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학의 내 삶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운동 다니고 싶은데 여행까지 얼마 안남아서 끊지도 못했다. 곰이 되어간다...

2. 올해 초까지 유럽 여행은 내게 정말 간절한 것이었는데, 막상 여행가기 전 한달 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 날 휘몰아쳐 온다는 느낌이었고, 여행을 포기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지쳤었다. 사실 이제와선 뭐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조차 모호해졌다. 그럭저럭. 여행 열흘 전임에도 준비한 것은 거의 없지만 스트레스만큼은 줄어들었다.

3. 프랑스-아탈리아-스위스-오스트리아-체코-독일-네덜란드-영국 으로 이어지는 3주 정도의 코스. 야간열차 이동이 꽤 많아서 상당히 지칠 것 같지만 사실 이 정도는 코스는 쉬운 여행에 속하겠지. 오히려 힘들어도 여행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스페인과 터키 등지를 돌아보고 싶다. 그때는 굳이 여행사를 통해 자유여행을 선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깨달은 건데, 난 진짜 벼락치기 타입인데다가 계획 짜는 걸 귀찮아 하지만, 계획 없이 출발할 만큼의 배짱은 없다. 여행 계획 세우는 데 영국 가서 갈 라이브 클럽부터 찾아봤다니. 이것 부터가 이미 끝장이다. 어쨌든 공연은 별 땡기는 공연이 없으면 Black Bart 공연을 갈 듯? 일요일에 있을 일렉 공연도 가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늦다... 이건 좀 봐서. 내 체력이 된다 싶으면...

4. 이번학기 성적이 예상치 못하게 꽤 잘 나왔는데 올해는 신방과 과목들도 승리해서 다행이었다. 내 생에 두번째로 잘 나온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못받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근 두 주가 넘도록 끙끙 앓았다. 장학금 수혜 명단이 올라올 시기가 되자 불안감은 더 급증해서 3등을 하는 꿈―고로 이미 다른 장학금을 받고 있기에 내게는 쓸모가 없는―을 꾸고 벌떡 일어났는데, 또 그 날 마침 장학금 수혜 명단이 올라 온기라. 덜덜덜 떨면서 클릭했고, 결론적으로는 동생에게 "이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고 싶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5. 요새 미드 'OZ'를 보고 있다. 1997년도 드라마지만 감옥 내에서의 생활을 다루고 있어서 그렇게 촌티나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잘 빠진 드라마가 있나 싶었다. HBO 드라마 답게 폭력이나 성애묘사에 자유롭고, 스토리가 탄탄해서 마음에 든다. 인권의 소외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범죄자들의 인권문제도 제법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고... 식스 핏 언더 만큼 보기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어서 관둘 수가 없다. 주의점은 캐릭터에 정을 주면 안된다는 거. 정들라 치면 다 죽어버린다. 요새는 오라일리 형제가 가장 좋다.

6. 원래도 재커리 퀸토는 사일러 역할 때문에 좋아했지만, 스타 트렉 이후에는 회복 불능 수준이 되어버렸다. 재..쟄...! 낙타인데 잘생겼다니...

7. 요사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각한건데 결국 사람의 본질은 잘 안바뀌는 것 같다. 아 찌질해...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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