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9.12.03 2
  • - 2009.10.19

1. 기분이 별로일 때 글을 찌끄리면 결국은 쪽팔려질 걸 알면서도 적는 마음. 허무하구나.

2. 짤은 관세 육만 얼마를 물고서야(물론 세명 분이다.) 겨우 도착한 만도 디아오 앨범. 디비디는 저쪽 끝에 꽂혀있다. 세관에서 날아온 편지에 엄마가 그게 뭐냐고 물었고, 난 그냥 뭐 좀 샀다고 했다. 나는 받고 나서도 좋았지만, 주문하고 기다리는 내내 참 좋았다. 기다리는 물건이 생기면 항상 이렇다. 이래서 내가 씨디랑 책을 꼭 인터넷으로 사나보다. 슈가플럼 페어리 포스팅에서 썼든 걔네 앨범을 아마존 닷컴에서 주문했다. 도착 예정일은 12월 30일. 더 일찍 도착할 거 같긴 하지만 그때까지 행복하겠지.

3. 문득 짧게라도 책 리뷰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책 리뷰 쓰는게 그냥 싫다. 영화 리뷰는 쓸 때 맘이 편한데 책 리뷰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내 블로그의 책 리뷰 카테고리는 카테고리 분류가 무색할 만큼 리뷰가 없다. 간단하게라도 뭔가 봤다는 정리를 하지 않으면 다 까먹어 버릴텐데. 왠지 독서 감상문이라도 거창하게 써야할 거 같은 기분에 쓰기 싫은것 같다. 그렇다고 서너줄 쓰는 건 또 싫으니까네...

4. 음, 엄마 아빠는 어떻게 날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그들의 자랑이 될 수 있었던 적이 없는데. 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엄마 아빠가 바라는 대로 날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난 그럴 의지가 없다. 소망과 욕망은 다른거다. 으웩. 토 나와. 내가 나중에 내 자식을 낳으면 이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나는 애를 무척 좋아하지만 그걸 키운다는 건 아직 상상하기 힘들다.

5. 컴을 샀다. 두달치 알바비가 고스란히 들어갔지만 뭐 괜찮다. 내 컴은 목숨을 내버리기 일보 직전이었어... 쓰던 컴은 엄마의 고스톱 용으로 거실로 갔다. 이전에 엄마가 쓰던 컴보다는 백배 낫다고 자부할수 있다. 내가 어떻게 관리했는데... 아무튼 새 컴은 고모부가 맞춰주셨는데 아주 좋음. 난 웹툰을 눌렀을때 로딩없이 바로 뜬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6. 생일이 다가온다. 예전에는 자라는 것이었다면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늙어지는거 같아 생일이 반갑지가 않다. 내가 나이 든다고 현명해 지는 것도 아니고...

7. 레알 오늘의 바보짓... 13메가 파일을 9mb로 분할압축하려고 압축설정에 생각없이 9를 적었더니, 프로그램이 9kb로 분할압축 시켜버렸다. OTL 야임마....................... 파일이 십만개가 넘는다...................

8.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바쁘지도 않다. 아, 아, 아. 이젠 댈 핑계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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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에 천둥이 무섭게 치더라. 자고 있었으면 몰랐을텐데, 나는 네시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이상하게 잠이 안와서 뒤치락거리는 데 천둥 번개가 쳐대니 원 잠이 와야지. 새벽에 지누랑 통화하면서 만도 앓이 했다가 깬 엄마한테 야단맞음. 조금 있으면 만도 디아오가 나한테 집사줘야 하는데 왜이러지시...

2.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자려고 했는데 뭐 확인할 게 있어서 컴퓨터 켰다가 기함. K드라이브가 인식이 안돼.... 내 하드 드라이브가 외장까지 총 3개인데, 그 중 하나인 K드라이브가 인식이 안되는 거다. 진짜로 기절할 뻔 했다. 아니 가면 간다 말을 하고 죽던가?! 달깍 거리는 소리 한 번 안내다가 갑자기 죽는건 대체 뭐란 말이니.... 다른건 다 필요 없고, 그 안에는 100기가가 넘는 락 공연 영상들이 있단 말이다...... 내 스트록스 레어영상... 내 만도 디아오... 내 인큐버스... 내 그 밖의 등등등... 케이블을 몇 번이나 꼈다 뺐다를 반복. 악몽일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잤다. 어떻게 지금은 인식만 간신히 되어서 외장에 옮기고 있다. 와 나 진짜 전에 외장 날려먹은 이후 이런 기분 처음이었어...

3. 고로 당장 컴퓨터를 사야겠다. 그래도 엄마가 조금 보태줄 마음을 먹을 때까지는 쓰려고 했는데.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내 컴퓨터... 그래도 초등학교 입학은 시켜야지 했단 말이다.
윈도우 7 반응 보고 바꾸려고 했는데ㅜ.ㅜ.... 아 그냥 엄마 주고 내 걸 따로 사야할 듯. 아 진짜 아침부터 너무 놀라서...

4. 시험본다. 시험기간이지만 내가 낮에 공부를 안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낮엔 그냥 잘려고 했는데... 아랫집에선 공사하지 관리사무소에서는 싸움 나서 방송해대지, 깨버렸다. 자료 옮겨지면 다시 자야지. 이러니 감기가 나을 턱이 있나.

5. 나는 금주, 금연을 하고 있다. 내가 바른생활 어린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종교적 신념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된 거다. 술은 일단 알콜분해능력 떨어지거니와 맛이 없다. 칵테일 순한 것만 마시는 정도? 알콜 향이 싫다. 담배는 냄새도 싫고 흥미도 없고 돈도 없고. 며칠 전에 동생이 집에 왔을 때 둘이 나란히 감기에 걸려서 둘이서 약사러 간 일이 있었는데, 가는 길에 동생이 담배를 샀다. 궁금해서 피우려던 거 뺏어서 한 번 빨아보기만 했다. 음... 글쎄... 독해서 울음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었고, 연기 뱉을 때 기침 한 번. 그냥 아무 느낌도 없었다. 이걸 왜 피우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그치. 근데 없으면 초초해서 생각날 때가 있어. 그니까 피우지 마라." 라는 소리를 들었다. 응, 안 피워. 사실 난 한 번 입에 대기만 해도 중독되는 무시무시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시시해져 버렸다.

6. 요새 이상하게 그렉이랑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좀 가벼워 보였던 첫인상과는 달리 속알맹이가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터넷에서 만난데다 바다 저 건너 있는 사랍이랍시고 난 조금 가볍게 대했던 경향이 있는데, 그걸 고쳐먹어야겠다고 어제 처음으로 생각했다. 많은 펜팔 중에 긴 기간에 걸쳐 이야기를 할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다. 친밀도나 소재의 한계는 언제나 존재한다. 사실 난 그렉과는 금방 대화하지 않게 되겠지 했는데 이렇게 되었다. 오래 갈 거 같다고 생각했던 나의 다른 펜팔은 나를 시험하는 일을 벌여서 결국 영원히 차단해버렸다. 역시 사람 관계는 알 수가 없다.

7. 어쩌면 내년에 일본이나 독일을 갈 지도 모른다... 만도 디아오의 투어 일정에 달려있다. 일본 정도면 고려해 볼 만 한데, 아 독일은... 좀... 가고는 싶지만 돈이... 다류와 슥헤가 내 양 팔을 꽉 붙잡고 지옥길을 같이 가자고 하고 있다. 걷고있는 발은 내 발이라는 게 문제.

8. 짤은 어릴 때와 지금과 한 치 변함이 없는 구스타프 노렌. 간사한 웃음이 똑같아... 다만 지금은 190을 훌쩍 넘어버린 구스타프가 어릴 때는 음악만 듣는 괴짜 땅꼬마였다는 거 정도. 애들에게 복수하려고 음악을 더 열심히 했다니.. 찐따짓도 정도껏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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