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만도 디아오 보러 날아갔다. 이게 농담이 아니라는게 아직까지도 슬픈 부분... 이지만 뭐 이미 갔다 온 거 즐겁게 생각중^_^ 스웨덴 만도 디아오의 홈타운인 보랭예(Borlänge)에서 하는 피스 앤 러브 페스티벌에 다녀옴. 보랭예는 인구 사만 정도의 작은 마을인데다(가보면 알겠지만 진짜 우리나라 읍 정도...), 이 페스티벌이 거의 마을 축제 수준인 거라. 6일간이나 하는 음악축제인데 마지막 날 유토피아 무대의 서브헤드가 만도 디아오였다. 헤드는 제이지(...) 이길 수가 없네요.

  사실 이틀이나 갈 필요는 없었지만 그 쪽 페스티벌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전혀 모르고 그래서, 첫째 날은 답사 뛰고 둘째 날 제대로 놀자고 정하고 갔다. 첫째 날에 보고 싶었던 뮤지션은 빌리 탈렌트랑 하이브스 정도였고 무리할 생각은 없었다. 둘째 날은 만도 외에는 전혀 신경을 안썼고.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산 보랭예행 기차표. 보랭예까지는 기차로 두시간이 약간 넘는 거리였다.
학생이라고 하고 티켓 값 약간 싸게 샀다. 백 팔십..? 기억이 잘 안난다. 아무튼 신분증 검사 그런거 안하던데?

  기차로 어영부영 도착했는데 워낙 마을이 작다 보니까 거의 절반 정도를 페스티벌 장소로 막아두고 쓰는 것 같았다. 작은 마을이긴 한데 그래도 마을인지라 메인 입구까지 걷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거리였다. 농담 아니고 걷기엔 짜증날 정도로 멀고 길도 모르겠어서 좀 헤매야 했다. 그런데 이게 행운을 만들어 줄 줄이야!

  메인 입구가 어딜까 어슬렁거리면서 보랭예 거리를 걷는데 저 멀리서 누가 공연을 하고 있는거라. 길에서 그냥 기타들구... 팬도 드문드문 한 서른명 정도 모여있는 거 같았다. 그래서 아, 페스티벌 기간이라고 로컬 애가 공연하나부다. 그랬다. 그러면서 길을 지나가려는데 애가 너무.. 칼을 닮은거다. 누구냐면 그 슈가플럼 페어리의 칼. 칼 노렌. 구스타프 노렌의 동생 칼 노렌을 너무나 닮은거다. 아 칼닮았네ㅎㅎ 이러면서 지나가려는데 너무 닮아서... 어 칼닮았네.. 어..닮았... 어?!?!?!



칼이었다ㅇ0ㅇ


  헐....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처음엔 멍하니 보기만 했다. 이게 뭐야... 왜 너가 여기서 공연을 하고 있니... 이런 기분이 되어서;; 그리고 곧 정신을 차리고 얼빠진 얼굴로 사진을 찍기 시작함. 앞에 서있던 여자분이 우리 동양애들이라고; 자리 양보해줌. 그래서 완전 눈에 잘보이는 데서 봤다. 근데 그런 자리 운운하기도 뭐한게 진짜 한 3미터 앞에서 공연하고 있고 애들도 드문드문 앉아 있어서... 완전 소규모 공연이었음; 이걸 우연히 본거다... 레알 우연 돋네...

  얘가 솔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거 홍보때문인지 뭔지 하는 거 같더라. 노래들이 얘 마이스페이스에서 들어본 솔로 곡들. 아무튼 사진 찍다 보니 얘가 우릴 의식하는게 느껴지기 시작해서 웃겼다ㅋㅋㅋ 그런데 되게 쿨하고 의식 안하는 척 하고. 하지만 다류가 찍은 사진들도 그렇고 내 카메라 안에는 칼이 카메라 쳐다보는게 잡히고 그랬다ㅋㅋㅋ 심지어는 중간에 팬들한테 가서 노래 불러주는데 굳이 내 앞에 있는 애한테 와서; 해줌... 이상했다... 밑에 영상을 보면 카메라 힐끔힐끔 보는게 보임. 아무튼 그래서 처음엔 쿨쿨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면 쿨데레...


이건 찍었던 영상. 곡을 모르겠는데 암튼 만도 공연 찍을 걸 생각하느라 영상은 이것만 찍음.

   공연 끝나고 나서는 자기 솔로 티셔츠를 팬들한테 팔고 있더라ㅎㅎ 백 크로나였던 거 같음. 우리나라 돈으로 만오천원 정도. 비싸진 않다 물가 감안하면. 그런데 자기가 직접 팔다니! 역시 아직 인지도가...! 처음에 말을 걸까 말까 되게 망설였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얘가 너무 쿨해서ㅜㅜ 바로 일미터 앞에 있어도 우리 일행을 전혀 신경도 안썼다. 근데 이게 무리하게 안쓰는거다ㅋㅋㅋㅋ 안 볼수가 없는데 자기 일만 묵묵히...

  난 소심하니까 말 못걸고 있다가 너무 아쉬워서 인사했더니 바로 활짝 웃어주더라. 쿨.. 쿨데레! 우리 한국에서 왔다고, 내일 만도 디아오 공연때문에 왔다니까 아 정말이냐고 그러고... 내가 슈플 씨디 샀으니; 나 네 씨디도 샀다고 하니까 리얼리?! 이러면서 되묻고ㅋㅋㅋㅋ 말 해보니까 진짜 상냥하고 착하더라. 팬관리일지 몰라두 엄청 상냥했음. 사진 같이 찍어도 되겠냐니까 흔쾌히 허락해줘서 한 장 찍었다. 너무 착해... 다음날에 자기네도 피스앤럽에서 공연 있다구ㅋㅋㅋ 보러오라구... 했는데 보진 못했네 만도 디아오 펜스 사수하느라ㅜㅜ 미안 칼...

야 이런 관대하지 못한 머리크기는 뭐냐ㅡㅡ 후... 그래도 고마와...

   이 공연에 누가 또 있었냐면. 칼의 부모님, 즉 구스타프의 부모님도 있었다! 공연하다 발견하고 너무 놀랐다;;; 아버지가 어찌나 팔불출이시던지 만도 디아오 굿즈 셔츠를 입고 계시더라ㅋㅋㅋ 아들 공연을 묵묵히 지켜보시구 팬들 모습을 캠으로 담고 계셨는데...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만들어간 플랜카드 보여드리니까 막 웃으시구 흐뭇해 하심ㅋㅋㅋㅋ 그리고 어머니에겐.. 내가 한국에서 외국사람들에게 길 물으면 주려고 가져간 한복 입은 테디베어가 있었는데, 이거 한국 전통 옷 입은 테디베어라고 하면서 드리니까 you're so kind! 하면서 받아가셨다ㅋㅋㅋㅋ

칼의 공연을 진지하게 보시는 아버지ㅋㅋ 그리고 어머니. 짤렸네요...


  아 그러고 보니 칼을 칼이라고 부르지 않고; 카를이라고 부르더라. 엄마가 부르시는거 보면 발음이 칼이 아니라 카를인가 봄. 스웨덴어 어렵네....

  여튼 이렇게 가자마자 대박이 터졌다ㅜㅜ 와 진짜 알 수 없는 기분이었음. 묘한 기분인 채로 헤매고 헤매 메인 입구로 갔다. 가서 티켓과 팔찌를 교환! 물병도 샀다. 가지고 오던 물병 버리지 말걸-_-...

검은색은 금-토, 빨강색은 토요일 용. 결국 저 빨간 표 때문에 밤에 교환하러 메인 입구까지 가야했다ㅋㅋ

피스 앤 러브 물병. 하나당 10크로나. 식수대에서 물 담아서 쓰면 된다. 뭐 기금으로 쓰인다는 듯?

  그리고 나서 슬렁슬렁 답사 시작. 대충 만도 시작하는 무대의 펜스 구조랑 입구 위치 이런거 알아내고, 애들 얼마나 빠지는거 보려고 좀 봤는데... 뭐 크게 별 건 없었고 반으로 갈린 무대에서 오른쪽 펜스를 잡기로 결정함. 피스 앤 러브에서 큰 무대는 유토피아 무대와 또 다른 거... 뭐였더라 판타지아인가? 그 무대인데 무대 둘이 거의 붙어있다. 대신 시간표를 조정해서 한 쪽에서 공연을 하면 그 다음 텀에는 옆에 무대, 이런 식으로 바뀌는 식이었다. 그래서 사람들 갈이가 확확 되고 이 때문에 원하는 가수 무대를 앞 자리에서 보려면 좀 더 쉬운 편이 된다. 두시간 동안 아무런 의욕 없이 앉아있기엔 지루하니까... 물론 매니악한 팬이나 광팬들은 기다린다. 나같은 사람이겠지....

  도착했을 때 유토피아 옆 무대에서 빌리 탈렌트가 공연하고 있었음. 아 얘네 노래 너무 씐나!!! 원래도 곡 좋아하는데 라이브도 잘하고 재미있더라.

차마 저 쪽 무대 안으로 들어갈 엄두는 못내고 전광판만 찍음ㅋㅋㅋ

  보컬이 중간에 하키 이야기 하면서... 빌리 탈렌트가 캐나다 출신인가? 그런가본데.. 우리가 이길거야 이 마더 퍽커들아! 이러니까 관중들 야유하고ㅋㅋㅋㅋ 야유하니까 또 달래줌. 그래도 스웨덴이 최고이.. 뭐 이런식이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남.

  유토피아 펜스 안쪽에서 서성이다가 그냥 느긋하게 공연을 보기로 했다. 릴리 알렌이 시작이었는데 시작 전에 공연 진행자가 막 이상한 체조 같은거 시켜서 웃겼음ㅋㅋㅋㅋ 허깅 시간도 있는데 첨엔 동성끼리, 그 다음엔 이성끼리 껴안게 했다. 앞쪽에 있던 남자애가 우리 보면서 머뭇거리길래 팔벌려줌ㅋㅋㅋㅋ

  여섯시 십오분 첫 무대 시작. 난 이 아가씨 노래 거의 모르는데 노래두 잘하구 노래가 좋기도 하고 공연도 막 재미있게 하던데? 중간에 히트곡 Fuck you 부르는데 다같이 손들고 퍽유하는게 좀 웃겼다ㅋㅋㅋㅋ 내가 안했다는 건 아냐...

이거 디지털 줌 까지 써서 찍은거라 화질이ㅋㅋㅋㅋ

  릴리 알렌 공연 보면서 확실히 무대 앞쪽으로 가기가 쉽다는 걸 느낌. 사람들이 양보도 쉽게 해주고... 펜스 쪽만 아니라면 뭐 쉽다. 릴리 알렌이라 그런지 펜스도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음. 여튼 한시간 십오분 가량의 공연이었는데 즐거웁게 봄ㅋㅋㅋㅋ

  그 다음은 내가 펜스 안쪽에 있었던 이유인 하이브스! 하이브스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스웨덴의 인기밴드ㅜㅜ 아 진짜.. 너무 재밌을거 같아서 떨린 나머지 무대 교체 시간에 앞으로 앞으로 갔는데 어쩌다 보니 펜스를.. 잡고 있네. 어깨서 내가 펜스를 잡고 있는 것인지...?

기다리며 무대 사진을 찍음. 내가 이 사진만 찍게 될 줄은 이때는 몰랐다...

  동양 애들이 펜스 잡고 있으니까 세큐리티들이 엄청 신기하게 봄. 나도 신기해요... 만도 디아오 때문에 왔다니까 "오, 너네 걔들 여기 출신인거 알고 있니?" 이렇게 물어보고ㅋㅋㅋ 당연히 알지 이사람아!

  하이브스가 인기 밴드라는걸 실감한 건 공연이 시작도 하기 전인; 공연 시작 30분 전. 사람들이 다같이 일어나서 밀리기 시작했는데 골반이 부서질 정도로 밀렸다. 그렇게 압박 심한 공연은 처음이었음. 슥헤랑 다류 말로는 작년 지산의 젯 공연이 이 정도였다고 하는데 와 난 진짜... 먹은 물이 올라오는 줄 알았다. 펜스 안잡고 있었으면 분명히 구토.

  세큐리티들이 "너네 전에 하이브스 공연 와 본적 있어?" 이러길래 아녀ㅋㅋㅋㅋ했더니 "그럼 각오해. 얘네 뒤에 Bump up 할거야" 하고 선빵 경고 날려주심. 밀리면서 너무 힘드니까 내일 만도 디아오 공연도 이거랑 비슷한 상황일까요? 이랬더니 "아마 비슷할 거야. 어쩌면 더 심할지도... 왜냐면 걔넨 여기 로컬 밴드잖아." 내가 두려움에 떨음 진짜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시작된 하이브스 공연은 진짜 광란이었다. 내가 펜스를 잡고 있는데도 거의 1미터 넘게 자리에서 밀려나 있었고; 남자 팬들이 엄청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힘으로 상대가 안됐음. 펠레 펠레 열창하던 남자애들.. 사진 찍을 엄두고 뭐고 카메라를 꺼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재미있기는 오질나게 재미있어서 절대 펜스에서 나가고 싶단 말은 안했다. 세큐리티들이 대견하게 쳐다봄... 공연 시작되고 곧 뽑혀나갈 줄 알았나보다.

  아는 곡 절반, 모르는 곡 절반이었는데 신나게 뛰고 놀음. 보컬인 페르가 진짜 신기했던게 무대가 꽤 높았는데도 거기서 열댓번은 내려옴. 막 내려와서 사람들 이끌구 놀구.. 완전 교주같았다. 그리고 페르 형인 니클라우스는 몸이 안좋았는지 뭔지 대타가 나왔더라ㅜㅜ 아 슬퍼...

  공연 끝나고 나니 내 몸이 걸레짝이 되어 있었다... 진짜 걸을때 골반 아래가 다 아팠다. 다음 공연으로 옆 무대엔 Europe, 그거 끝나고 유토피아 무대에 The Ark 가 있었다. 크게 관심 있는 밴드들은 역시 아닌지라 에너지 충전을 위해 밥을 먹으러 감. 페스티벌 구역 안에 여러가지 음식 판매소가 있었다. 우리는 커리..를 먹음. 커리인지 뭐시기인지.

내가 먹었던 비프 커리. 하지만 맛은.. 고기가 양고기 같았다. 비프인데 어깨서...

   이렇게 에너지 충전을 하고 다시 유토피아 쪽으로 돌아와서 잔디밭에 누워서 공연을 봄ㅋㅋㅋ... 약간 졸면서 들었는데 좋더라. 유럽도 그랬고 더 아크도 그랬고.

더 아크... 화려한 글램록..? 노래는 좋았는데 그냥 멀찌기서 봄.

  공연 끝나고 더 아크 팬 애 만났는데 만도 보러 비행기 타구 왔다니까 우리보고 앰비셔스 하다고 함ㅋㅋㅋㅋ 암튼 공연이 다 끝나니까 새벽 두시가 넘었었는데 우린 보랭예에 숙소를 못잡고 갔단 말이다. 텐트 못가져가니 캠핑장도 예약 안했고. 당연히 노숙을 해야 했다. 그런데 스웨덴 일교차가 쫌 심했다... 바람막이랑 그런거 가져갔는데도 너무 추워서 좀 고생했다. 세시 정도까진 페스티벌 장소에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페스티벌 장소를 비우고 그 다음날 오후 두시에 재 입장. 그래서 나갔는데.. 뭐 어디 갈 데가 있어야죠.

  마을 근처의 벤치에서 있다가 이상한 십대 애들.. 아무리 봐도 중딩으로 보이는 남자애 두명이 너네 왜 여기 있냐고, 캠핑장 가서 뇌가 녹아버릴 때까지 취하지 그래? 이러길래 좀 웃겼다ㅋㅋㅋ 그래서 어.. 그냥 여기서 밤 샐게. 그랬더니 하이파이브 하자고 함. 해주고 보냈다..

걍 보랭예 길

성당... 추운데 좀 재워주실래요.

요 앞 벤치에서 그 소년들을 만남ㅋㅋㅋ 요시 비욜링? 이 사람이 보랭예 출신의 유명한 음악가인듯...

  보랭예 중앙역 갈 생각은 없었는데 새벽에 슥헤가 스톡홀름으로 돌아간대서 그럼 가라고 하고 데려다 주러 감. 근데 갔더니 뭐 거기 약간 따뜻하기도 하고 다들 노숙하고 있길래... 거기서 노숙을 했다. 차가 생기는 시간 즈음엔 매표소 근처 문도 열려서 더 따뜻하고 벤치도 있었고 화장실도 있고... 해서 거기서 아침까지 있었다. 아침에 다류랑 나랑 둘이 장애인용 화장실 들어가서 머리감았는데.. 둘이 나오니까 매표소 앞 벤치에 있던 커플이 너네 거기서 뭐했니-_-? 이런 눈으로 쳐다봄.. 머리감았다 이놈아.

노숙 돋는 중앙역 풍경ㅋㅋㅋ

그냥 웃겼던 표지판...

  머리 감고 새벽에 기분 좋아져서ㅋㅋㅋ 아침 즈음에 페스티벌 입구 근처에 가서 앉아 있고, 쿱coop가서 샌드위치 사서 다류랑 나눠먹고 레드불 먹고... 점심엔 카페 가서 브라우니랑 카페라떼 먹고 뭐 그랬음. 많이 먹히진 않아서 남겼다. 아침에 레드불 먹은게 진짜... 쩔었던 지 심장이 계속 뛰어서 큰일이었다. 카페인 과다는 좋지 않다... 잠이 깨긴 깨는데 그냥 몸만 깨어 있는 기분ㅋㅋㅋ

브라우니가 신기한게 안달음.. 안달고 맛있었다. 그래도 다 못먹음.. 안 먹혀서.. 카페라떼는 그냥 평범.

이러이러한 카페 풍경. 카페 바깥에 사람이 더 많았다.

길거리엔 당연하다는 듯 옷벗은 청년들...

  2시에 문 열때 맞춰서 그 앞에서 기다리다가 빨리빨리 뛰어서 펜스를 잡음ㅋㅋㅋ 하이브스 공연때 느낀 교훈을 바탕으로.. 밀리지 않는 라운드 쪽으로 자리를 다시 잡음. 이때가 두시. 만도 공연은 아홉시였지만 마음은 마냥 행복했다ㅋㅋㅋㅋㅋㅋ

  만도 공연 전이 스웨덴 메탈 쪽 밴드였다. 어쩐지 중간부터 갑자기 메탈쪽 옷을 차려입은 애들이 펜스 쪽에 모여들기 시작하더라. 다류 옆의 남자는 무려 아이라이너를 그리고 빤짝이는 브래지어를 입고 있었다... 묘한 패션 센스였음. 모르는 밴드 공연이라서 좀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재미있었다. 그리고 팬들이 순수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순수하게 공연 즐기는 메탈 팬들이었음ㅋㅋㅋㅋ 뒤에 있던 남자애가 막 우리보고 "레이디스! 점프! 점프!" 이래서 같이 뛰고ㅋㅋㅋ 다류한테 "이 노래는 꿈과 목적에 관한 노래야!" 가사 설명해줌ㅋㅋㅋㅋㅋㅋ 스웨덴어라서 모르겠다 이놈아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골때렸던게 중간에 막 물이 뚝뚝 떨어져서 보니까 울고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너 덩치도 큰 사내놈이 울지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재미있었던 한시간 십 오분이 끝나고 드디어 또 기다리고 기다리면 만도 디아오의 공연이 시작되는 시점이 왔음.... 진짜 이때 너무 시간이 안갔다. 비현실 적인 상황이었다...

무대 설치하는 중. 이 세큐리티 아저씨는 생긴것관 다르게(!) 무척 친절하셨다.

  이 날도 세큐티리들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 매우 잘 챙겨주심ㅋㅋㅋ 사진의 세큐리티 아저씨는 만도 보러 왔다니까 "너네 걔네 여기 출신인 거 아니?" 이 질문 꼭 한 번 해주시고ㅋㅋㅋ 안다니까 "아는구나! 걔네 꽤 나이스한 애들이야!" 이라고 마을의 자랑을 칭찬함ㅋㅋㅋㅋㅋ 험상궂게 생기셨지만 잘챙겨주셨다.

  사운드 체크 하다보니까 새뮤얼이 나와서 또 환장함... 실제로 보니까 너무 다정하고; 어린왕자처럼 생겨서 깜짝 놀랐었다. 살이 많이 빠진 듯 하더라.

하지마 이 얼굴은 공연이 시작하면....ㅜㅜ

  그리고 나 말고 애들이 플랜카드를 만들어 왔는데... 같이 들어야 했지만... 이 내용이란게...
 

만도 디아오를 보기 위해

20시간을 날아왔다! 


  약간 도발적인 문구ㅋㅋㅋㅋ 였어서 눈에 띄었다. 플랜카드 자체가 우리 말고는 안보이는 공연이기도 했고... 또 우리가 아시아인이라서 원래도 더 눈에 띄었는데... 이걸 든 순간 세큐리티들이 다 빵터져서ㅋㅋㅋㅋ 우리를 보며 매우 흐뭇한 미소를 짓고ㅋㅋㅋㅋ 건너 편 펜스의 애들까지 사진 찍게 좀 들어달라고ㅋㅋㅋㅋㅋ 마을의 자랑 만도 디아오겠지...

  우리가 공연 못 버틸 거 같았는지 공연 직전에 우리 앞에만 세큐리티가 두 분이나 버티고 있었다. 힘들면 바로 말하라고 계속 타이르시고 그러셨지만... 하이브스도 버텼고 만도라면 더더욱 빠져나갈 생각이 제로; 기절을 할 지언정 빠져나갈 생각은 없었다...

  길고 긴 기다림 뒤에 드디어 9시. 드디어 공연이 시작됨. 공연 시작하면 왜 기자들이 사진 찍으러 들어오는데... 그때 들어온 모든 미디어 프레스에서 우리 사진을 다찍어감ㅋㅋㅋㅋ 으익 플랜카드의 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공연도 보고싶기도 했지만 만도한테 한국에도 팬이 있단거 알리고 싶어서 간건데 성공한 거 같다...

내가 이걸 보러 스웨덴까지 그 고생을 하면서 갔나보다...


  으... 공연은... 그냥 내 기억이... 한시간 반이 뚝딱 지나감. 정말. 이렇게 빨리 지나간 시간이 없었다. 미친듯이 노래 따라부르고 점핑하고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공연이었음. 비욘이 중간에 우리 플랜카드 보고 손가락으로 한번 가리키고는 쿨싴하게ㅋㅋㅋㅋ 웃어주더라... 에라이.. 쿨데레ㅜㅜㅠㅠㅠㅠ

  처음에 쿼리 부를때 사운드가 좀 문제가 있었는지 구스타프가 또 매드 구스타프 되어서 스탭한테 삿대질하면서 화내는데... 이전에 독일공연에서 그렇게 한 거 보고 헐 무섭다 그랬는데 막상 현실에서 보니까 마냥 멋있어ㅋㅋㅋㅋㅋㅋ 글고 구스타프 망토.. 이제 다시는 까지 않겠습니다.... 멋잇어... 너가 스웨덴에서 본 남자중 젤 멋있어....

  구스가 중간에 you can't steal my love 할 때에는 자기네 홈타운이라고 구스가ㅋㅋㅋㅋ Honey I love you, like the summer falls이 가사를 보랭예 아이 러브유~ 이런 식으로 바꿔 부름. 으익ㅋㅋㅋㅋㅋ 홈타운 돋네! 그 외엔 뭐 다 정신 잃고 놀았구...

  비욘은 그냥 머리 완전작구 허벅지도 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프가... 그런 엘프가 따로 없음. 완전.. 너무이뻐서 힘들었다ㅠㅠㅠㅠㅜ 비욘이 완전 미치겠던게 우리가 반 갈라진 펜스 오른쪽에 있었는데 반대 쪽으로는.. 공연 내내 딱 두 번 갔다. 미친 쿨데레... 계속 이 쪽으로만 와줘서 진짜 행복하게 계속 사진 찍었다ㅜㅜ 쿨시크하지만 아시아 팬 챙겨주는 비욘... 쿨데레..!

   스웨덴 애들이 의외로 얌전하게 공연을 봤던데다(한국 락페에 비해서 진짜 얌전한 편이었다; 하이브스때랑 달리 여팬들 위주기도 했고...) 우리가 진짜 맨 앞줄에서 지..랄을 했기 때문에 세큐리티들이 다 흐뭇흐뭇을 얼굴에 띄우고ㅋㅋㅋ 우리를 지켜보았다. 스웨덴어 하나둘셋 이거.. 얀 토 트레 페! 이거까지 따라하니까 막웃고ㅋㅋㅋㅋ 처음에 우리가 너무 날뛰니까 얘네 쓰러지겠다... 이러시던 분들이 막판 가서는ㅋㅋㅋㅋ 그저 흐뭇.. 우리 진짜 전광판에 열번은 넘게 나온 것 같다.... 부끄러워ㅋㅋㅋ

셋리스트는

1 The Quarry
2 God knows
3 Never seen the light of day
4 Memphis, Tennessee(송 포 애버딘 반주에 척 베리 곡의 가사로 불러요.)
5 The Band
6 Mr. Moon
7 You can't steal my love
8 A Decent Life
9 Give me Fire
10 Down in the past
11Sheepdog
12 Mean Street
앵콜
13 Bleecker Street
14 If I don't live today, then I might be here tomorrow
15 Long before Rock and Roll
16 Dance with Somebody

  이렇게인데 셋리 이야기하니까 또 혈압오르는게...

  앵콜 전에 잠시 만도 디아오가 무대에서 사라지고... Bleecker Street가 시작되었을 때 갑자기 무대 메인 매니저 분이 이쪽으로 오는 거라. 나는 내가 너무 사진 너무 찍어서 그런가ㅜㅜ 하고 쫄아 있었더니만 갑자기 현수막을 내리고 제 손에 뭔가를 쥐어주시는 거.

셋리스트를 쥐어줌ㅠㅠㅠㅍㅍ퓨ㅠㅍㅍㅍ퓨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그것도 우리 세명이라고 세장 다 챙겨서 셋리스트 줌ㅠ 우리가 너무 지..랄발광을 하니까ㅠㅠㅠㅠㅠ 근데 웃긴게 이게 메인 매니저가 줄 게 아니란 말이다;;; 만도 쪽에서 챙겨준 거.... 와 진짜 감동이었음... 셋다 막 또 더 감동해서 막판 세 곡때는 정신 잃고 특히 댄스 윗 때에는 아예 현수막을 내려놓고 미친듯이 놀았다.

  그리고 나서 공연 다 끝나니까 또 스탭들이 피크 가져다 줘서;;; 비욘 피크 얻었음ㅠㅠㅠㅠㅠㅜㅠㅠ 페스티벌 관련 분들 말고 어떤 만도 디아오 스탭이 아예 내려와서 슥헤 손에 구스타프 피크 쥐어주시고는 "너네 때문에 공연이 멋져졌다"고ㅜㅜㅜ 아 감동이었음... 우린 그냥 즐긴 것 뿐인데..... 스탭들이 우리 넘 기특하게 봤다ㅋㅋㅋㅋ 의욕없던 스웨덴 팬들 너네 덕분이야...! 걔네는 우리가 펜스에서 바로 빠져나올 줄 알았나봄.. 그럴리가 있니...

   끝나고 셋리스트 챙겨주셨던 메인 매니저 분께 사인부탁해도 되냐고 해서 북클릿도 넘겨드리고 했었는데... 일단 부탁해 본다고 가져가긴 하셨는데; 만도 디아오가 너무 바빠서 가야한다고 했다고... 그러면서 돌려주심. 아쉬웠지만 얻은것도 많아서 그냥 행복했습니다. 아 물론 만도 욕도함ㅋㅋㅋ헉ㅋㅋㅋㅋㅋㅋ 버릇없는... 아 그리고 가져갔던 현수막이랑 태극기ㅋㅋㅋ 만도 측에 전해달라구 했다. 한국이란 나라에 팬이 있단거 알아달라구ㅋㅋㅋ.. 꼭 와라...

  이 공연 보고 또 밤을 새고(..) 새벽 다섯시 이십분 기차를 타고 스톡홀름으로 돌아왔다. 나는 돌아와서 바로 씻고ㅜㅜ 또 비행기를 타러 감.. 서로 일정이 달라서 혼잨ㅋㅋㅋㅋㅋ 오면서 많이 곱씹고 그랬다... 진짜 평생 내 기억에 남을 공연이었어다ㅠㅠㅠ 아 한번만 보고 안보고 싶었는데 이젠 진짜... 일본에 오는 정도라면 꼭 다시 보러가고 싶을 정도ㅜㅜ 흑흑 만도 꼭 한국 와줘........

스웨덴에 만도 디아오 보러감

농담인거 같죠? 나도 이게 농담이었으면 좋겠다....
 
이 주전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루만에 표끊고 호스텔 예약하고... ㅎㅎ 벼락치기 쩔 뿐이야.
6월 30일~7월 4일까지 여행. 한국에 7월 5일에 도착. 월차와 휴가 붙이려고 전무님에게 빌었다...

날짜

도시

숙박

6/30

인천(→모스크바)→스톡홀름

기내

30

스톡홀름

Crafoord Place, Stockholm

7/1

스톡홀름

2

스톡홀름→보랭예

Peace and Love, Borlänge

3

보랭예

Peace and Love, Borlänge

4

스톡홀름(→모스크바)→인천

기내

5

인천


피스앤럽이라고 써있는 건 결국 노숙이라는 뜻.............. ㅎㅎ 망했네 망했어

내가 스트록스도 아니고 만도 디아오 보러 외국 나가다니 어이가 없네...
사실은 스트록스 보러 호주 갈까 했는데 혼자 페스티벌 가긴 좀 무서워서...
그냥 애들 가는 김에 스웨덴가서 만도나 보려고 급결정. 어차피 만도는 한국 안올테니까요.
라인업에 줄스도 있어서 설렜는데 시발 6월 30일 그것도 7시 45분 공연.. 죽었다 깨나도 도착 못해ㅜ.ㅜ
그래도 라인업에 하이브스 있고 볼수도 있어서 행복함ㅎㅎ.. 하이브스...!

괜찮아 스트록스는 내년에 올거거든..... 올거야....
안 오면 또 내가 개같이 벌어서 갈게... 기다려 줄리안...

아무튼 다녀오겠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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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baland, [MV] Throw It On Me (Feat. The Hives)
하이브스가 너무 좋다

Timbaland, [MV] Throw It On Me (Feat. The Hives)
뜨로잇온미!

Timbaland, [MV] Throw It On Me (Feat. The Hives)
페르의 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Vampire Weekend, [MV] Cousins
근래 보고 빵터진 뱀파이어 위켄드 꺼즌 뮤비ㅋ.ㅋ

Sugarplum Fairy, [MV] Far Away From Man
칼 나는 이제 니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단다

Sugarplum Fairy, [MV] She
빅터는 관심없는 간지

Sugarplum Fairy, [MV] She
아무리 싫어도 형을 위협하면 안된단다

Sugarplum Fairy, [MV] She
도리도리 기염.. 사실은 그냥 돌아보는 장면

Sugarplum Fairy, [MV] Marigold
빵야빵야
The Hives, Tick Tick Boom



Yeah, [x3]
I was right all along,
Yeah, [x3]
You come tagging along,
Exhibit A,
On a tray,
What you say,
Ends up thrown in your face,
Exhibit B,
What you see,
Well that's me,
I'll put you back in your place

Yeah I've done it before,
And I can do it some more,
So what you waiting for?
Yeah!
I was right all along!

You know I've done it before,
And I can do it some more,
I've got my eye on the score,
I'm gonna cut through the floor,
It's too late,
It's too soon,
Or is it...

Tick Tick Tick Tick Tick Tick Tick...Boom!

Yeah, [x3]
I was right you were wrong,
Yeah, [x3]
Going, going you're gone!
I saw you yesterday, waiting too much,
Till it slipped through your hands,
And then you stagger to your feet and out the door,
Cos there's no second chance!

Now you come crying to me...
But it's too late!
The man you're proud to be,
But it's too late!
Get your head out of the sand,
But it's too late...

It's too late,
Too late,
Too late,
Too late!

Yeah!
But it's too late! [x2]

Get your head out of the sand,
But it's too late!

It's too late,
It's too soon,
It's too late,
It's too soon,
It's too late,
It's too soon,

Or is it...

Tick Tick Tick Tick Tick Tick Tick....
BOOM!

-

  내 생각에 맨정신에 정신나간걸로 치면 하이브스가 최고일거다. 맨정신에 이런다는게 가장 무서운 밴드 ㅋㅋㅋㅋㅋㅋ 바인즈 크레이그는 아스파거 증후군이나 있지 너넨 진짜 뭐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부 스웨덴 출신인데 이 정도로 유명해지고 이 정도로 뜬 건 진짜... 이 대책없는 성격들과 무대매너 탓이다. 얘네가 스웨덴 좁은 물에서 어떻게 만족할 수 있었겠어.

  결성이 조금 웃겼던게, 프로듀서인 랜디(Randy Fitzsimmons)가 애들을 다 모아서 시작한 밴드라고. 그래서 작사 작곡 모두 랜디가 한다. 얘들은 말 그대로 공연만 하는데, 처음엔 좀 그랬으나... 랜디를 하이브스의 6번째 멤버라고도 하니까 뭐 수긍이 안 가지만도...

  예명이 완전 웃기기 짝이 없어서 적어놔야겠다. 보컬은 하울링 펠레 암크비스트(Howlin' Pelle Almqvist, 본명: Per Almqvist), 기타와 키보드에 보컬의 형인 니콜라스 아르손(Nicholaus Arson, 본명: Niklas Almqvist), 기타에 비질런트 칼스트롬(Vigilante Carlstroem, 본명: Mikael Karlsson), 베이스에 닥터 맷 디스트럭션(Dr. Matt Destruction, 본명: Mattias Bernvall), 드럼에 크리스 데인저러스(Chris Dangerous, 본명: Christian Grahn)이다. 예명의 단어들을 보면 얘네가 얼마나 웃긴 그룹인 지 알 수 있다.

  얘네 정신 없는건 뮤직비디오에서도 사정없이 드러난다. Tick Tick Boom 뮤직 비디오 정도는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엄청난 뮤직비디오들도 많으니 유튜브에서 필히 검색해 볼 것 ㅋㅋㅋㅋ 개인적으론 Walk Idiot Walk를 되게 좋아한다. 지금까지 정규 앨범이 4개. 한국에선 3개 정도로 오해받고 있는데, 1·2집을 합쳐서 발매되었던 베스트 형식의 Your New Favourite Band 때문인 듯. 쨌든 앨범들 하나하나 다 좋아하는 편이다. 변함없이 신나고 변함없이 재미있고, 한 자리에 안주하지만도 않는다. 스파이더맨 OST에서 처음 들었던 Hate To Say I Told You So 때부터 지금까지,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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