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이 향수 회사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요... 하나씩 공개하며 팬을 조련하고있어
젠장 저 관객중의 하나 왜 나 아니지;;


AZZARO Decibel 향수 광고에 쓰인 곡 제목은 'I Like The Night'이군요...ㅎㅎ
곡 만드는거 메이킹 비디오 나옴. 아자로 측에서 제공한거라 그런지 자막은 불어ㅋㅋㅋ
여튼 그래서 언제 풀트랙 공개되는데... 얼른 듣고 싶다 짧게 들은 거지만 이 노래 좋음!


어떻게 갈수록 힘들어지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자로 당장 풀버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내놓지 않으면... 제발... 내놓아주십시오;;;
이 향수 시향마저 해보고싶은 이 욕구 그래 난 한낱 노예에 불과했던 것이지
2011/08/10 - 줄리안 카사블랑카스 Azzaro - Decibel 향수 광고



허허허허허허..................ㅋㅋㅋㅋㅋㅋㅋ허허헣.ㅎ.ㅎㅎㅎ..하하...햐.......
아파서 말도 안나온다 숏버전이 이정도면 난 진자 롱버전 나오면... 목숨을 내놓아야겠다
오빠... 오빠? 부르면 대답좀 해요 사람이 부르는데 왜 대답을 하질 못하니 그것은 네가 모니터 속에 있어서
야 근데 저게 광고라 저렇게 멀쩡하지 현실이었으면... 내가 저 안에 있었으면...하.... 향수속편찍음

Azzaro - dB 사이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컨셉 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향수 홈페이지 들어가면 깔리는 음악은 줄리안 카사블랑카스가 작곡한 곡이라고. 컨버스 때 생각나고 좋네요. 요새 살 쪘는데... 포샵한거니? 그런거니? 원래 밑에 사진부터 먼저 풀려서 이건 무슨화본가 했더니 광고였다..ㅎㅎㅎ 아이구 예뻐라

  향수병 컨셉ㅋㅋㅋ 데시벨이라고 마이크 모양 멋이 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시향해보고싶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 포스터가 갖고싶어ㅡㅡ... 화장품가게에 안들어오겠죠 하긴 들어 와도 달라고 하기 쪽팔려...
듀게에서 가져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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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나는 향수로 말한다> (도서출판 물푸레, 2004) p 218~229 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재미로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면 얘기해 주세요.
하실 분은 종이와 필기구를 준비해 놓고 번호를 기록해 주세요.
결과가 꼭 맞는다고는 할 수 없으니 그냥 재미로 편하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1. 당신의 이상형의 남자가 갖추어야 할 것 두 가지는?
1) 미적 센스와 교양
2) 잘생긴 외모와 돈
3) 자상함과 여성에 대한 배려
4) 모험심과 용기
5) 안정감과 자연스러움
6) 유머와 재치

2. 당신이 휴가를 보내고 싶은 곳은?
1) 유물이 많은 역사적인 도시
2) 야자수와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
3) 가족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4)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아주 먼 곳
5) 조용한 시골 마을
6) 온천

3.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당신이 갖고 싶은 직업은?
1) 갤러리 경영
2) 카페나 레스토랑 주인
3) 간호사
4) 여행 컨덕터
5) 역사학 교수
6) 신문이나 잡지 기자

4. 당신이 기르고 싶은 애완동물은?
1) 고양이
2) 강아지
3) 애완동물보다는 나의 곰인형
4) 앵무새
5) 금붕어
6) 햄스터

5. 다음 중 당신이 좋아하는 도시는?
1) 이탈리아 플로렌스
2) 영국 런던
3) 오스트리아 빈
4) 싱가포르
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6) 미국 뉴욕

6. 당신이 옷을 살 때 자주 고르게 되는 소재는?
1) 벨벳
2) 스판
3) 모
4) 망사
5) 면
6) 실크

7. 당신이 만약 수집가라면 무엇을 모으고 싶은가?
1) 예술품
2) 액세서리
3) 캐릭터 인형
4) 앤티크 소품
5) 말린 꽃 소품
6) 재떨이

8. 당신이 남자 친구와 키스를 나누고 싶은 장소는?
1)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
2) 근사한 레스토랑
3) 남자친구의 집
4) 여행지
5) 산책 정의 오솔길
6) 나이트클럽

9. 당신 스스로 인정하는 당신의 단점은?
1) 엘리트 의식이 너무 강하다
2) 지나치게 유행만 좇는다
3) 수줍음을 잘 탄다
4)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한다
5) 고집이 세다
6)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너무 중요시한다

10. 당신이 좋아하는 색은?
1) 검은색
2) 빨간색
3) 파란색
4) 흰색
5) 녹색
6) 노란색

11.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1) 생선회와 꼬치구이
2) 몸매 관리를 위해 먹는 것은 별로
3) 커다란 초콜릿 과자
4) 컵라면과 생수
5) 집에서 먹는 된장찌개
6) 스파게티

12. 다음 중 당신이 되어 보고 싶은 사람은?
1) 까미유 끌로델
2) 영국의 윈저 공작 부인
3) 신데렐라
4) 인디애나 존스
5)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메릴 스트립
6) 마릴린 먼로

13. 다음 중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말은?
1) 창조
2) 좋은 인상
3) 놀이터
4) 여행
5) 모성애
6) 웃음

14. 당신은 어떤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는가?
1) [아마데우스]나 [샤인] 같은 음악 영화
2) 영화는 다 좋다
3) [굿 윌 헌팅] 이나 [아름다운 시절] 같은 성장기 영화
4) [K2]나 [티벳에서의 7일] 같은 여행 취향 영화
5) [흐르는 강물처럼] 이나 [가을의 전설] 같은 자연이 아름다운 영화
6) [대통령의 연인] 이나 [타이타닉] 같은 화려한 배경이 등장하는 영화

15. 당신이 잠이 들 수 없을 때는 언제인가?
1) 책을 몇 줄이라도 안 읽었을 때
2) 혼자서 자야 할 때
3) 베개가 옆에 있지 않을 때
4) 하루 종일 집에만 갇혀 있었을 때
5) 미용체조를 하지 않았을 때
5) 화장을 지우지 않았을 때

16. 당신이 살고 싶다고 꿈꾸는 곳은?
1) 커다란 아파트
2) 도심의 화려한 호텔
3) 동화 속에 나오는 성
4) 시설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 커다란 배
5) 숲 속의 통나무 집
6) 어디 사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아마도 대도시

17. 당신이 민감한 향은?
1) 오래된 책에서 나는 종이 냄새
2) 향수 냄새
3) 어렸을 때 즐겨 먹던 과자 냄새
4) 항구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
5) 비 온 뒤의 풀냄새
6) 시가 냄새

18.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떤 사람으로 봐 주는 것이 좋은가?
1) 지적인 여성
2) 미모가 뛰어난 여성
3) 젊어 보이는 여성
4) 신비스러운 여성
5) 명랑한 여성
6) 재미있는 여성

19. 당신의 이상형의 남자는 다음 중 누구와 비슷할까?
1) 지휘자 정명훈
2) 모델 차승원
3)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4) 탐험가 허영호
5) 조류학자 윤무부
6)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번호의 개수를 세어 보세요. 가장 많이 나온 번호에 해당하는 알파벳이 당신의 타입입니다.
(1-A, 2-B, 3-C, 4-D, 5-E, 6-F)

A타입_ 예술 애호가형

조각이나 음악, 문학 등 모든 종류의 예술 작품을 사랑하는 당신.
항상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것을 찾고 또 그런 것을 중요시한다.
분위기나 날씨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성격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추천 향수(괄호 앞이 향수 이름, 괄호 안은 브랜드)
1. 모던하면서 클래식하게 변하는 풍부한 감성을 지닌 향으로 맑게 들리는 부드러운 속삭임 같은 향수. 소토 보체(라우라 비아조티)
2. 플로럴 파우더리 향의 심플하고 기품 있는 여성스러운 이미지. 지오(아르마니)
3. 신선하고 가벼운 양귀비 꽃향과 여성스러운 사막의 꽃인 다투라 향을 섞어 대조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드러내는 향수. 포엠(랑콤)
4. 클래식하면서도 활기차고 현대적인 이미지. 버버리 오브 런던(버버리)
5. 고급스럽고 화려한 이미지의 다이아몬드를 향기로 나타낸 플로럴 오리엔탈 향. 반 클리프 앤 아펠(반 클리프 앤 아펠)

B타입_ 유행 민감형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들과 쇼핑하러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최신 유행의 옷들이 걸린 쇼윈도를 보고 있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형.
유행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니까.
패션쇼나 패션잡지를 정기적으로 보고 매 시즌마다 어떤 옷과 액세서리, 향수가 유행하는지 캐치하는 패션 리더!

추천 향수
1. 우디 오리엔탈 계열의 향으로 따뜻하고 육감적인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향수. 루즈(에르메스)
2. 과일 주스와 바닐라 향이 첨가된 플로랄 계열의 향. 휴고 우먼(휴고 보스)
3.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이미지를 위해 태어난 프레쉬 쿨 스파이스 계열의 향. 익스트림 폴로 스포츠(랄프 로렌)
4. 순수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가진 전혀 새로운 범주의 조이풀 오리엔탈 향. 컨트라딕션(캘빈 클라인)

C타입_ 동심 풍부형

다정하고 낭만적인 성격의 C형은 주위 사람들을 부드럽게 감싸 주고 서로 친해지곤 한다.
그러나 이루어지기 힘든 낭만적인 상상에 빠지기 쉬운 당신.
공상에 빠져 현실을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있는가?
미래보다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가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타입.
동화책과 초콜릿을 좋아하는 당신에게는 달콤한 향수가 좋다.

추천 향수
1. 신선하고 달콤한 플로럴 향을 기본으로 이국적인 스파이스와 우디향이 관능적인 느낌. 이스케이프(캘빈 클라인)
2. 수정같이 맑은 호수의 이미지를 표현한 플로럴 프루티 계열의 향수. 라우라(라우라 비아조티)
3. 순수한 여성의 아름다움. 물과 꽃 등으 ㅣ자연을 담아낸 천국의 이미지로 내추럴 프루티 플로럴의 향취가 상쾌하게 느껴지는 향수. 오 드 에덴(까사렐)
4. 300여 종의 꽃향이 조화된 여성스러운 플로럴 향수. 아나이스 아나이스(까사렐)

D타입_ 여행가형

한 곳에 머무르기보다는 여기저기 궁금한 것이 많은 방랑가의 기질을 가진 타입.
당신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하다.
가고 싶은 나라와 아름다운 도시들...
당신은 예기치 않은 일에 부딪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신비로움을 파헤치고 싶어한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코끼리, 아마존 정글의 신기한 동물들...
상상력으로 가득한 당신에게 있어서 향수는 또 하나의 여행이 될 것이다.

추천 향수
1. 상쾌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프루티 플로랄 향. 경쾌하고 지적인 현대 여성을 위한 향수. 쿨워터 우먼(다비도프)
2. 여성스러운 플로럴 향, 부드러움과 신비함이 충만한 우디향. 로디세이(이세이미야케)
3. 상쾌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지닌 내추럴한 향수. 솔로 소프라니 블루(루치아노 소프라니)
4. 신선하고 상큼한 시트러스 플로럴 계열의 향수. 이름처럼 소박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한 향수. 버버리 위크엔드(버버리)

E타입_ 자연 추구형

복잡한 도심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
당신은 그 속에서도 숲 속의 나무 향, 바다의 내음을 찾고 있다.
자연 속에 서 있을 때 당신은 비로소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답답한 지하나 밀폐된 공간을 싫어하고 방에 작은 화분이라도 하나즘 있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당신에게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향수가 좋다.

추천 향수
1. 해변의 한가로움과 자유를 담은 플로랄 아쿠아틱 향. 바다를 그리워하는 자연 애호가들을 위한 향수. 아쿠아 디 지오(아르마니)
2. 밝음과 관능성의 조화로운 이미지. 녹차잎의 향을 기본으로 한 심플하고 과장되지 않은 향. 씨케이 원(캘빈 클라인)
3. 순수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표현한 프레쉬한 자연 향의 순수한 향수. 그린티(엘리자베스 아덴)
4. 그린, 우디 계열의 향으로 고저적이며 밝고 명랑한 이미지의 향수. 폴로(랄프 로렌)

F타입_ 파티 애호가형

성격이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당신은 나이트클럽에서 밤새 춤추며 친구들과 흥겹게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술과 맛있는 음식을 한상 가득 차려 놓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때로는 음악에 맞추어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 대며 기분을 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낄 정도로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남다른 것을 추구한다.

추천 향수
1. 과일향과 장미향이 어우러진 달콤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가장 소중한 순간을 위한 향수. 뜨레조(랑콤)
2. 부드러운 플로랄 계열인 장미와 재스민의 조화로 오래도록 남는 은은하고 우아한 향수. 휘지(기라로쉬)
3. 오렌지 꽃과 생강, 그리고 바닐라의 독특한 향으로 시작되는 오리엔탈 플로랄 계열의 향수로 고전과 현대의 복합적 이미지. 장 폴 고티에(장 폴 고티에)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감독 톰 튀크베어 (2006 / 독일, 스페인, 프랑스)
출연 벤 위쇼, 더스틴 호프먼, 알란 릭맨, 레이첼 허드-우드
상세보기

  토요일에 은자랑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봤다. 약도에서 지하철 출구를 잘 확인했음에도 나는 한참을 헤맸다. 알고보니 길 건너서 있는거였어...ㄱ- 뭐랄까 롯데 시네마, 생각보다 눈에 잘 안 띄는 장소에 있었다. 그래도 같은 건물에 있던 콜드스톤 아이스크림은 몹시 마음에 들었다. 상관 없지만.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는, 내 돈으로 처음 샀던 책이었다. 중학교 때 어딘가에서 줏어듣고 생각없이 사왔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냥 생각없이 사온 것 치고는 너무나 푹 빠져들어서, 하루만에 몰입해서 다 읽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도 읽어봤고, 깊이에의 걍요도 읽어봤고... 뭐 그랬다. 향수만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없다. 아; 싫다는건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축. 아무튼 향수는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책. 오죽하면 주인공 이름도 외우고 있었다. 나같이 줄거리도 잘 까먹는 녀석에게는 놀라운 일.

  그래서 이 소설의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땐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알다시피 영화화를 통해 망가진 작품들이 잘 된 작품들보다 많으니까. 나중에 캐스팅된 사람들을 보고는 더욱 그랬는데, 나의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는 키가 작고 얼굴이 흉물인 곱추(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곱추'에 나오는 그 곱추정도?)였는데, 캐스팅된 벤 위쇼는 훤칠하고 잘생긴 청년이어서 실망했다. 알란 릭맨이나 더스틴 호프만의 캐스팅은 좋았지만 도무지 벤 위쇼의 캐스팅을 좋아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국에서 개봉도 하기 전에, 알지도 못하는 독일어 티저 홈페이지-_-를 드나들기도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이 내가 영어 만세..ㄱ-를 외칠 줄이야.) 애증이란 이런 것일까.

  어찌되었건 한국에서도 개봉. 보러갈까 말까 하면서도 딴 영화들이나 보고 있었는데, 마침 은자가 보러가자길래 생각없이 쫄래쫄래 갔다. 괜찮아, 영화가 이상해도 알란 릭맨과 더스틴 호프만은 볼수 있잖아? 라는 기분도 조금.

  어라, 이거 괜찮다. 책에선 담담하고 건조했던 스토리가 영화에서는 좀더 볼륨있게 꾸며진 느낌이 들지만, 이거 나름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잔가지가 많은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건조한 느낌의 소설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 보기 좋게 만들어 냈다는 느낌. 이 정도면 실패는 아닌 것이다. 중간 중간 나레이션이 들어간게 조금 신경쓰였지만, 주인공이 다 설명해 줄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책에서 볼땐 담담했던 장면들이 실제로, 거기에 잘생긴 주인공으로 옮겨지니까 스토커 일대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우려했던 주인공 벤 위쇼는 대사가 별로 없어서, 눈으로 말해요 신공을 펼쳐주었는데 그 때문인지 연기가 그닥 거슬리진 않았다. 그럭저럭 합격점. 캐릭터가 못생기고 흉물스럽지 않은것은 아쉽지만, 뭐 스토리에 영향을 줄만한 것은 아니니까. 이건 그냥 내 오기고.
  당연히 더스틴 호프만과 알란 릭맨의 연기는 좋았다. 향수 제조업자 주세페 발디니로 분한 더스틴 호프만은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화장과 살짝 방정맞으면서도 어깨에 힘들어간 듯한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원작의 발디니는 이렇지 않았지만, 뭐 마냥 귀여워서...
  안토인 리치스역의 알란 릭맨은 그야말로 딸바보 아버지 그 자체. 딸의 죽음을 확인하고 무너져내리는 장면에서는, 아 역시 알란 릭맨이구나. 싶었다.
  로라 리치스역의 레이첼 허드-우드야 그렇게 비중있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냥 얼굴이 예쁜 누구였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마지막 운명의 향수를 시험하는 그 장면에서, 진지하게 손수건을 흔들어대는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를 보며, 나는 왠지 300의 크세르크세스 생각나서 막 웃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부분, 나는 살갖이 찢어지고 살점을 줏어먹는 사람들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미끈하게 넘겨버리더라. 뼈다귀 하나도 안남다니.

  근데 어째서 이게 15금이냐. 영등위는 나름 기준을 완화해가고 있는 것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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