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노만이 나와서 보기 시작한 영화. 아 근데 킬 때부터 당연하게도 B급의 냄새가 폴폴 나서 당황했다. 1998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는 그런 화면에 초반 스토리 진행에서부터 아 이건 망했다 이런 느낌. 그래도 노만이 예쁘니까...ㅜㅜ... 그냥 음성 끄고 노만 얼굴만 봐도 될 그런 영화.

  나름대로 반전을 준비해놓고 좋아 이건 멋진 반전이야! 이걸 드러내주는 좋은 시나리오만 쓰면 된다! 하고 신나했을 누군가가 보이는데 그 좋은 시나리오에서 대실패한 영화였다. 소재는 좋았다. 그걸 어떻게 엉망으로 잇는지 보여주었을 뿐... 대사들도 되게 뜬금없는 것이 많고 전체적인 연결이 미흡해서, 복선을 열심히 깐 게 눈에 보이는데도 눈물날 정도로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반전을 다 알고 난 후엔 좀 황당하다 뿐이지 아 이 영화 대단하다 이른 느낌도 안 든다... 왜냐면 캐릭터들에게 당위성이랄 게 없거던!

  특히 데이빗(알란 릭맨)은 용서할 수가 없는 캐릭터였다. 그냥 젊은 남자(노만 리더스)를 끌어들일 필요도 없는 일을 이렇게까지 벌인 건 결국 돈때문이잖느냐.... 알렉시스(폴리 워커)는 무슨 죄인데. 유혹에 넘어간 죄? 그러 수도 있겠는데 이미 한 번 잘 거절한 걸 사람의 약점을 끄집어내어 그런 상황을 만든 게 가장 어이가 없었다. 여기서 가장 나쁜 놈은 너예요... 젊은 남자 캐릭터는 많은 설명이 될 게 없다. 옴므 파탈 쯤으로 여기면 되나.... 네... 뭐 노만에게 마릴린 먼로 분장을 시킨 데 큰 점수 드리겠습니다. 그 이상은 엄서... 더 이상 드릴 점수가 엄서... 알렉시스에게는 묵념.

  뭐 그냥 황당함ㅋㅋㅋ... 하지만 노만 리더스를 좋아하신다면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너무 예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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