 가끔 약하기도 한 애. 보면서 계속 킹스의 케일럽 떠올라서 혼났다ㅋㅋㅋ 대니카의 경우엔 뭐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인 편이었는데, 파커 포시가 연기를 잘 해줘서 더 살았던 것 같다. 파커 포시 너무 귀여워...

  내용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 진짜 단순하니까. 그냥... 액션 보러 가는 영화 같다. 문제는 그 액션마저도 심심한 편이라는 거지. 한니발 캐릭터 때문에 그나마 참고 보았다. 4편이 나오진 않겠지 설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