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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절제된 윌 스미스의 연기가 참 좋았다. 화장실 장면의 그 조용한 눈물안에 크리스 가드너의 힘겨운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들 크리스토퍼 역의 제이든 스미스는 정말 귀엽다. 영화 상에서 어린애답게 철이 없기도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른스럽다는 느낌. 윌 스미스와 똑 닮은 친아들인지라 영화 몰입도 더 잘되었음. 크리스 가드너의 아내 역인 탠디 뉴튼은 생각보다 조연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비중이 많음. 나는 집나간 엄마라길래 좀 나쁜 이미지였는데 떠나는 린다를 욕할 수 없더라; 린다도 너무 힘겨웠는걸.
영화 자체는 크게 관객을 휘두르지는 않는 듯 하다. 감정을 쥐어짜려고 하지도 않고, 고군분투하는 크리스 가드너의 힘겨운 삶과 성공의 이야기를 참 담백하게 묘사한다. 아들을 데리고 노숙을 하는 크리스 가드너의 모습은 사실 따로 꾸미지 않아도 눈물이 나는 그런 상황인지라... 이게 참 실화의 힘이라고 해야할까. 그런게 있었다. 실화라는 걸 아니까 가슴이 더 아픈 듯한. 그런 거. 그리고 보고나서 더 한결 마음이 좋고.
부정을 느끼기도 좋고, 노력하는 삶을 느끼기에도 좋은 영화다. 그것이 실화라서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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