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바스찬(라이언 필립)이 왜 아넷(리즈 위더스푼)에게 빠지는 지 그 과정이 너무 간략해서 아쉽다. 청춘 영화는 좋아하지만, 이건 잘 빠지려다가 각본이 서컹서컹 비었다는 느낌이라 아쉽기 짝이 없었음. 차라리 세바스찬이 계속 캐서린(사라 미셸 겔러)을 좋아하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아넷도 너무 쉽게 세바스찬을 좋아하게 되어서 이건 뭔가 싶기도 하고. 세실(셀마 블레어)이나 로날드(숀 패트릭 토마스)는 그냥그냥 적당히 재미를 돋아주는 조연.
리즈는 금발이 너무해에서 먼저 봤다가 이런 모습 보니까 좀 신기. 풋풋하고 어리더라. 난 아직도 이 배우가 예쁜 건지 잘 모르겠다. 매력있게 여겨지는 점은 있는데 내 취향은 아닌 듯. 라이언 필립은 크래쉬에서 좀 어리버리하게만 봤었다가 이렇게 보니까 신기. 굉장히 예쁘게 나오더라. 이 영화 극찬받는 이유 중 하나일 듯. 사라 미셸 갤러는 나 처음 봤는데 악역 맞게 연기도 좋고, 이쁘기도 하고. 리즈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은 탓인지 몰라도 많이 예뻤다. 셀마 블레어는... 이렇게 멍청하게 나올 수가. 깜짝 놀람. 에릭 마비우스 게이인 그렉 맥코넬로, 좀 찌질하게 나왔는데 어쨌든 귀여웠다.
원작을 10대 주인공의 현대극으로 바꾼 건 제법 참신하지만, 그 진행에 있어서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다. 교통사고 장면 같은게 특히... 그게 너무 아쉽다. 극찬을 너무 들어서 그렇기도 하고. 내가 원작을 안봐서 잘 말 못하겠다. 원작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구나.
'마음의 양식 > 때때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10 Things I Hate About You, 1999) (0) | 2008.09.05 |
---|---|
미스터 브룩스 (Mr. Brooks, 2007) (0) | 2008.09.04 |
신기전 (2008) (2) | 2008.08.10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2003) (2) | 2008.07.08 |
신기전 쇼케이스 (0) | 2008.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