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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번 빠지기 시작한 학원은, 무한정 빠지기 시작했다. 우와, 이건 장난 아닌데! 게다가 이전엔 연락하고라도 빠졌는데 이젠 캐당당하게 연락안하고... 전화도 안받고! 새로 바뀐 담임의 포스에 눌려서 전화 받기라도 했었는데, 귀찮아져서. 어쩐다, 어쩐다. 정신차려야하는데.

2. 피폐해진 생활상. 어제 인터넷 타로카드점을 보면서, 질문을 써 넣었다. 정신 차릴 수 있을까? 나온 답은 유감입니다. 헉orz

3. 날도 찌는 듯 더운데, 당연하게 우리집은 선풍기 꺼낼 기미 없음. 초복 지내야 꺼낼 것으로 예상되기에-_- 한달 가량 남았다. 그 와중에 생리가 시작되어 어제 컨디션은 최악이었음. 배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너무 짜증이나서 머리를 자르러 갔음.
컷트하고 싶었는데 지누님이 컷트하지 말래서(왠지 절대복종) 컷트는 안했는데... 그래도 꽤 많이 잘랐다. 층 엄청 많이 낸 단발? 단발이라기에도 좀 뭐한데. 발레 교습소에 나왔던 김민정 머리? 아니 모양은 그거랑은 좀 다른데-_- 층이 훨씬 심하고, 앞머리 모양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고..(아니 확 다르잖아!) 암튼 이 정도 길이? 좀 더 긴가? 아 모르겠다. 아무튼 엄청 많이 잘랐어! 근데 더 자르고 싶다.

4. 꼬꼬마 초딩도 아닌데 왜 이리 심란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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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동생을 많이 갈군다. 평소에도 많이, 잘. 자주. (...) 아무튼 최근 그런 나의 태도를 반성하며 잘 해주려 하고 있다. 먹을 것도 사주고, 구박도 잘 안하고...(음, 뭔가 방향이.)
아무튼 그래서 요 근래 '누나가 사랑하는거 알지?' 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혀 믿어주질 않는다. 어째서? 어째서?!

2. 작년에 문법론 봤던 시험지를 쳐박아 놨던게 생각나서, 후배에게 문자했다. 작년 시험 문제 갖고 있는데 알려줄까? 알려달라고 하길래 문자로 열심히 적어서 보냈는데, 답장이 오기를.
'누나, 이거 중간시험 문젠데요?'
.....(먼산)
아놔 이게 무슨 삽질() 게다가 기말 문제는 가지고 있지도 않아!

3. 최근 인생은 공부를 제치고 파슨질, 팬픽질의 일상... 뇌가 흐물흐물해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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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원에서 담임이랑 상담했음. 새로 바뀐 담임은 여자고, 몹시 깐깐해서 귀찮다. 물론 혼자 있어도 안하지만, 억지로 시키면 더 안하는 타입인 나. 난 정말 억압하거나 옭아매는건 진절머리가나서, 어떻게든 도망치려 한다. 고등학교 때에는, 고3때에도 야자하기가 싫어서 담임에게 예체능이라고 거짓말 하고 당당하게 조퇴질하고 그랬다. 본능인가봐-_-... 아니면 철이 덜들어서 그러나. 상담 시간에 얼마나 몰아부쳐졌는지, 나올 때는 정신이 혼미해져 있었다. 상담의 주요 요지는 이것.

  ㄱ. 상담 하면서 타임 테이블 없이 공부한다는 애는 니가 처음이다. 시간을 짜서 공부해라.
  ㄴ. 네가 상담한 애중에 잠을 가장 많이 잔다. 잠을 줄여라.  

  ㄱ이야 백번 내가 잘못하는 거니까(사실 나 공부한 적도 없다... 진짜 공부 죽어라 안하니까.) 고친다 치는데, ㄴ은 좀...;ㅂ; 나 7시간 정도 자는데, 5시간으로 줄이라는 소리 들으니까 정말 정신이 혼미... 지금 그렇게 자고도 졸려서 죽겠는걸orz 아무튼 담임이 깐깐한 성격이라 고생하게 생겼다. 당분간은 땡땡이도 결석도 자제되겠고나. 슬프다.


  2. 또 학원 이야기. 학원에서는 좀 익살맞게 농담 던지면서 수업하는 선생님이 계시다. 그 선생님이 자주 농담을 던지거나 말을 거는 대상은 항상 맨 앞자리에 앉는 남학생. 몸이 굉장히 좋으시다. 키도 크시고... 헬스하신다고-_-; 그런데 선생님이 그 학생에게 말을 걸 때, '초롱아! ~했지? 그렇지?' 라고 말을 거시는거다. 헉. 저렇게 건장한 청년 이름이 초롱이? 막 웃겼다. 나도 내 이름과의 갭이 좀 있지만, 초롱이에 남자는 흔치도 않잖아.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학생 이름... 초롱이가 아니었다. 철웅이였다. 빨리빨리 부르면 초롱이처럼도 들리는데, 교수님이 장난치려고 그렇게 부르시는 듯. 나는 왠지 안심했다.


  3. 오늘 학원에 갔다 집에 돌아왔는데,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 동생이 학교 가기전에 하다가 간 듯. 마우스를 흔들어 꺼진 화면을 키는데, 화면이 밝아지면서 눈앞에 등장한 것은 에로사진. 야임마아아아아아...... 게다가 바탕화면에는 에로사진이 담긴 폴더가 있질 않나, 켜져있는 P2P 프로그램에서는 한창 에로에로 영상들이 받아지고 있질  않나... 이런건 좀 티안나게 해주는 센스가 없는건가. 황당해서 문자로 '바탕화면에 에로사진 떡 받아놓고 가는 놈은 뉘집 자식이냐?' 라고 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그러게ㅋㅋ 누가 그런대?' 뻔뻔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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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아저씨의 고성방가 때문에... 아놔, 새벽 네시 반에 들어올거면 아예 들어오지 말던지, 멀쩡한 정신으로 돌아오라고. 복도식 아파트라서 시끄럽게 소리지르는거 다 들려서 완전 잠이 확 달아났음. 

  우리 집이 1008호인데, 밖에서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으하하하하하하하훼훼훼 이렇게 웃는 소리?(말로 형용할 수 없다.) 거기다가 누구랑 통화를 하는 건지 뭔지, 씨X씨X 소리가 막막 들려오더라. 정말 입에서 절로 씨X 소리가 나왔다...ㄱ- 

  계속 집 문을 발로 빵빵 까대는데 아무래도 소리가 1007호 같았다. 평소에 1007호는 얼굴도 잘 뵈지 않아서 인사도 잘 안하는 집인데, 이렇게 되고보니 너무 짜증이 났다. 한참을 씨X거리며 발을 차대는대도 1007호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발로 차는 소리는 더욱 격해졌다. 나는 더욱 짜증이 났다. 빨리빨리 안 열어주고 뭐하는짓이야! 그런데 옅게 들려오는 1007호 아줌마의 목소리. "여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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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집에서 그 난동을 부리고 있던거란 말인가.....

  그리고 더 짜증나는 답변이 들려왔다. 뭐야?! 여기 1009호 아냐!!? 그러더니 저벅저벅 걸어서 1009호 문을 발로 깡깡 차댔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금방 문이 열렸고, 상황 종료. 다만 나는 잠이 다 깨서 옆집 아저씨를 저주하고 있을 뿐. 아줌마는 자주 봐서 잘 알고, 아저씨도 얼굴 아는데. 술먹으면 개되는 사람이었던건가. 앞으로 얼굴 마주칠 때마다 기괴한 표정으로 쳐다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문득 떠오르더라, 1007호 사람들이 얼마나 짜증났을지...ㄱ- 아줌마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왜 자기 주체도 못할 정도로 술먹고, 그랬으면 길바닥에서 늘어져 자던지. 남의 집에와서 민폐 끼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몹시 짜증나는 상황이었음() 아무튼 잠 다 달아났다. 악 짜증나orz 오늘은 낮잠 분명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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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열심히 수업을 듣던 중, 점심을 뭘 먹을지에 대해서 잠시 공상에 빠졌다. 그냥 밥먹을까, 뭘 사다먹을까, 뭔가 요리라는 것을 해볼까... 그 와중에 순대볶음이 먹고싶어졌다. 어제 요리관련 포스팅을 봤을때, 난이도 하의 아주 쉬운 요리. 그래서 순대볶음으로 낙찰. 집에 갈때 양배추랑 순대를 사가야지~ 하면서 수업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수업 종료. 수중에 4000원 뿐이라, 혹시 모자랄까봐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갔다. 학원 밑에 있는 은행. 카드넣고, 비밀번호 누르고... 카드와 명세표를 까먹고 갈까봐(전례 있음) 주의했고, 카드 명세표도 확실히 챙겼다. 
  그리고 집 앞의 할인마트. 양배추 1/4통 680원! 이햐, 이거 싸구나. 골라잡고... 매장 한켠의 요리코너에서 순대도 골랐다. 그리고 계산대에 왔는데...


지갑에 4000원 밖에 없어?! Σ(ºㅁº


카드와 명세표만 챙기고 돈은 안챙겨왔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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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난이도 하의 순대볶음....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음식(이라고 해도 될까)을 만들었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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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로 오래간만에 편지 정리를 했다. 수업시간이나 평소에 편지를 주고받던 건 주로 중·고등학교때 이야기. 고등학교때 편지는 따로 보관했으니, 어릴때부터 중학교때까지 받은 편지만 정리하면 되었다. 쪽지류만 담은 상자가 한 박스, 편지봉투에 담은 편지류가 한 박스였다. (사과박스 말고-_- 그냥 작은거...)

  중학교때 편지는 참 펼쳐보기 난감했다. 중학교때 친구중 연락하는 친구는 지누하고 또 다른 한명 뿐이니까. 상자안의 편지들은 도대체 어떨 애들의 것일지 짐작도 안갔다. 결국 내가 그 속에서 솎아낸 편지들은 어릴 때 연락하던 한 명과, 중학교 이전부터 친했던 애들 둘의 편지, 그리고 지누의 편지로 족했다. 친구도 별로 없었는데, 무슨 편지는 그리도 많은지. 네 명의 편지를 골라내는 것은 정말 고된 작업으로 보였다.

  어찌 되었건 그렇게 시작했던 작업이었는데 정말 내 생각보다도 더, 모르는 애 투성이였다. 이름 보고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던 한 다섯명 정도? 나머진 전혀 떠오르지도 않는 사람들. 가장 멋진건 나와 비밀친구를 맺자는 그런거-_-;;였는데, 이름도 안써져있어서 추측조차 할 수 없는 편지였다.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음... 나는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상대들과 이렇게 많은 교류를 했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내 기억을 송두리채 도둑맞은 그런 기분이랄까. 물론 기억하려 들지 않은 내 잘못이 크지만. 내게 있어서 중학시절은 송두리채 지워버리고 싶은 그런 종류의 기억이니까. 지누 빼고-_-... 지누는 같은 중학교 나온 유일한 친구다.

  그에 반해 고등학교 시절 받은 편지들은 어찌나 소중하던지. 이름이 안써져있는 편지조차 누가 쓴 것인지 알 수 있어서 기뻤다. 단순히 가깝고 먼 기억의 차이가 아니라, 기억의 소중함에 따라 이렇게 다른 것이겠지.

  그 많은 편지들은 하나의 박스로 줄어들었다. 또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 박스를 열어보았을 땐, 이들 모두를 기억할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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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출연. 지누가 찍은 하늘 사진.

  어떤 무언가에 '익숙해'진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인것 같다. 최근, 다시 이글루스로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막상 글을 옮기려 시도하다 보니, 의외로 불편함이 느껴진거다. 글을 쓸때의 프로그램조차 나를 거슬렀다. 결국은 시도한지 삼십분만에 포기. 게다가 글을 백오십개 가량을 옮기는 건 꽤 중노동이었다. 열개쯤 옮기고 지쳤달까...(의지력 박약이라 하지마라! 내 블로그는 이미지를 많이 써서 힘들단말이다;ㅁ;) 어째서 이글루스에서 태터로 고스란히 옮기는 프로그램은 있으면서, 태터에서 이글루스는 안되냔말이다 엉엉.

  그래서 영영 티스토리에 눌러앉을 것 같다고. 뭐, 도메인을 바꾼다던가 하는 소소한 변화는 줄 수 있겠지만 다시 돌아가는건 무리다. 아예 블로그 이름이고 도메인이고 닉네임이고, 모조리 바꿔버릴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한걸까. 충동질일까.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다.

  RSS리더기를 사용해볼까 하는데, RSS 비공개된 블로그들이 의외로 많다; 따로 순회하기는 또 귀찮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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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자는 고2때 만나서 여태까지 단 한번도 서로 얼굴 붉힌 일 없는 베스트 프렌드. 항상 실수만 하고 어리버리한 날 야단친 적 조차도 없다. (지누에겐 야단맞은적 많은데-_-ㅋㅋㅋ) 뭐랄까 서로 개그상성-_-; 이 잘맞아서 만나면 항상 즐겁다. 항상 나를 북돋아준다. 고 2때 나와 기무니의 꼬드김에 은자는 등수가 10배나 떨어지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떨어졌어도 나보다 훨어어어얼씬 위였다.)

  '내 별자리의 비밀언어'라는 별자리 점성술 책에서, 은자와 나의 관계를 둔 챕터 제목은 '흥미로운 샛길'로, 행복한 만남은 우정이다. 강점은 장난을 좋아한다, 대담하다, 순수하다. 약점은 무책임하다, 불안정하다, 유치하다. 그 책에서는 우리의 우정을 두고 활동적이고 사교적이며, 둘 다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사람들이 유치하다고 비난할 경우에는 의외로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친구로서 우리 둘은 가족이나 모임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돋우거나, 둘만의 모래장난에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한다고 책에는 서술해져있다. 책에서 주는 조언은, 좀더 오랫동안 견뎌내라. 좀더 깊이 헌신하라. 출세를 위한 지나친 경쟁심은 위험할 수 있다. 좀더 진지해진다고 해서 나쁠건 없다. 

  처음에 이 책을 보고 얼마나 굴렀던지... 완전 똑같아.

2. 기무니와 은자와 함께 만났다. 여기서 우리는 또 바보짓을 했다. 피자헛에 세 명이서 갔는데, 샐러드바를 주문했다. 그리고 셋이 룰루랄라 신나게 샐러드바에 갔는데... 은자가 샐러드를 챙기다가, 샐러드바 윗부분에 머리를 박았다! 엄청 웃었다. 80년대 개그같아! 와하하하하! 나는 특히 더 웃었다. 간만에 은자가 우리를 웃겨주는구나, 어떻게 저기에 머리를 박아. 킥킥. ...그리고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나도 샐러드 종류를 본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쾅! ...아 진짜 머릿속에 별 생각이 다지나가더라ㅋㅋㅋ 하나, 아. 이게 이렇게 부딪치기 쉬운 거였구나. 둘, 내가 그렇게 은자를 두고 웃어놓고 나도 똑같은 짓을...orz 

  누군가 우리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까 샐러드바를 내내 주목했지만, 아무도 그런 실수를 하지않았다...

3. 아무튼 그런 은자, 오늘은 메신저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고2때 일기장을 발견했단다. 그런데 그 중에 '양XX(이름삭제~)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일기가 있다고! 뭐야그게! 내용을 살피면 대충 이러하다. 괄호 안의 내용도 전부 은자가 일기에 쓴 내용이다.

눈썹을 매일 그리는 녀석. / 지금은 귀찮아서 잘 안그리지만, 고등학교땐 눈썹이 내 전부였다.
눈이 왕방울만 해서 사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오는 타입. / 지금도 통한다.
연기 (연영과 지원해도 될 듯) 무지 잘 하는 친구. (대체로 코믹 연기) / 한마디로 바보짓을 잘했다 이거지.....
매점 가는 걸 좋아하고 순간순간 재치가 넘친다. / 매점가는거 뭔데 데굴데굴데굴
일본가수 티엠알과 각트, 하이도를 특히 좋아한다. (노래방 가서 부르는 건 대부분 얘네들 노래) / 그래도 요샌 레퍼토리가 좀 늘었다.
싫어하는 사람에겐 독설과 티를 팍팍 낸다. / 유치하지만, 지금도 이러고 삽니다.
MSN 메신저에서 나랑 제일 많이 노는 녀석. (나랑이 아니라 내가이지만) / 괄호친부분 서글퍼... 근데 이당시 나또한 은자와 가장 많이 놀았던 것 같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가장 절친한 친구로는 "진우"를 꼽는다 소중한 친구인 듯. / 너도 소중해♡
한 등빨을 자랑. / 앞에 쓴말 취소 ㅋㅋㅋㅋㅋ
마무리. 양XX에 대한 고찰이 아니라 양XX에 대한 내 생각의 열거인  것 같다.

  ...아니, 이건 고찰도 생각도 아니라 관찰묘사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고나니 나 고2때 도대체 어떤 삶을 산것인가....... 슬퍼진다.......... 항상 내 옆에 붙어있는 친구가 쓴 것이다보니 다들 맞는 말. 그렇지만 연기 잘하는건 ㅋㅋㅋㅋ 어디까지나 정말 친한 사람들 앞에서만.....

4. 마무리. 은자야, 정말 네가 있어서 내 삶이 개그로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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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심슨. 나도 짤방으로 얻은거라 몇 시즌 껀지 모르겠다-_-;


  내가 감정 조절을 잘 못하는 어린애라는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특히 화에 있어서, 나는 내가 화났음을 제대로 감추는 편이 못 된다. 우울한 상태보다 화난 상태를 감추는 것이 더 힘든 것은 아무래도 '화'의 성격 자체가, 격하고 흥분되는 것이라 그런 것 같지만... 뭐 새삼스레 나의 자기통제불능상태에 대해 말하려는 것은 아니고.

  오늘 병원에 갔다. 아파서 간건 아니고, 라식 수술 결과를 지켜보는 진단이다. 집에서 뭉개고 있다가 안돼, 더 이상 꾸물거렸다간 병원에 가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대충 옷을 입고 나갔다. 병원에 한시 이십 분 쯤 도착했나? 아-_- 누구따라 시트콤 인생이 되어가는건지. 점심시간이더라. 1시부터 2시까지. 집에 나올땐 전혀 생각못했다. 거기서 멍하니 음악이나 듣고 있다가, 2시에 진료 시작했다. 그리고 오분만에 종료orz 어차피 정기검진이라 시간 얼마 안걸리는건 알았지만, 40분 기다려서 5분 진료 받으려니 쵸큼 슬프던데.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말 타이밍 좋게, 내가 처방전 받아야하는 그때에 컴퓨터가 다운되셨다. 전산처리로 이루어지는 곳이라, 나는 처방전 받는 곳 근처에서 멀뚱히 기다렸다. 30분이나! 아무리 간호사들을 쳐다봐도, 이러저러해서 처방전이 늦는다는 말조차 없었다. (다운된건 간호사들을 지켜보며 알아낸거다-_-) 그리고 나보다 늦게 온 사람이 먼저 처방전을 받아가는것을 보고 급분노해서, 그제서야 말했더니 전산오류때문에 누락됐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끊어주더라. 그러나 나는 이미 분노... 정말 화났다. 멀뚱히 30분동안 기다릴동안 몰랐다고 한다면 그 간호사들이 문제있는거다. 환자에 대한 관심이 눈꼽만치도 없었나. 그러나 나는 소심하니까-_- 다시 볼 간호사들에게 버럭버럭 얼굴 붉히며 화내지는 않았(못했)고, 3000원짜리 진단서 끊으면서 카드긁는 심술 정도를 부렸다. 집에 돌아오면서도 너무 기분 나빴다.

  나는 내가 아는 사람들 범위 내에서는 친절하다. 정말 싫어하는 사람 아니면 항상 웃으려 노력한다. 반대로, 모르는 사람의 경우에는 엄청 낯을 가리고, 불친절을 선보이는데(내 친구들에게 내 첫인상이 문제있는 이유) 그 병원에 내가 다시 안가도 되는 거였다면(아직 정기검진 3번이나 남았다.) 엄청 화내고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3000원을 카드로 긁는 심술 정도가 아니라, 볼펜 던지는 정도는 했을 것 같다.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나는 화나면 그자리에서 너무 티내는 타입이니까. 이런 부분이 어린애. 참으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 (아, 전에 화냈던 롯데시네마 직원 너무 미안함...-_-;; 그땐 전혀 그 분 탓도 아니었는데.)

  우쨌건, 나는 30분동안 처방전 받는데서 얼쩡거린 나를 무시한(사정 설명 하나도 안하는) 그 간호사들이 너무나 싫었고, 또 소심하게 블로그에 적는다. 유후. 지금은 시간이 흘러서 기분이 좀 나아졌어. 금방 화내고 금방 잊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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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초콜렛. 사실 먹은지 좀 됐다. 언제나 포스팅은 당일 이후라는 법칙... 내 포스팅들은 시간도 날짜도 제각각이다. 생각날 때 포스팅을 많이 해놓고, 예약기능으로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혹은 일주일 정도 후로 잡아놓는다-_-;; 00시 포스팅이 많은 이유(...). 그래도 분들은 다 다르게 설정해놨음. 

  민징과 회기에서 만났을때, 경희대 근처에서 밥먹고 회기역으로 걸어내려오던 중 우연히 발견하고 질렀음. 커다란거 99% 하나를 살까, 미니초콜렛 모음을 살까 하다가 미니로 낙찰. 하도 99%에 관한 악평을 많이 들어서 겁이 좀 났었다. 

  집에 와서 동생에게 99%한 조각을 시험삼아 먹였다. 마루타. ㅋㅋ 한 조각이래봤자, 미니초콜렛이라 새끼 손톱 반만한 크기였다. ...그리고 나서 63%짜리를 뜯어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들었다. 낄낄. 당장 63%를 주지 않고 86%를 줬는데 목졸림을 당할 뻔 했다. "둘다 쓰잖아 어래랴버디ㅏ러ㅣ아ㅓㄻ이ㅣ이악마야!" 정도의 평을 들었음. 72%까지는 괜찮단다.

  그리고 나서 내가 먹었는데, 슬금슬금 녹여먹었더니 꽤 괜찮았음. 인터넷의 수많은, '크레파스 씹는 기분'이라던가의 느낌은 아니었다. 그냥 써. 써서 사먹기는 싫고, 그냥 녹여먹음 초콜릿 향 정도는 난다. 86%는 쌉싸래하면서 좋았다. 72%도 좋고. 뭐 돈주고 사먹을건 못되어도, 크레파스는 아니었다고.

  아, 물론 부모님께도 드렸다. 아빠에게 99%를 줬더니 화를 냈고, 엄마는 말없이 인상을 찌푸림...  

  아직도 세 조각이 남아있다. 룰루, 나중에 친구들 줘야지. 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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