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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인형 우디(톰 행크스)가, 주인인 앤디(존 모리스)의 애정을 빼앗길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바탕을 두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이 애정을 빼앗아가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우주비행사 로봇 버즈 라이트이어(팀 알렌). 앤디의 방에 새로 들어온 장난감인 그는, 엉뚱하게도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 당연히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걸 자각하게 되면서 좌절하고 거기서 성장하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잠시 잘못된 판단을 한 우디가 우연이 겹쳐 더 나쁜 악재를 만들어내고, 좋지 못한 사이인 버즈와 함께 힘을 합쳐 역경과 고난을 딛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단순하지만 이야기가 힘이 있다. 사람들 내면에 있는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애들이 보기에는 단순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고, 어른들이 보면 더 생각할 게 많은 이야기. 1편이라서 조연들이 그다지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미스터 포테이토(돈 리클스), 슬링키 도그(짐 바니), 렉스(윌리스 숀), 돼지 저금통 햄(존 라첸버거). 보 핍(애니 파츠) 다 나오긴 하는데 1편에서는 썩 활용도가 좋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인상은 남으니까 제 역할은 한건가?
오로지 소모되는 장난감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계는 약간 무서웠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보면 더 슬프겠지. 여튼 십 오년 전 영화인데 여전히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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