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감독 톰 튀크베어 (2006 / 독일, 스페인, 프랑스)
출연 벤 위쇼, 더스틴 호프먼, 알란 릭맨, 레이첼 허드-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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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에 은자랑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봤다. 약도에서 지하철 출구를 잘 확인했음에도 나는 한참을 헤맸다. 알고보니 길 건너서 있는거였어...ㄱ- 뭐랄까 롯데 시네마, 생각보다 눈에 잘 안 띄는 장소에 있었다. 그래도 같은 건물에 있던 콜드스톤 아이스크림은 몹시 마음에 들었다. 상관 없지만.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는, 내 돈으로 처음 샀던 책이었다. 중학교 때 어딘가에서 줏어듣고 생각없이 사왔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냥 생각없이 사온 것 치고는 너무나 푹 빠져들어서, 하루만에 몰입해서 다 읽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도 읽어봤고, 깊이에의 걍요도 읽어봤고... 뭐 그랬다. 향수만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없다. 아; 싫다는건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축. 아무튼 향수는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책. 오죽하면 주인공 이름도 외우고 있었다. 나같이 줄거리도 잘 까먹는 녀석에게는 놀라운 일.

  그래서 이 소설의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땐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알다시피 영화화를 통해 망가진 작품들이 잘 된 작품들보다 많으니까. 나중에 캐스팅된 사람들을 보고는 더욱 그랬는데, 나의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는 키가 작고 얼굴이 흉물인 곱추(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곱추'에 나오는 그 곱추정도?)였는데, 캐스팅된 벤 위쇼는 훤칠하고 잘생긴 청년이어서 실망했다. 알란 릭맨이나 더스틴 호프만의 캐스팅은 좋았지만 도무지 벤 위쇼의 캐스팅을 좋아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국에서 개봉도 하기 전에, 알지도 못하는 독일어 티저 홈페이지-_-를 드나들기도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이 내가 영어 만세..ㄱ-를 외칠 줄이야.) 애증이란 이런 것일까.

  어찌되었건 한국에서도 개봉. 보러갈까 말까 하면서도 딴 영화들이나 보고 있었는데, 마침 은자가 보러가자길래 생각없이 쫄래쫄래 갔다. 괜찮아, 영화가 이상해도 알란 릭맨과 더스틴 호프만은 볼수 있잖아? 라는 기분도 조금.

  어라, 이거 괜찮다. 책에선 담담하고 건조했던 스토리가 영화에서는 좀더 볼륨있게 꾸며진 느낌이 들지만, 이거 나름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잔가지가 많은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건조한 느낌의 소설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 보기 좋게 만들어 냈다는 느낌. 이 정도면 실패는 아닌 것이다. 중간 중간 나레이션이 들어간게 조금 신경쓰였지만, 주인공이 다 설명해 줄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책에서 볼땐 담담했던 장면들이 실제로, 거기에 잘생긴 주인공으로 옮겨지니까 스토커 일대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우려했던 주인공 벤 위쇼는 대사가 별로 없어서, 눈으로 말해요 신공을 펼쳐주었는데 그 때문인지 연기가 그닥 거슬리진 않았다. 그럭저럭 합격점. 캐릭터가 못생기고 흉물스럽지 않은것은 아쉽지만, 뭐 스토리에 영향을 줄만한 것은 아니니까. 이건 그냥 내 오기고.
  당연히 더스틴 호프만과 알란 릭맨의 연기는 좋았다. 향수 제조업자 주세페 발디니로 분한 더스틴 호프만은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화장과 살짝 방정맞으면서도 어깨에 힘들어간 듯한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원작의 발디니는 이렇지 않았지만, 뭐 마냥 귀여워서...
  안토인 리치스역의 알란 릭맨은 그야말로 딸바보 아버지 그 자체. 딸의 죽음을 확인하고 무너져내리는 장면에서는, 아 역시 알란 릭맨이구나. 싶었다.
  로라 리치스역의 레이첼 허드-우드야 그렇게 비중있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냥 얼굴이 예쁜 누구였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마지막 운명의 향수를 시험하는 그 장면에서, 진지하게 손수건을 흔들어대는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를 보며, 나는 왠지 300의 크세르크세스 생각나서 막 웃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부분, 나는 살갖이 찢어지고 살점을 줏어먹는 사람들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미끈하게 넘겨버리더라. 뼈다귀 하나도 안남다니.

  근데 어째서 이게 15금이냐. 영등위는 나름 기준을 완화해가고 있는 것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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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More.
당당하게 더 깊은 관계로의 발전을 추진하는 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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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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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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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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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아 짜게 식어가는 체이스.
이런 찌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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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연구소 선정 세계 100대 소설
- 역사상 최고소설, <돈키호테> -

  중세 말 17세기 기사계급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돈키호테>가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002년 5월 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 연구소와 북 클럽스가 세계 50여개국 출신 100명의 유명작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페인 출신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르반테스는 문학에 맞는 문체를 완성했으며 돈키호테는 세계문학의 첫번째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작가는 살만 루슈디(인도)와 노먼 메일러(미국), 밀란 쿤데라(체코), 카를로스 푸엔테스(멕시코) 등 거장들이다. 노벨 연구소 등은 이들 작가에게 세계문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중심적인 소설 10편씩을 꼽아달라고 부탁했으며 이를 토대로 최고작품 및 100대 작품을 선정했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4편의 작품이 올랐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영국)와 프란츠 카프카(체코), 톨스토이(러시아)가 3편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구스타브 플로베르(프랑스)와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 호머(고대 그리스), 토마스 만(독일), 버지니아 울프(영국) 등도 2편씩 포함됐다.

  아래는 노벨연구소가 세계적인 작가에게 의뢰하여 선정한 100대 작품목록이다.

- 그리스 -

호메로스, <일리아드>, <오디세이>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에우리피데스, <메데아>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 이탈리아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베르길리우스, <아에네이드>
단테, <신곡>
보카치오, <데카메론>
지아코모 레오파르디의 '시집'
이탈로 스베보, <제노의 고백>
엘자 모란테, <이야기>

- 프랑스 -

프랑수아 라블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몽테뉴, <수상록>
디드로, <운명론자 자크>
스탕달, <적과 흑>
발자크, <고리오 영감>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감정교육>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루이-페르디낭 셀린, <밤의 끝으로 여행을>
알베르 카뮈, <이방인>
사무엘 베케트, <삼부작 : ­몰로이 · 말론 죽다 · 이름붙일 수 없는 것>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

- 영국 -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리어왕> <오델로>
로렌스 스턴,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조지 엘리어트, <미들마치>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찰스 디킨즈, <위대한 유산>
로렌스, <아들과 연인>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즈>
버지니아 울프, <델러웨이 부인> <등대로>
조셉 콘라드, <노스트로모>
조지 오웰, <1984>
도리스 레싱, <황금 노트>
살만 루시디, <한밤의 아이들>

- 아일랜드 -

<니알의 사가(saga)>
할도어 렉스네스, <해방된 민중>

- 독일 -

괴테, <파우스트>
토마스 만, <붓덴부르크 일가> <마의 산>
카프카, '단편', <심판> <성>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파울 첼란의 '시집'
귄터 그라스, <양철북>

- 러시아 -

고골리, <죽은 혼>
레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외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 형제들>
안톤 체호프, <단편선>

- 포르투갈 -

페르난도 페소아, <근심의 書>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 스페인 -

로르카, <집시의 노래>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 미국 -

허만 멜빌, <모비딕>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에드가 앨런 포, <단편전집>
월트 휘트먼, <풀잎>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포크너, <압살롬 압살롬> <음향과 분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랄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
토니 모리슨, <당신>

-북유럽 -

안데르센, <동화집>(덴마크)
입센, <인형의 집>(노르웨이)
크누트 함순, <굶주림>(노르웨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말괄량이 피피>(스웨덴)

- 아시아 -

루쉰, '소설집'(중국)
<마하브하라타>(인도)
발미키, <라마야나>(인도)
칼리다사, <사쿤탈라>(인도)
시키부 무라사키, <겐지 이야기>(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일본)

- 아프리카 -

타예브 살리흐, <북쪽으로 가는 계절>(수단)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은 무너진다>(나이지리아)

- 라틴아메리카 -

후안 룰포, <페드로 마라모>(멕시코)
보르헤스, <단편집>(아르헨티나)
마르케스, <백년동안의 고독> <콜레라 시대의 사랑>(콜롬비아)
호아오 귀마레스 로사, <오지에서의 곤경>(브라질)

- 아랍권 -

<길가메쉬 서사시>(메소포타미아)
<천야일야>(페르시아)
<욥기>(이스라엘)
자랄 앗-딘 루미, <마트흐나위>(이란)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과수원>(이란)
나지브 마흐푸즈, <우리 동네 아이들>(이집트)

-
일단 복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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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환자는 임신여성이다. 그리고 직업이 사진작가. 그래서 중간중간 하우스 멤버들의 사진을 찍었다. 그냥 무심결에 캡쳐질. 나는 다른 미드도 제법 보는 편인데, 이상하게 캡쳐는 하우스만 하게 된다. 그렇게 하우스에 열광하고 있는 것도 아닌거 같은데...ㄱ- 역시 이건 찌질이 체이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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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X-Ray라도 보는 듯한 멤버 셋. 어떻게 이럴수가! 라는 표정.
그들이 보고있던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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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찍은 하우스. 일 순간의 샷인데도, 평소와 다른 모습.
저들의 말로는 환자를 걱정하는 것처럼 보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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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씨가 찍은 캐머론. 예쁘다. 가리키고 있는 손은 찌질이 체이스.
환자가 저 사진을 가져가라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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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스러운 눈으로 사진을 바라보았다.
역시 넌 찌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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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찍은 포어맨. 극중에는 이사진밖에 안나왔음. 킥킥. 얼굴도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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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론과 체이스 샷. 진찰하는 캐머론이 앞쪽에 있고,
뒤에서 애처로운 표정으로 캐머론을 지켜보는 찌질이 체이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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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자신을 동일시해서, 기어코 환자를 살려낸 커디.
환한 미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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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상관없는 짤방-_-; 커디에게 종이비행기 던지고 딴청피우는 하우스.

  이번 하우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중간에 산모의 배를 갈라 수술을 하는데, 자궁을 비집고 나온 아기의 손이 손가락을 쥐는 장면이 있다. 그때부터 하우스가 그 아기를 아기라고 부르고, 태아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우스의 인간애를 엿볼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장면이었음. 그 조그마한 손가락이라니. 게다가 이 내용이 실화. 요기를 누르면 관련 기사를 볼 수 있다. 출처는 얀님의 블로그 Monologue.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감독 마크 로렌스 (2007 / 미국)
출연 휴 그랜트, 드류 배리모어, 브래드 가렛, 크리스틴 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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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한 만큼의 로맨스 영화. 발렌타인 시즌에 개봉한 것으로 아는데, 딱 그 시기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이 많이 찾았을 것 같다. 나는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러 갈때에는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걸 바라는지 않는다. 연인, 혹은 데이트 상대와 그 시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로맨스 영화를 바랄 뿐. 이 영화는 너무나 전형적이라서 좋았다. 정말 기대한 만큼을 내게 주었달까. 달달하고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바랬는데, 스쿠프 같은 영화를 보았다면 정말 배신감 느꼈을거다. 아무튼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정말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영화이다. 딱히 새로운 패턴이나 감흥을 던져주지도 않고, 그저 안전하다. 

  안전한 영화는 가끔 지루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영화 자체의 안전함에 비하면 굉장히 재미있었다. 음악을 소재로 해서인가, 노래를 만들어내는 과정같은것이 재미있었달까(특히 도입부의 뮤직비디오는 정말 환상적이다ㅜㅜ). 그리고 배우들이 가진 기존의 이미지들을 잘 활용한 것 같다. 

  휴 그랜트의 살짝 백수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퇴물가수 알렉스 플레쳐는 썩 마음에 들었다. PoP! 이라는 가상 그룹은 아마도 wham의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라고 하는데(난 듀란듀란인줄 알았는데...ㄱ-) 나는 wham이 누군지 몰라서(...) 딱히 뭔가 말할 거리는 없다. 소피 피셔(드류 베리모어)는 그냥 적당히 밝은 성격에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는 여자주인공 정도. 야단스러운 소피 피셔의 언니가 더 눈에 띄던데; 드류 베리모어는 좋지만, 알렉스 플레쳐에 비해 이 캐릭터는 그냥 그랬다. 드류의 화사함에 이끌려 그냥 좋게 봤지만. 역시 비교하자면야.

  적당히 재미있는 영화. 기대한 만큼의 적절한 수준. 아, 그리고 한국 제목이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Music And Lyrics는 너무 심심하잖아;
王菲, 將愛
- 장애 (將愛)



风风火火轰轰烈烈
feng feng huo huo hong hong lie lie
f엉 f엉 훠 훠 훙 훙 레 레
*기세가 드높고 장렬한

我们的爱情像一场战争
wo men de ai qing xiang yi chang zhan zheng
워 먼 더 아이 칭 썅 이 창 짠 쩡
우리의 사랑은 전쟁과 같아요

我们没有流血 却都已经牺牲
wo men mei you liu xue que dou yi jing xi sheng
워 먼 메이 여우 류 쒜 떠우 이 찡 씨 썽
우리는 피를 흘리지는 않았지만, 이미 많은 것을 희생했죠

掩埋殉难的心跳 葬送一世英名
yan mai xun nan de xin tiao zang song yi shi ying ming
얜 마이 쒼 난 더 씬 툐 짱 쑹 이 쓰 잉 밍
(이 싸움으로 인해) 죽어버린 심장의 고동을 묻고, 일세의 영명을 상실했어요.


废墟上的鹰盘旋寻找残羹
fei xu shang de ying pan xuan xun zhao chan geng
f에이 쒸 쌍 더 잉 판 쐔 쒼 짜오 찬 껑
폐허위의 매는 (주위를) 선회하며 찌꺼기를 찾아요...

夜空中的精灵注视游魂背景
ye kong zhong de jing ling zhu shi you hun bei jing
예 쿵 쭝 더 찡 링 쭈 쓰 유 훈 뻬이 징
밤하늘의 정령은 떠도는 혼들의 그림자를 주시하고 있죠...

忽然一阵钟声 穿透黑乌鸦的寂静
hu ran yi zhen zhong sheng chuan tou hei wu ya de ji jing
후 란 이 쩐 쭝 썽 촨 터우 헤이 우 야 더 찌 찡
갑자기 울리는 한차례 종소리는, 칠흑같은 어둠속 적막을 파고드네요.

歌颂这壮烈 还是嘲笑这神圣
ge song zhe zhuang lie hai shi chao xiao zhe shen sheng
꺼 쑹 쩌 쫭 례 하이 쓰 차오 쑈 쩌 썬 썽
(종소리는) 이 장렬함을 찬송하는것인가요? 혹은 이 신성함을 조소하는것인가요?*

Repeat *##

将爱进行到底
jiang ai jin xing dao di
짱 아이 찐 씽 따오 디
(어쨌든) 사랑은 끝까지 진행될거에요.

伟大是残酷的衍生
wei da shi chan ku de yan sheng
위대함은 잔혹함의 파생물이죠.

将爱进行到底
jiang ai jin xing dao di
사랑은 끝까지 진행될거에요.

没有对错的血腥
mei you dui cuo de xue xing
옳고 그름의 피비린내는 없을거에요.

将爱进行到底
jiang ai jin xing dao di
사랑은 끝까지 진행될거에요.

温柔尚在寂寞永生
wen rou shang zai ji mo yong sheng

온유함은 고요한 영생속에 늘 존재하죠.

 

* 가사 출처 - KOREAN ★ FAYENATICS

-

  중국 연예인 왕페이. 누군가가 게시판에 이 사람의 뮤직비디오를 올려줘서 알게 되었다. 그 노래에 반했던 것은 아니고, 정작 왕비를 검색해서 이 노래를 발견하고부터 좋아하게 되었다. 소망서라던가 잔잔하고 좋은 곡들도 많지만, 이 곡은 독특한 분위기가 날 사로잡는다. 검색해보니까 이 곡은 2003년 11살 연하 사정봉과 연애할 때 지은 곡이라고 한다. 11살 연하라니(...) 대단하다, 중국 언론에서도 말이 많았겠지. 지금 데미 무어와 애쉬튼 쿠쳐가 시선을 끌고 있는 것처럼. 그래서인지 가사를 보면 참 굳센 그런 느낌을 준다. 우리에게 신경쓰지마, 너희들이 떠들어대도 우린 굳게 사랑하고 있으니까. 이런 느낌. 뭐 결국은 장백지와의 삼각관계로 헤어졌다지만-_-;

  이 여자. 여러가지 검색해보니 가사처럼 굉장히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굳은 사람인 듯. 우리나라로 치면 김윤아 정도 될까? 그러나 김윤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생활들이 눈에 띈다. 동거, 출산, 결혼, 이혼, 11살 연하와의 사랑, 헤어짐, 또 다른 결혼. 알려진 딸의 장애. 그러면서도 그 자신만의 위치가 허물어지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 강해보인다. 

  여러 얌전한 노래들보다 이 노래가 좋은 것은 그런 강함이 느껴지기 때문. 그녀만의 카리스마, 독특함, 그녀의 아이덴티티들이 이 곡에서 느껴진다.



스쿠프
감독 우디 앨런 (2006 / 영국, 미국)
출연 스칼렛 요한슨, 휴 잭맨, 우디 앨런, 이안 맥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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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자씨와 보고싶다고 난리를 쳤으나 상영관이 없어서(...) 못 본 영화.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낌은, 국내 포스터 왜 이래(...) 완전 달달한 이야기처럼 포장해놨다. 절대 아닌데. 우디 알렌 영화에는 뭔가 음흉스러운 느낌이 깃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외국 포스터쪽이 영화를 소개하기에 더 알맞다. 물론 국내에서 더 잘 팔리는건 달달한 포스터 쪽이겠지만-_-;

  아, 또 애증의 우디 알렌이다. '매치 포인트'때처럼 한방 먹지 않게 주시하며 보고있었는데, 어쩐지 또 당해버리고 말았다. 내가 이렇게 반전에 약한 타입이었던가? 오히려 우디 알렌이니까 이런 반전이 나올거야 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 한방 먹은 듯한 느낌. 사실 그 반전은 앞에서 이미 제시한 사건으로 인해 충분히 추론 가능한 종류의 것이었는데. 이래서 내가 시험에서 떨어진건가(...) 밉다 미워 우디 알렌. 우디 알렌의 영화는 항상 나를 갖고 노는 기분이다. 뭐 본 영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는 적당히 흥미롭고 재밌었다. 뭐랄까 중심되는 스토리가 살인인 것 처럼 홍보해 놓고 사실은 아니어서 좋았다.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살인사건도 아니고, 로맨스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 그 자체인 듯한 느낌. 사실은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수다스러운 시드(우디 알렌)와 헛똑똑이처럼 보이는 산드라의 조합 때문에 재밌었다. 피터 라이먼(휴 잭맨)의 비밀스러운 성격도 긴장감을 넣어줘서 좋았고. 어, 이렇게 써놓고 보면 캐릭터들도 상당히 스테레오타입이다.

  우디 알렌이 연기하는 것은 처음 봤다. 근데 너무 생각했던 것과 똑같아서ㅋㅋ 웃겼음. 그 수더분한 모습과 더듬는 말투(이게 연기라니 맙소사), 술 취한 듯한 모습들이 시선을 쏙쏙 끌더라.
  스칼렛 요한슨은, 어, 의외. 스쿠프 각본 자체가 스칼렛 조핸슨을 주인공으로 염두해 두고 쓴 것이라고 하는데... 맨날 이쁘장한 모습만 보다가 이런 평범한 분장의 모습을 보니 그것도 나름 재밌다. 근데 안경만 벗으면 다시 섹시녀가 되어있었음... 극중에서 피터가 산드라보고 안경 안쓰면 안되냐고 하는 것, 적극 이해한다. 수영장 장면에서 보니까 여전히 몸매는 유아몸매(...) 근데 가슴은 환상적. 뭔가 요상하게도 보였다.
  휴 잭맨은... 아이고 완소♡ 역시 이 남자는 수트입고 태어난거다ㅜㅜ 거기다 의외로 캐쥬얼도 잘 어울림; 역시 기럭지가 길면 뭔가 옷빨이 좀 받는건가... 맨날 강함을 강조하는 캐릭터들만 보다가 이렇게 여유롭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보니, 그것도 잘 어울린다. 정말 뭔가 음흉스러워 보이는 캐릭터였다. 막판가서는 대놓고 음흉스러웠지만... 부드러운 말투같은게 참 좋았음. 호주 출신인데 영국 상류계급을 연기한게 재밌다. 나는 영어 말투같은건 잘 몰라서... 영국 상류계급의 악센트를 잘 연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괜찮게 봤다. 근데 우디 알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거기다 로맨스영화라고 알고 본 사람이 있으면 화났을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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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감독 장예모 (2004 / 중국, 홍콩)
출연 유덕화, 금성무, 장쯔이, 송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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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렇게 찌질할데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아니아니, 영화 자체가 찌질하다는건 아니다; 주인공들이 찌질하다고. 특히 막판에 하는 짓들이 아주-_ㅜ;

  줄거리도 정말 단순하다; 반전도 생각보다 간단하고(이런 반전 무감각증). 볼 것은 주연배우들의 예쁜, 지나치게 예쁜 얼굴들과 배경들. CG의 남발은 그냥 저냥 무난한 수준. 아무래도 황후 花나 영웅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CG가 상대적으로 좀 적지 않았나 싶다. 먼저 본 게 이 영화들이어서 CG가 그렇게 거슬리지도 않았고. 그래도 너무 노골적인 CG묘사는 좀 피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보면서 답답해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임무를 맡았으면 사랑에 빠지질 말던지(하긴 사랑이 그리 맘대로 되는 것이더냐만은), 사랑에 빠졌으면 임무를 적절히 포기하고 도망가던지. 주인공들이 그 중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헤매는 꼴들이 참 답답했다. 그래놓고 또 나중엔 쫓아가고... 버리고 쫓아가고, 버리고 되돌아오고-_-; 그리고 반전이 튀어나왔을 때 레오에게는 그냥 그랬지만, 메이에게는 왠지 화가 났달까(...) 뭐야, 날 농락한거냐?

  포스터에는 무협멜로라고 되어있지만 이건 그냥 멜로. 우크라이나에서 찍었다는 배경이 참 아름답고(내가 또 대나무를 좋아한다), 배우들의 얼굴이 아름다워서 보기 좋았다. 줄거리는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 나는 케이블에서 해주는걸 봤는데 뭐 시간이 아깝진 않았다. 배경이나 얼굴 보기에 바빠서..; 옷들도 참 예뻤고.

  아, 그리고 이거 검색하면서 알았는데 금성무는 대만사람이 아니었다(...) 일본 국적이었고나. 일본에서 활동할 때 카네시로 다케시로 활동하길래, 난 그냥 비비안 수처럼 일본에서 활동한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일본인 아버지가 있었음. 어머니는 중국인이라고. 광동어, 북경어, 일본어, 영어 완벽구사-_-... 장점을 발휘하여 중국과 일본에서 조금씩 다른 성격의 역할을 맡는다고. 쳇.

  나는 아름다운 걸 좋아하기에 이 영화는 그냥저냥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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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질린 예쁜이. 울어라 울어.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2 22화 감상완료.
이것으로 시즌 2가 끝나고 모든 것은 시즌3와 함께 시작하게된다-_-...
와 악악악악악악 프리즌 브레이크 이 나쁜놈들ㅜㅜ
온갖동네에 다 스포일러하고싶다ㅜㅜㅜㅜㅜ 악악악악
이 기분을 나눌자가 필요한테 엘렌자식 시즌 2는 손대지도 않았어ㅜㅜㅜㅜ
이런 악마의 드라마 보는게 아니었어! 24 따윈 절대 보지 않을테다 악악악
Hilary Duff, With Love



I don't mind you telling me
What's been on your mind lately
I don't mind you speaking up

I know sometimes I can be
All wrapped up and into me
I can be in such a rush

Just slow me down
Slow me down
Tell me tomorrow everything will be around
Just slow me down
Slow me down
You're the one that keeps me on the ground

Baby you can be tough
Say enough is enough
You can even be blunt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Tell me I'm wrong
That I'm coming on way too strong
Don't think I'll be crushed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Just do it with love

I can take your honesty
All your words weigh heavily
Listening to you all the time
I want to be there for you
The way you've been there for me
Always help me walk the line

Just slow me down
Slow me down
I know you will always be around

Baby you can be tough
Say enough is enough
You can even be blunt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Tell me I'm wrong
That I'm coming on way too strong
Don't think I'll be crushed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All this time we thought we knew eachother
Now that I am leaning on your shoulder
I can tell you baby that
You're right when you're right and
You're wrong when you're wrong and
I can be weak 'cause I know you are strong

Baby you can be tough
Say enough is enough
You can even be blunt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Tell me I'm wrong
That I'm coming on way too strong
Don't think I'll be crushed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x2]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Just do it with love

Just do it with love love love love
Just do it with love

-

  솔직히 난 힐러리 더프를 린지 로한보다 좀 낮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린지가 가진 스타성과 화제거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좋은 소문은 아니지만-_- 끊임없이 주목을 받지 않는가. 그녀의 패션, 그녀의 헤어스타일, 그녀가 가진 모든 것들.)을 따라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가수로서도 린지의 음악을 더 많이 들었(사금파리 먹인 듯한 목소리가 맘에들기도 하고-_-..)고, 힐러리의 음악은 2집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1집은 뭐.

  그러나! 이번에 나온 힐러리의 앨범은 전과는 다르다! 이번 앨범 Dignity는 소녀에서 여자로 탈바꿈한 느낌이 들게한다. 전체적으로 음악의 느낌들이 맘에 들고... 다소 클럽풍의 느낌이 드는데 귀에 착착 감긴다. 저스틴의 앨범 FutureSex/LoveSounds를 들었을 때의 신선한 충격이 떠올랐다. 물론 그때에 비하면 그런 풍의 음악이 많아서 흔한 느낌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던 힐러리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에서 참 맘에 든다.

  뮤직비디오도 섹시하게 잘찍었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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