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아무튼 뉘늦은 리뷰. 개봉하자마자 보러갈라그랬는데, 우째 늦었다. 아무튼 보았음. 전에 비해 영화가 엄청 뒤죽박죽이다! 영화 상연시간도 되게 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쑤셔박았다. 어익후. 일주일 전 쯤에 망자의 함을 복습해놔서 그렇지, 복습 안했으면 토하면서 봤을 거 같다. 많은 이야기를 처박은건 그렇다 쳐도, 이야기 전개가 들쑥 날쑥하니 뒤죽박죽. 잠시만 눈을 떼면 스토리를 따라갈 수 없게 된다-_-; 인물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주인공들도 갈피를 잃고 뒤죽박죽. 무슨 엘리자베스가 최고의 히어로같아. 게다가 영화가 너무 커지고 방대한 스토리를 늘어놓다 보니까, 당최 1편에서의 소박한 맛은 사라졌구나... 싶었다.
서로 배신하고 배신하고 배신하지를 않나, 로맨스 라인은 2편에서 좀 정리좀 많이 해놓지, 가뜩이나 배신이 난무하는 거리에 로맨스도 던져지고..ㄱ- 혼잡해! 게다가 로맨스 커플만 두 커플―데비 존스(빌 나이)랑 티아 달마(나오미 해리스), 윌 터너(올란도 블룸)와 엘리자베스 스완(키이라 나이틀리)―인데, 왜이리 엘리자베스 스완을 둘러싼 로맨스가 쳐많은지... 제임스 노링턴 제독(잭 데이븐포트)은 그렇다 치고, 샤오 펭(주윤발)은 뜬금없이 뭐하자는건데;; 엘리자베스의 키스는 죽음의 키스. 2편에서 잭 스패로우(조니 뎁)이 죽었고, 3편에선 키스한 순서대로 노링턴, 샤오 펭, 윌 터너가 목숨을 잃고 바이바이...*^^* 뭐 윌 터너야 살아났다만은(?). 노링턴 너무불쌍해;ㅁ; 암튼 이건 뭐 저주걸린 입술도 아니고. 로맨스 라인 너무 많고 혼란스럽다. 게다가 이 로맨스를 벌이는 작자들이 죄다 정신을 어따 팔아먹은 놈들같아서... 싸우면서 결혼하는 윌 터너랑 엘리자베스 스완 뭔데 ㅋㅋㅋ
해적 연합 모이는 장면에서 모인 9명의 해적 애들이 다 개성있었는데, 생각보다 비중은 없더군... 인상 깊은건 하얗게 분칠했던 동양인 할머니랑 목소리 이상한 사람 ㅋㅋㅋ 이름 까먹었다. 그 장면에서 나오던 티그 선장(키스 리차드)...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였는데, 이 사람 별로 왜 나온건지(...) 그다지 비중 없었음. 그냥 해적 법 지키는 거 설득하는 사람인거니... 스패로우 집안의 헤어스타일은 다 똑같다는 것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데비 존스의 저승에서 잭 스패로우 좋았음. 완전 이건 뭐 다중이ㅋㅋㅋ 나중에 거기 빠져나오는 아이디어도 재미있었고. 배 뒤집는 와중에 빠지는 애들은 불쌍. 조니 뎁은 이제 그냥 아주 잭 스패로우로 보이는구나. 나중에 끝 부분 전투, 배경이 소용돌이 쳐서 볼만 했음. 근데 티아 달마 너 뭐한거니(...) 칼립소로 변하는거 좀 기대했는데, 이건 뭐 그냥 커지더니 게딱지 되서 사라져-_-;; 소용돌이가 너냐, 엉? 데비 존스는 연인의 품으로 떨어져 죽은 셈이 되었구나.
그러고 보니 커틀러 버켓 경(톰 홀랜더) 생각보다 재미없게 죽었음. 에잉. 하긴 허무하게 죽은 걸론 샤오 펭을 따라갈 자 있느냐. 윤발오빠, 이건 뭐 엑스트라도 아니고;ㅂ; 포스는 강했는데, 너무 짧게 나오고 너무 금방 죽어버려서 어이가 없었음... 엘리자베스를 칼립소로 착각하고 죽어가는것도 정말 안구에 습기차는 일이었음;ㅂ; 뻘쭘하게 그게 뭐니. 샤오 펭네 해적중에 아는 얼굴 있어서 즐거웠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빌 킴으로 나왔던 동양인이 있었음ㅋㅋㅋㅋ 보자마자 아니 빌 킴이 왜 저기에! 라고 외치고 싶었다.
조니 뎁 연기는 여전히 좋았다. 호우호우 노래가 절로 나오게 한달까. 일단 다중이 연기에서 만점 먹고 들어가고. 건들건들한 선장 느낌도 좋았고. 올란도 블룸은 전편보다 좀 힘이 들어갔나; 키이라는 음-_- 뭐 그냥 그랬음. 좀더 남자 같은 느낌이었어도 좋았을 거 같은데. 제프리 러쉬 너무 좋음ㅋㅋ 완전 귀여웠다. 내게 가장 정상적으로 보였어..
막판 결말은 생각보다 맘에 들었음. 뒤죽박죽 엉켜있긴 했어도,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소박하고 재미있게 끝나지 않았나 싶다. 아무리 봐도 4편을 만들 여지를 만들어 놓긴 했지만―아놔, 스파이더맨3도 모자라서...― 그래도 그것과 상관없이 재미있었음. 거의 해피엔딩. 죽은 사람들만 불쌍하게 되었달까... 윌 터너도 쪼-끔 불쌍한가. 그래도 잭 스패로우는 자기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래도 캐리비안의 해적이니까, 조니 뎁이니까 먹고 들어간다. 재미있었다:)
'마음의 양식 > 때때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씬 시티 (Sin City, 2005) (2) | 2007.07.01 |
---|---|
디 아더스 (The Others, 2001) (2) | 2007.06.16 |
플루토에서 아침을 (Breakfast On Pluto, 2005) (0) | 2007.06.07 |
푸른 산호초 (블루 라군, The Blue Lagoon, 1980) (0) | 2007.05.28 |
다이 하드 3 (Die Hard With A Vengeance, 1995) (2) | 2007.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