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루가 엄청나게 짧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에 여덟시간 일을 하고 남은 시간을 조율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지 말입니다. 내 직장은 칼퇴근인데도 나 느끼기에 시간이 참 없는데 야근까지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건가... 난 여덟시간 놀고싶은데 여덟시간 못놀고, 열두시간 자고 싶은데 열두시간 못자고 이게 학생때랑 다른거 알고 다 좋은데 일 갔다와서 정말 녹초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굳이 따지라면 적성에도 맞는 편인데도 그런다. 바쁘다는게 스물네시간 꽉꽉 짜여져있다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삶의 여유가 없어지는 게 바쁜 것 같다.

  일단은 운동부터 해야한다. 체력 길러야 하니까... 갔다와서 지치고, 지치니까 운동안하고 그러니 체력이 또떨어지고 이거 사이클 같다.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싶다. 시간이 없어지니까 공부가 하고싶다니 이거 참 놀라운 변화 아닌가. 나 학교 다닐때 공부 하면서 울면서 했는데 내 여유가 없어지니까 스스로 하고 싶어지다니. 이대로 눌러앉아도 되는 거고 기실 내가 크게 변화할 필요가 없는데도 오, 놀라웁게도 나는 내 생각만치 정적이고 싶어하는 인간은 아니었던 거다. 문제는 생각에서 그치냐 행동으로 나아가냐겠지만.

  됐고 잠 한시간만 자고 살고싶다. 과학발전으로 어떻게 안되겠나요.

'별일 없이 산다 >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시 스웨덴 좀 다녀오겠습니다.  (2) 2010.06.30
라일락의 애벌레  (6) 2010.05.25
안바쁜듯 바빠  (0) 2010.04.20
산넘어 산  (0) 2010.04.16
-  (2) 2010.04.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