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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간에 듀크와 그의 절친 립코드(마론 웨이언즈)가 임무를 맡아 무기를 호위하다가 자신들의 부대를 잃고, 그 와중에 듀크는 적 중의 하나가 자신의 이전 여자친구라는 걸 알게 되고, 지.아이.조 라는 뭔가 초월한 군사 단체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 시작.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가 가득가득한데 그게 오히려 스토리 없는 거 가려줘서 낫더라. 막판에 닥터랑 데스트로(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잡힌 건 좀 허무하긴 했다. 그래도 아예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자탄(아놀드 보슬루)이나 미국 대통령(조나단 프라이스)에 관한 이야기들은 도입만 보여주고 서술을 멈추어 버려서, 그래 다음 편엔 이걸로 스토리를 시작하겠지 하는 논리도 약간은 부여되고, 뭐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긴 했음. 이 시리즈에 내가 고퀄리티를 바라지 않아서 그런가...
마스 사 쪽 인물들, 즉 코브라 군단(이건 마지막에나 나오긴 하지만)의 캐릭터들이 더 재미있었다. 마스 사 사장인 디스트로는 애초부터 허수아비 같은 거 보였지만 닥터나, 베로니스도 그렇고 특히 스톰 쉐도우(이병헌) 같은 캐릭터가 특징이 확확 있고 재밌지 않나. 지.아이.조 측의 스톰 쉐도우격인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만 비교해봐도 그래 말 없는 캐릭터 신비할 수 있겠지... 하지만 여기선 아니야. 그냥 무매력. 지.아이.조의 대장인 호크 장군(데니스 퀘이드)는 능력치라는 게 거의 안보이고, 리더 급인줄 알았던 헤비 듀티(아데웰 아킨누오예-아바제)도 별 역할 없었고, 스칼렛(레이첼 니콜스)은 여성 캐릭터라는 거 빼면 기억에도 안났을 듯. 프랑스 억양을 쓰던 브레이커(세이드 타그마오우이)만 쪼금 인상에 남았나. 오히려 지.아이.조에 나중에 합류한 캐릭터인 립코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 듀크? 듀크... 걔가 주인공이었나...
그래도 보면서 졸진 않았으니 나로서는 성공. 기대 버리고 이거 판타지다, 하고 보면 그렇게 최악일 정도로 나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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