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오딘의후예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팀 세버린 (뿔(웅진문학에디션),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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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의형제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팀 세버린 (뿔(웅진문학에디션),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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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킹의 삶을 다룬 팀 세버린의 팩션. 갑자기 바이킹 이야기가 너무 읽고 싶어져서 발병났었을 때 이 책을 알게 됐는데, 그 당시엔 1권인 오딘의 후예만 나와 있었다. 게다가 시간이 꽤 지난 후라서... 2권이 안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 안샀었는데, 2권이 나오면서 두개 같이 삼. 트릴로지라 아직 3권이 출판되어야만 한다. 2권까지 출판해놓고 3권 출판 안해주면 진짜 출판사 악마....

  작가가 이쪽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소설마저 자연스레 읽힌다. 아이슬란드의 전설들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만든 이야기라지만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이렇게 살았겠구나 싶었다. 그 몇몇 부분이라는건 옛 신앙, 즉 오딘과 북구신들을 믿는 주인공 토르길스의 영적 능력에 관한 부분인데... 요건 뭐 소설적 픽션부분이라서. 이 부분만 빼면 나머지 생활상은 참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그려냈다. 역사소설로서의 가치도 뛰어난 듯. 난 바이킹 생활사를 알고 싶었던 거라서 그 부분에서는 굉장히 만족했다.

  첫 권은 토르길스의 성장배경에 관한 이야기들. 아직 토르길스가 어떤 능력을 갖추기 전인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했다. 특히 수도원 이야기가 가장 인상에 남았음. 빈란드의 대학살은 오히려 와닿지는 않았고... 어쨌든 첫권까지만 해도 애가 좀 덜자랐다, 한 북구 사람으로서 확고하진 않구나 그런 느낌이 강했는데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두번째 권에서는 전사로서도 좀 자라고 그러는데, 확실히 토르길스 자체가 굉장히 뛰어난 전사라는 생각은 안든다. 다른 쪽에서 재능을 보이긴 하지만 그게 막... 천재적인 느낌은 아니어서 더 좋았음. 일반 사람이 어떻게 고생해서 어떤 사건들에 휘말릴 수 있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그런 게 느껴지니까. 사랑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고달퍼 하는 모습들이 보기 즐거웠고, 사람들을 하나 둘 잃어가며 가슴 속에 굳은 의지가 생기는 것 같았다. 특히 의형제인 그레티르와 관련한 일들은 심장이 바짝 쬐어들었다. 난 배드엔딩 안좋아하는데, 그레티르는 처음 봤을 때부터 느껴졌다. 얘가 어떤 식으로 죽어갈지가 보여서 슬펐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고 좋았던 캐릭터였음. 너무 바보같이 우직하고 자기를 변호할 줄 모르긴 하지만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솔직하고 순진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옛 북구인의 생활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소설 자체의 재미로서도 떨어지지 않았음. 만족했다. 제발 3권만 나와줬으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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