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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동네로 이사와 친구라고(해도 되나)는 갓 만난 와이비(로버트 베일리 주니어) 뿐이고, 부모님은 각자의 일에 바빠 외롭기만 한 코렐라인(다코타 패닝). 집에 있는 창문 갯수를 세거나, 이상한 이웃들(미스터 보빈스키(이안 맥쉐인), 미스 스핑크(제니퍼 사운더즈), 피스 포서블(돈 프렌치))을 방문하며 시간을 때우던 중 집에 있는 작은 문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가게 된다. 작은 문 속 또다른 세계는 '단추 눈'을 한 완벽한 엄마(테리 해처)와 아빠(존 호즈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코렐라인은 행복하다. 잠시동안.
그 세계를 다스리는 사람의 정체가 마녀라는 것을 알고 나서 행동하는 과정이 빨리 나와서 좋았다. 엄마 아빠를 구하기 위해 다시 그 세계로 돌아가고, 그 세계의 정체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제법 그럴싸 했다. 유령 아이들의 눈과 엄마 아빠를 찾아내는 과정은 좀 아쉬웠지만. 그게 좀... 이상하게 단순하게 느껴지고 또 쉽지 않았나... 싶다. 뭐가 저렇게 쉬워? 했으니까. 그래도 그 부분 빼고는 전체적인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마녀가 본격적으로 거미줄을 치고 코렐라인을 쫓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자고 있던 룸메 팔 붙잡음... 그리고 마녀의 손이 나와서 코렐라인을 끌고 갈 때에도 이게 다 끝난 게 아니네 그 생각에 좀 신선하기도 했고. 보통 애니메이션 플롯에 많은 걸 기대하진 않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나름 괜찮았다.
기실 내용 보다는 표현 방식에 시선이 갔음. 보통 영화로 봤으면 짜증냈을 것도 같은데 뭐 그럭저럭 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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