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시티
감독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2005 / 미국)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제시카 알바, 미키 루크, 제이미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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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아침에 안방에서 뭉개다가, 케이블에서 하길래 봤음. 개봉 당시 봤던거지만... 후, 내가 이 영화의 스타일에 좀 미쳐있어서() 아 정말 스타일 작살... 아무튼 처음을 좀 보다보니까 계속 보게 되더라. 눈을 뗄 수 없어ㅜㅜ 잔인한 장면들이 좀 많이 잘리긴 해서 안타까웠음. 뚝뚝 잘려나간 부분이 원체 눈에 띄어서-_-; (워낙에 많았어야지...)

  그래픽 노블을 영화로 옮긴 것들은 많다. 그 중 그래픽 노블 자체의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낸 영화. 그래픽 노블의 칸 나눔 자체를 콘티로 쓰려고 작정했다. 로드리게즈가 프랭크 밀러 막 설득해서 공동감독으로 끌어들였음; 암튼 그래서 화면 작살... 눈물난다 보고있으면. 진짜 만화인지 실사인지 구분이 안되는 저 화면 어쩔건데. 아후 아무튼 스타일의 승리... 스토리 다 필요없이도 일단 화면 진짜 멋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단편 이야기 3가지(뭐 조쉬 하트넷이 나오는 시퀀스까지 친다면 4개라지만...)를 다루고 있는데 그다지 연관관계가 또렷하지는 않다. 그냥 배경이 씬 시티라는 것 정도... 그래도 몇 장면들에서 인물들이 겹치는 부분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다. 내가 꼽는 걸로는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이 낸시(제시카 알바)를 구하기 위해 로크 추기경(룻거 하우어)의 농장으로 왔을 때, 잠시 케빈(일라이저 우드)의 모습이 비춰지는 장면. 아 진짜.. 성경책 읽는 케빈에서 굴렀음ㅋㅋㅋ 그건 진짜 피규어 나와줘야하는데.

  3가지 이야기에서 나오는 남자들은 왜 그리들 멋진지. 마브(미키 루크)도 그렇고, 드와이트(클라이브 오웬)도 그렇고, 하티건도 그렇고. 다들 멋있는 남자들orz 폼재는 거라도 좋아. 진짜 멋있다 흑흑. 마브 왤케 멋있니. 난 니 얼굴이 그래도 사랑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골디(제이미 킹)에게 빠져서 목숨까지 내놓는 그 찌질한 태도조차도 멋있더라. 평소같으면 그런 행동 비웃었을텐데-_-; 미키 루크 분장하느라 힘들었겠더라. 덩치가 그렇게 큰 배우도 아니고.. 아니 일단 얼굴부터가 골격이 다르게 분장. '나인 하프 위크'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안습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등장한 케빈.. 후덜덜 그 포스 진짜.. 니가 정말 반지의 제왕에서 커다란 눈 도르르 굴리던 그 호빗이 맞는거니. 포스 작살이었다. 악역에 엄청 잘어울렸어!

  드와이트는 세 남자 중에 제일 덜 멋있긴 했다. 클라이브 오웬은 멋있지만 드와이트 자체는 그냥저냥. 그래도 드와이트의 빨간 스니커즈는 진짜 센스만점... 창문에서 뛰어내리는데 빨간 스니커즈에만 눈이 간다 아주. 그래서 영화 보고나서 한창 빨간 스니커즈 사고싶어서 안달했던 생각히 새록새록 나더라. 드와이트 나오던 이야기에서는 드와이트보다 재키보이(베니치오 델 토로)가 더 눈에 띄었음. 머리에 칼 박힌채로 중얼중얼. 어익후. 뭐 드와이트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은 창녀촌의 여자들이니까. 게일(로자리오 도슨)의 포스 최강... 언니 멋있어요... 풀쩍 풀쩍 뛰어다니는 미호(데본 아오키)도 예뻤고. 마지막에 총기난사하는 장면 호쾌하더라.

  하티건.. 아 이 남자 진짜 ㅋㅋㅋ 키워먹기도 아니고() 낸시 너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하고 뭐하는거. 보통 너의 마음 속 영웅은 될 지언정 마음 속 연인이 되지는 않지 않니ㅋㅋ 암튼 멋있음. 저렇게 청렴결백한 형사로 나오다니. 과연 브루스 윌리스. 아무튼 이 남자는 왜 머리가 벗겨져도 멋있는거냐고ㅜㅜ 이마에 난 엑스자 흉터마저 섹시했다. 나 미쳤나봐. 뭐 이 이야기는 세 이야기 중 가장 비열하고 짜증나는 도시의 내면-_-이 보여졌음. 옐로우 바스타드(로크 주니어 역/닉 스탈) 왜 목숨 부지하고도 끝까지 비열하게 구는 건지. 야 로크 의원(파워스 부스) 너도 아들 그렇게 키우는거 아냐 임마. 어쨌든 환갑이 다 된 나이에서도 낸시를 지키기 위해 열혈인 하티건 덕에 낸시는 목숨을 또 부지하였음. 옐로우 바스타드 죽이고 피해가 낸시한테 갈까봐 자살하는 하티건. 결말이 씁쓸하긴 하지만 잘 맺어졌음. 자살하는 장면 아후ㅜㅜ

  난 이 영화 너무 좋더라. 씬 시티 2는 언제 개봉하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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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감독 숀 레비 (2006 / 미국)
출연 벤 스틸러, 제이크 체리, 오웬 윌슨, 마틴 크리스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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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 미녀는 괴로워와 올드미스다이어리와 이것 중에 고민하다가, 예매율이 높은게 좋겠지! 하면서 본게 실수였다orz. 아오, 도대체 뭔정신으로 이걸 봤을까. 이건 완전 가족영환데... 거기다가 적당히 껴넣은 로맨스. 적당히 껴넣은... 너무 안전하게 찍은 영화라 뭐라 할 맛도 안난다. 이런 걸 좋아하지 않으면서 고른 내가 바보지. 쥬만지 풍인가 했는데, 심지어 쥬만지보다 재미없어! 쥬만지는 재미있었단말이다.

  박물관 것들이 움직이는 설정도 진부하고, 뭔가 그래도 한바탕 재미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개그들이 너무 평범했다. 게다가 어이없는 자막... 장난하는거냐. 마빡이가 왜나와! 마빡이가! 엑스맨 3때도 자막 때문에 짜증났는데(어디 매그니토 입에서 비호감이 뭐니 비호감이) 이건 너무 심하더라. 억지로 웃기려는 자막이 짜증나게 만들었다.

  뭐라 평할것도 없다. 안전한 스토리에 안전한 영화. 밤에 살아나는 박물관이라는 설정을 좀더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전체관람가 영화는 나름의 리스크가 있는거 같아... 으앙, 올미다나 볼걸;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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