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넷에서 아침 일곱시 반쯤에 대장금 재방송을 해준다. 오늘 방송한게 49화였으니, 얼마 남지도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나면 TV를 키는데, 대장금보다 앞에 하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다가 대장금으로 넘어가곤 한다. 사실 대장금은 방영할때 심심치 않게 찾아보던 드라마였지만, 방영할 때 막판을 제대로 못봤었는데... 기회려니 하고 보고 있다.
지금은 악역들의 처단(?)은 다 끝났고 이것저것 연애 노선같은게 정리되는 시기인데... 히야, 민정호(지진희) 너무 귀엽다. 장금이(이영애) 자신을 좋아하는 내색을 잘 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슬슬 하기 시작하니까, 그걸 가지고 사람 놀리기나 하고. 완전 유치해! 그러더니 또 내색하니까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고향에서 자기는 서당 내고, 장금이보곤 작은 약방 내라고 어줍잖은 프로포즈하고... 장금이가 거기다 대고 막 울먹이면서 큰 약방 내달라고 하니까 막 당황하고.. 내가 파일만 있음 캡쳐해서 막 글적어넣고 싶었다. '크, 큰 약방? 이 여자 욕심이...!' 이런 대사. 낄낄. 암튼 연애질 하는거 귀엽다. 월~금에 해주니까, 다음 주면 끝나겠다. 그 담엔 뭐해주려나. 상도 해주면 좋겠는데.
잘 몰랐는데, 다시 보니까 이영애 말투가 조금 어색해 보인다; 나 연기같은거 잘 지적 못하는 편인데...'ㅂ'(후한 점수 주는 편) 연기 엄청 못해! 이런건 아니고, 대사들이 그 특유의 이영애톤으로 나와서... 다 비슷비슷하게 들린다. 겁먹은 대사도 겁먹은거 같지 않고. 뭐 엄청 거슬리는건 아니지만 조금 아쉬움.
지진희는 아 정말 부드러운 이미지. 영화 '수'에서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지만 그건 아직 못봤고, 아무튼 이런 이미지 참 좋다. 요샌 원빈이나 장동건같이 깎아지른 얼굴들보단 지진희처럼 편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이 좋다. 인제는 정말 나도 나이가 들었나봐. 철들었다는건 아니고.
그 동안 내 아침에 즐거움을 불어 넣어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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