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 2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2004 / 미국)
출연 우마 서먼,데이비드 캐러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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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2편 보기 싫을 정도로 마음에 차지 않았는데(영화의 질 이전에 내 취향이 아니라서) 룸메랑 같이 본 것이라 이어서 봄. 1편에는 화려한 복수의 모습이 강조되었다면 2편에서는 스토리에 치중하고 설명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 감상은 2편이 더 좋았다.

  1편에는 일본 문화가 확확 보였다면 2편에서는 이 감독 어떡해... 홍콩영화 덕후기도 하네... 싶을 정도로 그 쪽 오마쥬가 엄청 보여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코믹하면서 내 심정 상 받아들이기는 더 편했다. 그리고 더 만화같아... 감독 너 이새기 진짜 덕후구나 이러면서 그냥 웃고 말았음. 그래 이건 개그영화야 이러면서 보았다... 사부 페이 메이(유가휘) 나올때마다 빵빵 터짐... 젤 빵터졌을 땐 페이 메이 죽을때... 죄송합니다.

  개그는 페이 메이 쪽에서 담당했다면 나름 버드(마이클 매드슨)나 엘(다릴 해나)이 나오는 장면은 진지한 구석도 있었다. 특히 버드의 개인 삶을 보면 그런 느낌이 아무래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킬 빌이죠...ㅎㅎ 버드 뱀에 물려 죽는거 보고서도 헐... 이런 클리셰 오래간만이다... 이러면서 보고.

  나중에 어린 딸 키도(펄라 하니-자딘)만나고 나서의 진행은 진짜 클리셰 극치인데 뭐 그떄 쯤 갔을 땐 이 영화 작정한 비급이었지 이걸 잊지 않게 되었었다. 빌 죽을 때는 내가 저거 나올 줄 알았다. 하고서도 맞춘 게 부끄러울 지경으로 뻔해서 슬퍼졌습니다... 그렇지 이건 스토리 보는 영화가 아니라 연출 보는 영화였지.

  다 보고 나서도 취향 아니지만 그래.. 그래도 보기는 잘했다...


킬 빌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2003 / 미국)
출연 우마 서먼,루시 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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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가 내 취향이 아닐 거라는 건 예상했는데 이렇게까지 아닐 줄은 몰랐다. 그래도 봐 두길 잘했다고는 생각함. 여러가지 연출 같은 게 재밌긴 했다. 스토리 말고. 스토리는 단순하기 짝이 없어서 설명할 것도 없다. 킬러였던 여자 더 브라이드(우마 서먼)가 달아나서 평범한 삶을 꾸려보려다 이전의 보스 빌(데이빗 캐러딘)과 그의 하수인들(오렌 이시(루시 리우), 버니타 그린(비비카 A. 폭스), 버드(마이클 매드슨), 엘(다릴 해나))에게 당하고, 4년 후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 복수를 하는 것.

  감독이름을 봤을 때부터 예상하긴 했는데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다 섞어놓았구나 싶었다. 일본 문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섞어놓은 것들을 보고 좀 웃으면서도 감탄하기도. 감탄튼 했는데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 건 아니란 말이지. 매 장을 나눠놓은 것이 만화책 보는 느낌이었음. 시간 순으로 연대기가 흐르지 않은 게 나았고(이건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기도 하니) 그냥 뭐라고 해야할까... 복수를 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검을 얻고 수련을 하고 다시 복수를 하는 뭐 그런 일련의 과정들에서 재미를 얻어야 했는데 사실 난 좀 지루했어서... 애니메이션 뭐 이런거 신기하긴 했다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었고. 복수를 하고 싶은 상황은 알겠는데 심정은 기가 막히 정도로 몰입이 안 되었다.

  선혈이 낭자하는 오렌 이시에게 복수하는 쪽은 그 과정이 화려하긴 하더라. 만화같이 사람들 팔다리를 뚝뚝 썰어대는 걸 보고 좀 할말을 잃긴 했다. 너무 만화같아서 잔인한 기분이 안 들어... 그렇게 많은 싸움이 나오는데도 싸움 장면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잘 안드는 게 만화적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분명 액션 자체는 힘들 거라는 게 보이는데도 판타지같다는 느낌 탓에.

  음. 내 취향은 아니었음. B급 영화를 A급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훌륭하긴 하지만...
Metronomy, The Look



You're up and you'll get down
넌 일어났지만 다시 앉게 될거야
You're never running from this town
넌 이 도시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할거야
And I think you said
그리고 난 네가 말했다고 생각해
You'll never get anything better than this
넌 이보다 더 나은 것을 얻지 못할거야
'Cause you're going round in circles
그 자리에서 맴돌 뿐이니까
And everyone knows you're troubled
모두 네게 문제가 많다는 걸 알고 있지

'Cause you read it in a big book
왜냐하면 넌 그걸 커다란 책에서만 읽었으니까
And now you giving me the look look
이제와 넌 내게 시선을 주지
But just remember how we shook shook
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화해했었는지
And all the things we took took
우리가 가져갔던 모든 것들을 기억해줘

This town's the oldest friend of mine
이 도시는 내게 가장 오래된 친구야

Get up and we get down
일어나고 나서 우린 다시 주저 앉아
We're always running round this town
우린 항상 이 도시를 돌고 있지
And to think they said
그리고 그들이 말했던 걸 생각하기 위해
We'd never make anything better than this
우린 결코 이보다 나은 걸 해내지 못할거야
'Cause we're always in small circles
왜냐하면 우린 항상 작은 원 안에서만 있었으니까
And everyone thinks we're troubled
거기에 모두들 우리에게 문제가 많다 생각하지

We didn't read it in the big book
우린 그걸 커다란 책에서 읽지 않았어
(We didn't read it in the big book, big book) (Big book)
(우린 그걸 큰 책에서만 읽은 게 아니야) (책에서만)
And now we're giving you the look look
이제 우린 네게 시선을 보내지
(Giving you the look, Ah!)(Giving you the look, Ah!)
(네게 시선을)(시선을 보내!)
Just remember how we shook shook
우리가 어떻게 악수했는지만이라도 기억해줘
(Shook shook) (Shook shook)
(화해를)(어떻게 손을 잡았는지를)

And all the things we took took
그리고 우리가 가져갔던 모든 것들을
(Took took) (Took took)
(우리가 가져갔던)(가져갔던)

(This town)(This town) This town's the oldest friend of mine
(이 도시)(이 도시는) 이 도시는 내 가장 오래된 친구야
(This town)(This town)(This town)
(이 도시)(이 도시는)(이 도시는)

-

  이거 친구가 저스티스랑 메트로노미랑 누구 공연갈까 고민한대서 저스티스는 아는데, 그럼 메트로노미는 누구야? 하면서 검색해서 들었던 밴드... 근데 저스티스랑 놓고 비교하기엔 풍이 너무 달라서 뭐야 임마 이런걸로 고민하지마 둘다가라 해줬던 기억이 난다...



인썸니아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2 / 미국,캐나다)
출연 알 파치노,로빈 윌리엄스,힐러리 스웽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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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형사 윌 도머(알 파치노)가 내사를 피해 동료 햅(마틴 도노반)과 함께 알래스카로 수사협조를 하러 오면서 벌어지는 내용. 막상 그 사건 자체는 도머가 감당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으나 작은 실수와, 그 와중에 실수로 햅을 죽이게 된 도머가 사건을 덮으려다가 그 사실을 살인마에게 들켜 곤란에 빠지게 되는 내용.

  자기가 자기 무덤을 파는 이런 내용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특이한 배경(알라스카의 백야)과 알 파치노가 좋아서 그럭저럭 상쇄되었다. 굉장히 머리 쓰는 지능물을 생각했었는데(놀란이라는 이름 탓에) 생각보다 생각 외로 그런 종류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엄청난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데도 괜찮은 느낌으로 다가왔으니 이걸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도머 캐릭터는 이해가 되면서도 답답해서 가슴을 치게 만들더라. 그렇게 영특한 감을 가지고도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이 틀어지는 꼴을 보니 내 속도 비틀림... 단순히 그 실수 뿐 아니라 그 실수의 배경이 되는 지점이 있다는 점에서는 이해도 갔다. 햅이 죽을 때 아예 그렇게 오해를 하고 죽었으니 본인이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더라도 지레 찔리는 구석도 있었을테고. 불면증을 통해 그가 느끼는 감정들이 잘 표현되었던 것 같다. 말미에 가서 도머가 다른 모든 것들을 바로 잡을 기회를 주었으니까 스토리가 그에게 그렇게까지 냉혹한 건 아니었던 것 같기도...? 앨리(힐러리 스웽크)에게 끝까지 교훈을 주려는 점도 좋았고.

  윌터 핀치(로빈 윌리엄스)라는 살인자가 좀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게 머리를 바득바득 쓰고 있는데도 천재 냉혈한 싸이코는 아닌 느낌이 들어서 이상했다. 말투에서 망상증에 빠진 사이코패스 같은 느낌이 들기는 했어도... 몇 군데에선 실수를 하기도 했고(그만큼 영특하기도 했지만), 어떤 때엔 간신히 그 판을 이기고 안도하는 허세를 부리며 신나하는 것 같아서... 여기다가 천진무구라는 표현을 쓰면 안되는 거 아는데 그런 모습들이 보였다. 물론 거기서 더 진짜 살인마처럼 보이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그냥 망상증에 빠진 거 아니야 이거... 싶기도 하고. 여전히 내 캐릭터에 대한 태도가 좀 갈팡질팡 하고 있다. 아, 그와는 별개로 그런 캐릭터를 연기한 로빈 윌리엄스는 대단하다고 생각함.

  나중에 찾아보니 노르웨이 영화가 원작이더라. 어쩐지...
Yuck, Get Away



Break it down and then break it up again
무너뜨려버려 그리고 다시 만드는거야
Me and my guitar drowning down and down
나와 내 기타는 가라앉아만 가
Not even the pain kicks in
고통조차도 효과가 나질 않아
Tell me when the pain kicks in
고통이 먹히기 시작하면 말을 해줘

Oh I can't get away
오 난 벗어날 수가 없어

Panoramic view, that's one thing I won't do
훤히 모든 게 보여, 그건 내가 하지 않은 단 한가지 일이야
No shouted abuse from the corner of my mind
내 마음 한 구석에서 소리 지르지 말아줘
Not even the pain kicks in
고통조차도 효과가 없어
Tell me when the pain kicks in
고통이 먹히기 시작하면 말해줘

Oh I can't get away
오 빠져나갈 수 없어

Summer sun says get out more, I need you
여름의 태양은 떠나가라 말하지만, 난 네가 필요해
I want you but I can't get this feeling off my mind
널 원해 하지만 이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어
I want you, I need you
널 원해, 네가 필요해

I can't get away
오 난 떠날 수가 없어

Summer sun says get out more, I need you
여름의 태양은 벗어나라 말하지만, 난 네가 필요해
I want you but I can't get this feeling off my mind
널 원하지만 이 기분을 떨쳐낼 수 없어
I want you, I need you
널 원해, 네가 필요해

-

  쿡스 듣다가 갑자기 케이준 댄스 파티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해체했다네? 으잉 1집만에 해체하냐.. 싶다가도 워낙에 노래 풍이 다른 밴드 카피한 거 같았으니까 이해도 됐었는데, 섭섭하다며 무너지기 전에 아이들의 행방을 알아보니 새로운 밴드를 결성. 그게 Yuck이다. 몇 곡 유튭에서 찾아 들어보았는데 케이준 댄스 파티랑은 전혀 다른 분위기여서 놀랐다. 그리고 그게 더 좋고 개성있어서 놀랐고... 오래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는 것 같다, 그리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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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a Del Rey, Born To Die



Feet don't fail me now
지금 내 발걸음은 흔들리지 않아요
Take me to the finish line
날 저 결승선으로 데려다 주세요
All my heart, it breaks every step that I take
내 마음은 내가 내딛는 걸음마다 부서지지만
But I'm hoping that the gates,
난 그것이 출구이길 소망해요
They'll tell me that you're mine
그들이 당신이 내 것이라 말해줄 거예요

Walking through the city streets
도시의 길을 따라 걸어요
Is it by mistake or design?
그건 실수인가요 아니면 계획된 것인가요?
I feel so alone on the Friday nights
금요일 밤의 나는 너무나 외로워요
Can you make it feel like home, if I tell you you're mine
만약 내가 당신이 내것이라 말한다면, 편안하게 해줄 건가요
As like I told you honey
내가 당신에게 말했던 것처럼요

Don't make me sad, don't make me cry
날 슬프게 하지 말아요, 날 울리지 말아요
Sometimes love is not enough and the road gets tough
때때로 사랑은 충분치 않고 길은 너무나 험난하죠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Keep making me laugh,
계속 제가 웃을 수 있게 해주세요
Let's go get high
계속 몰입해요
The road is long, we carry on,
우리가 계속해나가는 길은 너무나 길지만
Try to have fun in the meantime
그 동안 즐겁도록 노력해요

Come and take a walk on the wild side
이리 와 함께 넓은 곳을 걸어요
Let me kiss you hard in the pouring rain
쏟아지는 빗속에서 당신에게 키스할 수 있게 해줘요
You like your girls insane
당신의 여자가 제정신이 아닌 걸 좋아하잖아요


Choose your last words
당신의 마지막 말을 생각해둬요
This is the last time
마지막 순간이에요
Cause you and I, we were born to die
왜냐하면 당신과 나, 우리는 죽기 위해 태어났으니

Lost but now I am found
잃었던 난 발견 됐어요
I can see but once I was blind
볼 수 있지만 한 때 내 눈은 멀어 있었죠
I was so confused as a little child
작은 아이처럼 난 혼란스러웠어요
Trying to take what I could get scared
모든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에서 오는
that I couldn't find all the answers, honey
두려움을 감당해보려 애썼죠

Don't make me sad, don't make me cry
날 슬프게 하지 말아요, 날 울리지 말아요
Sometimes love is not enough and the road gets tough
때때로 사랑은 충분치 않고 길은 너무나 험난하죠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Keep making me laugh,
계속 제가 웃을 수 있게 해주세요
Let's go get high
계속 몰입해요
The road is long, we carry on
우리가 계속해나가는 길은 너무나 길지만
Try to have fun in the meantime

그 동안 즐겁도록 노력해요


Come and take a walk on the wild side
이리 와 함께 넓은 곳을 걸어요
Let me kiss you hard in the pouring rain
쏟아지는 빗속에서 당신에게 키스할 수 있게 해줘요
You like your girls insane
당신의 여자가 제정신이 아닌 걸 좋아하잖아요


Choose your last words
당신의 마지막 말을 생각해둬요
This is the last time
마지막 순간이에요
Cause you and I,
왜냐하면 당신과 나,

We were born to die
우리는 죽기 위해
We were born to die
죽기 위해서 태어났으니까요
We were born to die
우린 죽기 위해 태어났으니까요

Come and take a walk on the wild side
이리 와 함께 넓은 곳을 걸어요
Let me kiss you hard in the pouring rain
쏟아지는 빗속에서 당신에게 키스할 수 있게 해줘요
You like your girls insane
당신의 여자가 제정신이 아닌 걸 좋아하잖아요


Don't make me sad, don't make me cry
날 슬프게 하지 말아요, 날 울리지 말아요
Sometimes love is not enough and the road gets tough
때때로 사랑은 충분치 않고 길은 너무나 험난하죠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Keep making me laugh,
계속 제가 웃을 수 있게 해주세요
Let's go get high
계속 몰입해요
The road is long, we carry on
우리가 계속해나가는 길은 너무나 길지만
Try to have fun in the meantime

그 동안 즐겁도록 노력해요


Come and take a walk on the wild side
이리 와 함께 넓은 곳을 걸어요
Let me kiss you hard in the pouring rain
쏟아지는 빗속에서 당신에게 키스할 수 있게 해줘요
You like your girls insane
당신의 여자가 제정신이 아닌 걸 좋아하잖아요


Choose your last words
당신의 마지막 말을 생각해둬요
This is the last time
마지막 순간이에요
Cause you and I,
왜냐하면 당신과 나,

We were born to die
우리는 죽기 위해
We were born to die
죽기 위해서 태어났으니까요
We were born to die
우린 죽기 위해 태어났으니까요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라나 델 레이. 사실 다른 노랜 관심 없고 이 노래만 좋아서 계속 들었었다. 근데 뮤비는 차마 다시 못보겠다. 너무 후져서... 돈은 많이 쓴 거 같은데 어째서 이런 재앙급의 뮤비가 나온 것인지...? D모 게시판에서 라나 델 레이에 관한 흥미로운 글과 리플 을 읽었는데 재밌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글쎄.. 아직은 두고 보자 정도. 사실 그 정도 돈과 인맥을 쏟아부어 완성된 게 이 사람이 가진 전부라면 그건 곧 바닥나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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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
감독 데이빗 핀처 (2007 / 미국)
출연 제이크 질렌할,마크 러팔로,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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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앙 너무 재밌엉... 오 재밌다. 나 이 영화 좋았으요. 이 날 지나 언니랑 같이 영화 두 편 봤는데 둘 다 재밌었다. 둘 중에서 고르라면 난 요거. 핀처 스타일이 곳곳에 보이면서도 아 이 매끄러운 전개와 어두운 가운데 곳곳에 나오는 위트는 뭐냐, 좋다 하면서 봤다. 유명한 연쇄살인마 조디악과 관련한 실화를 다루고 있는데, 뭐 조디악이 나와서 살인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더라도 조디악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이런 건 아니고, 조디악의 실체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온 드라마에 가까웠다.

  주인공을 고르라면 신문사 크로니클에서 카투니스트를 하고 있는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 질렌할)이지만, 사실 초 중반까지는 그의 활약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더 시선이 간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 데이빗 토스키(마크 러팔로)나 재기가 넘치다 못해 조디악에게 살해예고까지 받게 된 신문기자 폴 에이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같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물론 주인공 로버트도 그 중간중간 나타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기실 사건이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주목받던 그 순간엔 이런 사람들에게 눈이 가는 거다. 그리고 그 사람들 모두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에 지치고 피곤해져버렸을 무렵, 끝까지 조디악에 대한 흥미를 놓지 않고 있던 그레이스미스가 본격적으로 무대 위에 등장하게 된다. 사람은 역시 끈질겨야해요... 가 아니고. 아니 그건 맞지만.

  수사관도 아니고, 유능한 기자도 아닌 그레이스미스의 추적에 고난이 없지만은 않는다. 직장도 때려치지, 그 와중에 아내 멜라니(클로에 셰비니)를 잃기도 하고, 만나는 증인들이 혹 조디악 본인일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런 고난 속에서도 그레이스미스는 끝까지 추적을 끝내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추적이 어느 장면에 이르러서는 아 얘 어떡해. 안되는 것에 집착하다가 인생 망하는 거 아닌가... 싶은 그런 순간에, 드디어 그레이스미스는 미스테리를 자신의 방식으로 풀기에 이르른다. 그것이 정답인 지 아닌 지는 상관 없다. 다만 그레이스미스가 만족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범인을 지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여기에 완전한 답이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알고 있다 싶이 조디악 킬러에 관한 건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있으니까. 그래도 그레이스미스는 자신의 답을 얻었고, 그것으로 출판도 했고, 적어도 영화 속에서는 그가 그렇게 끈질기게 찾던 문제의 답을 얻어낸 것처럼 보이니까. 이야기의 끝이 잘 맺어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이 사건에 매달렸던 사람들이 얼마나 피로에 시달렸을 지 영화를 보면서 저절로 느껴지더라. 특히 수사관 데이빗... 얼마나 힘들었을 거. 그레이스미스는 자기가 좋아서 매달리기라도 했지...

  각본이 기가 막히게 좋았고 그걸 보여주는 방식도 능숙하고 나는 마음에 들었던 영화. 이런 거 좋음ㅎㅎㅎ

  별 건 아닌데 폴 에이브리 인생 나락으로 떨어져서 있을 때, 그레이스미스가 찾아와서 설득하던 그 장면에서 지나 언니랑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 왠지 저렇게 살아도 재벌일 것 같다. 왠지 집 어딘가에 아이언 맨 수트 있을 것 같다...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아... 로다주 너 때문이에요.
2011/10/09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존 르 카레 (열린책들, 2005)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2011 / 영국,프랑스,독일)
출연 게리 올드만,콜린 퍼스,톰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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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렛 미 인의 팬이라는 건 이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 된다. 한국에서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 그럴만 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감독의 전작은 그렇다치더라도, 원작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스파이'라는 소재를 듣고 007 시리즈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이 난무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파이 영화가 아니다. 박진감이라는 게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은 내 딴에는 아주 조용히 숨을 죽이고 감상해야 했던 그런 영화였다. 원작을 봐서 모든 걸 알고 있었음에도 연출 방식과 전개 방식에 만족한 편이었다. 아, 그래도 짐 프리도(마크 스트롱) 캐릭터의 사소한 변화에 관해서는 섭섭한 마음이 남아 있기는 하다만...

  게리 올드만이 조지 스마일리에 캐스팅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잘 어울리겠다 생각은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더 마음에 들었다. 카를라를 회상하는 조지 스마일리의 모습은 책 속의 그것이었는데, 아무튼 회상 장면 하나 없이 그를 떠올리는 게리 올드만의 연기가 탁월했다. 좁은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세월과 짙은 피로가 보이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 장면이랑, 피터 길럼(베네딕트 컴버배치)이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우는 장면. 짧은 데도 참 인상에 남더라.

  피터 길럼 하니까, 피터가 자료실에서 자료를 빼오는 장면도 좋았다. 최대한 덤덤하게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면 얕은 수를 가장 교묘하게 썼어야 하는 거였는데... 그거 너무 잘해서 좋았음. 그 와중에 긴장할 만큼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이 첩보 시리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조지 스마일리가 아니라 피터 길럼이었기 때문인가 보면서 더 애정을 주었던 것도 같다.

  책보다는 영화가 더 액션이 있었다. 그렇다고 물론 다른 스파이 영화처럼 그런 건 아닌데, 그래도 책에서 읽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리키 타르(톰 하디)의 작전 과정과 짐 프리도의 고문 과정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리나(스베트라나 코드첸코바) 캐릭터 다뤄지는 거 보고서 깜짝 놀랐다. 아니 뭐 이리나를 이리저리 곱게 다뤄주어야 한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좀 놀랐다.

  정보국 고위 간부급에 침투된 스파이를 찾아내는 만큼 그 고위 간부급 캐릭터들도 가볍게 다뤄질 애들이 아니었는데... 로이 블랜드(시아란 힌즈)는 좀 심심하긴 했는데 나머지는 다 좋았다. 뻔뻔스러운 신사 느낌의 빌 헤이든(콜린 퍼스)야 말할 것도 없고, 무거운 인상으로 하지만 머리를 가장 많이 굴리고 있을 것 같은 퍼시(토비 존스)도 좋았고... 의외로 가자 좋았던 건 토비 에스터헤이즈(다비드 덴칙). 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조지에게 걸려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 때의 연기도 발군이었고ㅎㅎ 난 이런식으로 비굴할 때 비굴한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기도 해서 그른가.

  범인 밝혀졌다고해서 우와! 뭐 이런 건 전혀 없었다. 내가 미리 책 읽어서는 아니고... 그냥 내용이 그랬다. 누가 봐도 그렇지 않았을까. 그 범인이 드러나기 직전까지 장소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들 누가 범인인가, 누가 범인인가 이거에 집착하진 않게 되지 않았을까. 범인이 누구냐보다는 범인이 왜 그런 길을 선택했느냐가 더 듣고 싶었다. 그리고 그 역할을 그 분은 뻔뻔스레 잘 해내더라. 하지만 동시에 그 설명을 들으면서 그렇게 느낄 만도 하다는 수긍이 간다면 나쁜 것일까.

  콘트롤(존 허트)이 살아있을 때의 마지막 파티 장면이 계속 교차되는데 정보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캐릭터가 보여지기도 하고, 동시에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겪을 내면의 복잡함까지도 보이는 편집이었다. 짐 프리도와 빌 헤이든, 조지 스마일리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또 달랐고.

  별거 아닌데 리키 타르 영화 내에서 제일 젊은 데 제일 촌스러웠다. 뭐 임마... 하긴 젊은 애들이 유행을 따르는 법이겠지요.
Friendly Fires, In The Hospital


Doo do do do do
Doo do do do doo do doo do dooo do do
(X2)

Lying alone
병원에서
In the hospital
홀로 누워있어
I can't do anything right,
뭘 제대로 할 수 없어
When I'm with someone like you
너같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땐 말이야

Oh deep in my heart, yes I know
마음 속 깊은 곳 한 구석에선, 그래 나도 알아
Our love's run out
우리 사랑은 끝나버렸다는 걸
Oh deep in my heart, yes I know
마음 속 깊은 곳 한 구석에선, 나도 안다구
I caused this row
이런 상황을 유발한 게 나란 걸

Nothing is lost
아무것도 잃지 않았어
Only a memory
기억만을 잃었을 뿐
A glitch in my mind
내 마음 속의 작은 결함은
'Till you come back to me
(X2)
네가 돌아올 때까지 남아있어

Doo do do do do
Doo do do do doo do doo do dooo do do (X2)

Lying alone
병원에서
In the hospital
홀로 누워있어
Don't wanna check myself out
스스로를 판단하고 싶지 않아
If I'm going home to you
네게 갈지 어떨런지를

Oh deep in my heart, yes I know
마음 속 깊은 곳 한 구석에선, 그래 나도 알아
Your love will soon wear out
네 사랑이 곧 식어버릴 거란 걸
Oh deep in my heart, yes I know

마음 속 깊은 곳 한 구석에선, 나도 알고 있어

I think you'll work something out
네가 뭔가 다른 수를 찾아낼 거란 걸

Nothing is lost
아무것도 잃지 않았어
Only a memory
기억만을 잃었을 뿐
A glitch in my mind
내 마음 속의 작은 결함은
'Till you come back to me
(X2)
네가 돌아올 때까지 남아있어

*instrumenta (get your groove on)l*

Nothing is lost
아무것도 잃지 않았어
Only a memory
기억만을 잃었을 뿐
A glitch in my mind
내 마음 속의 작은 결함은
'Till you come back to me
(X2)
네가 돌아올 때까지 남아있어

Doo do do do do
Doo do do do doo do doo do dooo do do
(X2)

-

  좋군요! 2집으로 처음 들었는데 1집이 쪼끔 더 좋다. 이런 음악 안좋아했는데 요새 취향이 약간 넓어진 건지 변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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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언(eAeon), Bulletproof



날 따뜻하게 해주던 너의 나쁜 짓
and my bulletproof soul

작은 알약으로 대신한 오늘의 기도
and my chemical peace

* 그저 함께 있어줘
그저 함께 있어줘
슬픈 줄도 모르고 우린
슬픈 줄도 모르고 우린
슬픈 줄도 모르고 우린
슬픈 줄도 모르고 우린
슬픈 줄도

지금쯤 선악과가 많이 열렸겠지
at my forgotten home

* (repeat)

i wish i had a bulletproof soul
i wish i had a bulletproof soul

-

  한국 노래 포스팅은 일부러 자제하는 편인데 그래도 참을 수가 없다... 으? 넘 좋아.. 으? 듣기만 해도 사람 무너지라고 하는 거 같은데 왜이리 처량하고 슬프고 그러면서도 가엾어서 듣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느낌이다 뭔소리야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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