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곤
감독 스티펜 팡마이어 (2006 / 미국,헝가리,영국)
출연 에드워드 스펠리어스,제레미 아이언스,시에나 길로리
상세보기

  백분짜리 고문. 그 이상은 될 수 없다. 그 이하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와 내가 이렇게 어이없는 영화 진짜 오래간만이야... 하다못해 트와일라잇은 웃기기나 했지. 그 어떤 개연성 떨어지는 영화도 이 영화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보다가 열불이 뻗쳐서... 제레미 아이언스 나와서 중간에 끄지도 못하고; 체한 위장에 밥떠먹듯이 이 영화를 봄. 이것이 셀프고문.

  뭐라 설명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드래곤 전사에 관한 전설이 있고, 드래곤이 있고... 거기에 선택받아서 드래곤을인 사피라(레이첼 웨이즈)의 알을 부화시킨 소년 에라곤(에드워드 스펠리어스)가 있다. 무슨 일인지 부모님은 안계시고 숙부의 손에서 사촌 로란(크리스토퍼 이건)과 함께 자랐다. 조금 컸더니 로란은 징집되지 않기 위해 마을을 떠나고, 숙부는 왕의 패거리에 의해 죽고. 복수에 불탄 얘한테 이전에 마을에서 헛소리를 일삼던 노친네 브롬(제레미 아이언스)이 나타나 드래곤 전사로서의 길을 제시한다. 알고 보니 반란군도 있대. 그 마을로 가면 된대. 그 와중에 꿈에서는 자기 편인 듯한 예쁜 여자 에리아(시에나 길로리)가 나오고...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악의 축으로는 이 세계관의 왕인 갤바토릭스(존 말코비치)가 있으며 그의 가장 강한 부하로 마법사 더르자(로버트 칼라일)가 버티고 있다.

  대체 왜 이걸 이런 소재를 연결을 못시켜...? 캐릭터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고, 대사는 엉망이고 씬과 씬 사이의 연계성도 없고. 어쩌란 건지 모르겠다. 캐릭터들이 얼마나 뜬금없고 막무가내로 설정되었는지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온다. 대사 하나하나를 뱉을 때마다 다들 입을 막아주고 싶었다. 내가 제레미 보려고 이 영화 본 거지만... 브롬 왜 죽지도 않아. 브롬 작살 맞았을 때 에라곤이 데리고 나가는 거 보고 울었다. 차라리 죽게 냅둬. 내가 이 영화좀 그만 보게... 브롬은 영화 시작하고 결말 다 되어서 죽었다. 너무 화난다... 브롬 캐릭터가 나름 에라곤의 인도자, 이런 역할인데 잘 보면 해준 게 없다. 그냥 몇가지 지식 알려준 것 뿐이지 에라곤이 성장하게 도와준게 없어ㅋㅋㅋㅋㅋㅋㅋ 죽는 것도 허접해ㅋㅋㅋㅋㅋㅋ 차라리 빨리 죽지... 빨리 죽으라고... 내가 젤.. 좋아하는 배우의 캐릭터도 이러니까 진짜 미쳐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철없고 혈기왕성한 젊은이 캐릭터야 이전에도 많이 있어왔다만, 에라곤은 그 수준을 뛰어넘는다. 우왕 굳! 그냥 뇌가 없는 것 같아요! 행동 하나 하나에 생각이 없다. 에리아 그건 뭔 역할인지도 모르겠고... 악역인 더르자가 왕에게 겁을 먹는 이유도 모르겠다. 그것은 왕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으니까. 왕이라는 갤바토릭스는 심지어 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우와! 2편을 만들고 싶었나봐! 이 스토리로? 이걸로? 진심이셨나요? 맞다 여기에 머타그(거렛 헤드런드)라는 동료도 끝나기 직전에 나오는데... 넌 왜 나왔니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아 이해하려 들면 안되지. 이건 제 정신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니까.

  첫째, 각본가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이 영화를 썼는지 모르겠고 둘째, 감독이 이 영화를 무슨 생각으로 연출했는지... 셋째, 배우들은 대본 받고도 이 영화를 찍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마지막으로 다 만들어진 영화 보고 어떻게 폭스사는 이걸 개봉하고 유통시킬 생각을 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제레미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영화 골라라ㅠㅠ 필모 보면 가끔 대책없는 영화가 꽤 섞여있어 이 사람.... 존 말코비치도 있던데... 세상에 이 좋은 배우들이 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