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말도 안된다. 내 감정 상태에 따라 음악을 듣고 운 적은 있지만, 온전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에서 눈물 흘려보긴 처음이다. 그것도 오페라. 진짜 말도 안된다. 마승이 추천해줘서 생각없이 들었는데... 그저 눈물이 펑펑. 가슴에서 묻어나오는 음악이 어떤 건지 알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 음악 모른다. 오페라도 모른다. 근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예선전의 곡 네순 도르마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들을 때부터, Time to say goodbye 듣는 도중에도. 계속 눈물이 나더라. 대단하다. 할 말이 없다.

  이 사람의 볼품없는 외모, 더듬거리는 말투, 불행한 과거따위는 아무 상관 없다. 그냥 들어라. 외모 보고 사람 평가하는 기질이 있는 사이먼조차도, 처음에는 귀찮은 듯한 태도로 보고 있다가 나중에는 표정 완전 바뀌어서 듣고 있질 않는가. 그야말로 Absolutely Fantastic. 할 말이 없다. 내가 오페라 듣고 잔 적은 있어도, 오페라 듣고 울기는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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