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기전 쇼케이스 다녀왔음. 어제 다녀왔는데 오늘 쓰는구나... 게으름. 사진은 내가 찍은 게 아니고 날 데려가준 피노형이 찍은 거. 난 G열에서 유네랑 같이 봤고 피노형은 B열인가에서 봤던 걸로 안다. G열이었는데도 무대랑 많이 가까워서 보는 데 지장은 전혀 없었음. 오히려 영상 볼때 편리했고. 내가 앉은 데 옆쪽으로 배우들이 들어와서 배우들도 엄청 가까이서 봤다.
영화에 대해 거의 모르고 가서 봤다. 피노형이 가자고 해서 그냥 간거라... 좋아하는 배우나 보러 가야겠거니 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극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음모나 그 상황을 해결하려 애쓰는 내용들 좋아해서. 배경만 빼곤 완전히 픽션일 줄 알았더니 실제로 '신기전'이라는 무기가 있었다더라. 뭐 그거 복원하는데 공 많이 들인 것 같다. 그거 관련해서 무슨 박사까지 와서 설명했으니까. 복원된 영상 보니까 꽤 멋있어 보였음. 그래도 영상 화면 보니까 날아가는 화살 같은건 CG처리 했던데 역시 복원했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 하나 보다. 하긴 일일이 찍는 것도 무리지 어느 기술로도-_-;
진행을 김성주가 했는데 의외의 인물이 튀어나와서 좀 깜짝. 분위기 살리려고 많이 노력하더라. 괜찮은 진행이었음. 배우들 관련한 담화는 조금 의례적이었지만 그 이상을 바라지도 않는다. 배우들 나름대로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해 잘 생각하고 성의있게 답변하더라. 김유진 감독은 제법 자신 만만한 발언들을 많이 했는데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 보였음. 음. 자기 제작물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좋으니까.
중간에 어떤 여성분이 한반도같은 영화가 아니냐는 다소 당혹스런 질문을 했다. 그거 가지고 김유진 감독이 답변 하는데 애국심 어쩌구 팔아먹는거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하더라. 오, 참신한데? 라고 생각했다. 헐리웃 영화나 우리 영화나... 문제는 어떻게 예쁘고 훌륭하게 감싸느냐는 거니까. 잘 빠진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칸 프로모 영상이랑 이것저것 티저 영상 봤는데 뭐 아직까진 느낌이 좋다. 중간에 편집 좀 어설픈 부분이 있던데 편집이 얼마나 매끄럽게 나오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듯.
정재영 빠인 피노형이 찍은 사진들. 완전 잘나왔어...
'마음의 양식 > 때때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기전 (2008) (2) | 2008.08.10 |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2003) (2) | 2008.07.08 |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8) | 2008.06.28 |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4) | 2008.06.17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Spring Summer Fall Winter and Spring, 2003) (0) | 2008.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