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3일째만 갔다왔다. 아침부터 일찍 가기도 했고, 미리 가 있던 일행 덕분에 결국 펜스 잡았다. 그것도 정 가운데. 거의 열두시간을 펜스 앞에서만 서있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빅탑 무대에 있었는데, 27일은 윈디시티 - Ozomatli - 오! 부라더스-Hard-Fi - 델리스파이스 - Kasabian - Underworld 순. 지하철 시간 때문에 카사비안까지 보고 나왔다. 

  사실 하드파이부터 관심이 있었어서 그 전 밴드들은 즐기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진짜 걍 뻑감. 윈디시티만 빼고 다 괜찮았다. 윈디시티는... 음악은 좋았는데 보컬이 허세가..ㄱ- 왜 계속 영어를 하는 지 알 수 없었던 데다가, 이상하게 펑크 정신이 깃든 발언을 계속 해대서 짜증났었음. 난 또 외국인인줄-_-...

  오조메틀리는 짱이다. 처음 들어서 걱정했는데 진짜 너무너무 재밌더라. 장르가 좀 뒤섞인 음악을 했는데 너무너무 신났다. 관객들 반응도 너무 좋아서 오조메틀리 결국 관객석 안으로 멤버 전원 들어와서 공연하고 올라가고. 짱이었음. 멤버들은 라틴 쪽 사람이 많은 것 같았는데 그래도 다 뒤섞여 있고. 악기도 엄청 다양하게 다루고. 최고최고.

  오! 부라더스 볼 때쯤엔 이미 앞에 공연 때문에 완전 지쳐 있었다. 그래도 다시 밴드 나오면 뛰고 발광하고. 사운드 체크 할 때에는 다시 죽어가고. 아무튼 오! 부라더스 처음 봤는데 노래 좋고 재밌고 그렇더라. 락앤롤이 최고다. 밴드들 옷도 딱 맞춰서 차려입고 즐겁게 연주하는데 노래들이 제법 다 좋았다. 그리고 멤버들이 재치있고 즐거웠다. 앞줄에서 기타 김정웅씨 성희롱이 쩔었는데ㅋㅋㅋ... 기타 곱다! 예쁘다! 이런 건 아주 걍 예사로 ㅋㅋㅋㅋㅋ.. 근데 그 분 자기가 예쁜 거 알고 있는 것 같았음...? 암튼 오! 부라더스 완전 재밌고 좋았다. 찾아 볼 듯.

  하드 파이는 예상 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았음. 원래 내가 좋아하던 밴드라 완전 즐겼다. 다리 힘 다 풀렸는데도 힘이 나더라. 관객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보컬인 리처드 완전 신나서 날뛰었음. 리처드 눈 색깔 쩔었다. 벽안도 뛰어 넘은 것 같은 신기한 색이었음. 라이브도 많이 늘었고. 하드 파이 자기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란 것 같았다. 막 리처드가 계속 씨유순 이러고, 땡큐쏘머취 엄청 많이 하고, 다시 온다고. 컴백한다고 막 그러고. 진짜 하드 파이때 관객 반응 되게 좋았음.

  델리스파이스때는... 솔직히 나는 델리 음악을 엄청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펜스에 몸 많이 기대고 들었다. 조용한 음악이 많아서 그런지 힘들었다. 가뜩이나 많이 지쳐 있었으니까. 그래도 챠우챠우 노래 나올 땐 진짜 대단했다. 모두가 아는 노래라 그런지 떼창도 쩔구. 마지막에 김민규씨가 기타 부쉈는데 그거 조각내서 막 관객한테 줬다. 재밌었음.

  카사비안은... 진짜 할 말이 없다. 내가 카사비안 때문에 간 거기도 한데, 그때부터 압박이 미쳤음. 뒤에서 막 밀어서 압사당할 뻔 했다. 그리고 공연 시작 전에 막 써지가 나와서 사진을 찍어서... 써지 목이 터져라 외치구. 써지 그동안 내가 병신 취급 한거 미안해. 넌 왕자님이었어... 무대 시작하는데 그 순간부터 사람들이 막 점프점프. 노래는 진짜 모조리 떼창했다. 톰.. 가까이서 보는데 진짜 혼이 나가더라. 카사비안도 막 한국에서 반응 별로 생각 안했어서 준비 많이 안했는데, 반응 너무 좋아서 놀랐다고. 진짜 좋다고. 막 그래서... 기분 너무 좋았음. 카사비안은 팬들 깔려 죽을까봐 내려오지도 못했다. 써지가 잠깐 내려왔는데 보디가드들이 올려보냄-_-... 톰 진짜 딱 영상에서 보던 그대로 해줬음. 너무 좋아. L.S.F 떼창 할 때 너무재밌었음. 올 투게더! 할 때 기분 째졌다. 톰 막 너무 신나서 춤도 계속 추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아 써지 진짜 모델 포스 쩔고. 이안은 역시 귀여운 표정으로 드럼치더라... 크리스도 기분 좋아서 막. 제이랑 써지랑 계속 웃으면서 서로 말하는데... ㅇ미ㅏ어리마ㅓㄴㅇ 으앙 카사비안 으앙ㅣㅏㅓ미아럼... 그리고 막 앞줄에 이티 사진에 I'm Right Here 현수막 만든 사람 있었는데, 그거 써지가 톰보고 보라고 해서 막 둘이 웃었다. 그 현수막 결국 톰이 가져감. 아 짱이야.... 아직도 나는 어제의 흥분에....

  언더월드도 엄청 재밌었다는데 못보고 와서 눈물난다... 그리고 오늘 일어난 순간 비명지름. 온 몸이 욱신욱신... 그래도 너무 재밌다. 진짜.. 최고였음. 또 가고싶어 흑흑흑

Hard-Fi, Cash Machine



Go to a cash machine
To get a ticket home
Message on the screen
Says don`t make plans, you`re broke
No,no this can`t be right
I know that time is tight
I`ve only just been paid
Three weeks five days, til I`m seen
Right
No......

I scratch a living, it ain`t easy
You know it`s a drag
I`m always paying, never make it
But you can`t look back
I wonder if I`ll ever get
To where I want to be
Better believe it
I`m working for the cash machine

I try to phone a friend
My credit`s in the red
I try to skip the fare
Ticket inspector`s there
No, no this can`t be right
I live an honest life
It seems like sometimes
You don`t cross the line
You don`t get
By...
No...

I scratch a living, it ain`t easy
You know it`s a drag
I`m always paying, never make it
But you can`t look back
I wonder if I`ll ever get
To where I want to be
Better believe it
Yeah...

What am I gonna do
My girlfriend`s test turned blue
We tried to play is safe
That night we could not wait
No, no this can`t be right
She said it would be alright
I can`t afford to be a daddy
So I leave tonight
No...

I scratch a living, it ain`t easy
You know it`s a drag
I`m always paying, never make it
But you can`t look back
I wonder if I`ll ever get
To where I want to be
Better believe it
I`m working for the cash mashine
cash mashine
cash mashine

There`s a hole in my pocket, my pocket, my pocket
There`s a hole in my pocket, my pocket, my pocket
There`s a hole in my pocket, my pocket, my pocket
There`s a hole in my pocket
Yeah yeah yeah yeah

-

  일전에 그냥 무작정 락을 중심으로 검색하다가 발견했던 밴드다. 이 앨범 추천해준 사람 완전 감사해! 이거 추천했던 글은 지금은 까먹었는데, 암튼 요 글 덕분에 Weezer라던가, Panic! At the Disco, the Used, the Offspring, Yellowcard까지 아주 다양한 좋은 음악을 추천받았었음. 아 전부 락이오'ㅂ' 

  Hard-Fi는 영국의 밴드다. 아직 앨범은 2005년에 발매한 Stars Of CCTV뿐. 근데 노래 좋다. 특히 요 앨범의 1번 트랙인 Cash Machine은 들을수록 좋다. 도입부의 아코디언? 소리도 좋거니와 멜로디 또한 부드럽게 이끌어지는 느낌이다. 중간 중간 들어간 아코디언 소리가 그 특유의 소리 덕분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듯 하다. 덤덤하게 부르면서도 애절한 느낌도 주는 보컬도 아주 맘에 든다. 막판의 There's a hole in my pocket, my pocket, my pocket 하고 말하는 부분을 좋아한다. 가사의 의미 덕분에 뭔가 체념한 듯한 느낌도 들고.

  앨범이 전체적으로 요런 느낌인가 했더니, 앨범 내에 다양한 사운드가 존재해서 좋았다. 4번 트랙의 Gotta Reason과 같은 빠르고 강한 느낌의 사운드도 참 마음에 들었음. 5번 트랙 Hard To Beat도 좋아함! 1번 트랙부터 5번 트랙까지는 정말 버릴 노래가 없다; 아 물론 앨범의 다른 곡들도 아주 좋지만 개인적으로 들을 때 1~5번 트랙 몹시 좋아하며 듣고 있음. Cash Machine은 정말 몇 번을 들었던지. 좋아좋아.

  Cash Machine은 정말 들을수록 좋은 곡이니까 다들 한번 들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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