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잘 지내다가도 매사에 의욕이 확 떨어지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딱 그런 시기인 것 같다. 갑자기 팬질도 다 허무하게 느껴져서 사진폴더 봤더니 더 허무해졌다. 얼굴 보면 행복하고 좋은데 딱 그때만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말마따나 니가 내게 밥을 먹여주니 눈길을 한번 주니.

2 근데 원래 팬질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다. 대가 없이, 생각없이 애정 주는 거니까. 그냥 내가 지금 조금 멍한 상태라서 질렸다고 생각하는 걸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프로필 등록하고 업로드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오늘이 무슨 날이라고 싫어질리가...

3. 그러고 보니 네이버에 스트록스 프로필 전부 등록됨. 사진은 내가 같이 첨부한걸로 안했더라. 설마 자기들이 알아서 찾은걸까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3집 사진들은 아니어서 또 벙찜. 뭐지 네이버... 팬이라도 있는거니. 인큐버스랑 쿡스 프로필도 수정 좀 해줘 제발...

4. 대학원을 가려면 돈이 필요한데 돈이 없다니. 돈을 벌어야지... 돈이 최고다... 이, 삼년 벌어서 대학원 가고싶다. 근데 그때 쯤 되면 안갈 거 같기도...

5. 컴퓨터 그래픽 드라이버를 바꿨더니 해상도가 맛이가서 한참 고생했다. 그냥 선하나 바꿨더니 원상복귀 됐고, 망가진 시간도 삼십분 정도였지만... 그 삼십분 동안 지옥을 봤다. 빼도 박도 못하는 컴중독이다.

6. 엄마가 졸업을 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난 정말 하기 싫은거 억지로 했었는데, 엄마는 스스로 했다. 우리집에서 제일 의욕있고 제일 똑똑한 사람 같다. 꼭 그런건 안닮는다.

7. 엄마 졸업식에서 나, 동생, 엄마 이렇게 셋이 사진을 찍었는데
엄마와 동생의 교집합은 이목구비
엄마와 나의 교집합은 골격
아빠랑 찍을 땐 반대.
그래서 나와 동생의 교집합은 제로.

8. 뭔가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남은 건 없네. 하루 종일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외로워서 참을 수 없을 거 같은 때가 있다. 난 원래가 인간관계로 삽질하는 인생인거 같다. 아무튼 사람들이랑 있어도 외롭단 내 말에, 유네는 내가 친구들이랑 있을 때 잠을 자기 때문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도. 맞는 말이다. 내겐 좋은 친구가 있으니까 아마 괜찮을 거다.

9. 그래도 내일 약속인 압구정은 가기 싫다.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지하철 노선도 검색하다가 사실은 신촌보다 가깝단 걸 알고 좀 놀랐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가기 싫은 거겠지. 이사나 가고 싶다.

10. 주절주절  쓰다보니 또 엄청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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