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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쓰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뭐라고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이 다큐멘터리는 아마존 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 생활터전이 어떤 방식으로 위협받았고, 그 위협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삶이 결코 녹록치 않은 아마존과의 사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거기에서 묘한 안정감을 느낀다. 오히려 서구의 '문명화'된 것들이 그들 삶의 위협처럼 보여진다. 내가 느끼는 것들은 결코 직접적인 현실이 아닌 정제된 화면이지만서도, 일견 그런 생각과 감정들이 진짜처럼 느껴진다. 그러니까 정제된 화면을 보고 느낀 내 생각은 중요치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이 화면에서는 우리가 잊고 있던 가치를 볼 수 있다. 급하지 않게 느리게, 그러나 안정적인 삶의 방식. 돈에 구애되지 않고 모두가 하나되어 나눌 수 있는 미덕.... 음 진짜 내가 뭘 쓰고 싶은 건지 모르겠구나. 문명화된 것들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에 얽매여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생활터전을 망가뜨리는 현실이 그냥 슬펐다. 문명의 기술적 발전에 그에 걸맞은 정신적 발전이 따라갔으면 좋겠다.
재미있으면서도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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