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일 케이크였던 딸기 치즈 케이크. 이대 근처의 가게에서 파는 거란다. 속이 다 크림치즈고 밑에는 파이. 텔이가 사들고 왔는데 아주 맛있었다. 그날 밤엔 슥헤가 페레레로쉐 한무더기를 들고 왔다. 그것도 맛있었다. 먹는게 남는거다. 사실 생일 당일엔 기분이 그냥 그랬.. 아니 별로였다. 엄마 아빠가 둘다 내 생일을 잊어버렸어... 그날 내내 구박만 받았는데...
2. 요새 쿡스가 너무 좋다. 항상 좋아했지만. 싱글 B사이드 듣다 보니까 행복해지고 있다. 아담 램버트 앨범 들어봤는데 타이틀 곡 빼고는 아직 적응이 안된다. 확실히 목소리는 좋다. If I Had You 이거 좋던데 나는. 로비 윌리엄스 신보는 Starstruck이란 곡이 참 좋더라... 오케이 고 신보는 이전과 확 바뀐 것 같았는데 나쁘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좋았다. 또... 쉐어드 세븐 곡을 듣게 됐는데, Step inside your love 이 곡이 맘에 들어서 베스트만 들어보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스텝 인사이드 유어 러브같은 느낌이 나는 건 의외로 적던데...
3. 일렉트로도 조금씩 듣는 중. 요새 듣는건 크라프트베르크랑 시미안 모바일 디스코 정도... 예전엔 일렉 질색했는데, 일렉도 잘 골라들으면 취향에 맞고 좋은 듯. 그래도 영 안맞는 것들도 있다. 듣다가 포기한 Aphex Twin이나, Venetian Snares을 생각하면... 으. 항상 남이 듣고 좋아하는 음악은 나도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저 두 뮤지션은 듣자마자 소름이 쫙 돋아서 결국 꺼버렸다. 베니션 스네어스는 절대 못들을 것 같다. 뭐 하긴 이런 식으로 취향 갈리는 건 다른 음악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4. 갑자기 신물이 난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알던 사람들이 비겁하게 굴었던 만큼이나 나도 비겁하니까. 갑자기 다 때려치고 싶은 거 같은 기분도 드는거다. 내가 하는 행동들이 착한척인지, 착한건지 가끔 헷갈린다. 분명한건 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건데. 화내는게 싫다. 그럼 내가 사물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내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그런 기분이 든다. 아, 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지? 화를 내면서도 내 머릿속에 있는 건 그따위 생각인거 같다. 결국은 아무리 심각한 척 하고 스트레스 받아도 진짜 내 진심은 고작 그정도라는 거 아닐까...
5. 뭔가를 하긴 해야하는데, 뭘 할까. 나보다 더 다급한 건 엄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