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감독 마크 로렌스 (2007 / 미국)
출연 휴 그랜트, 드류 배리모어, 브래드 가렛, 크리스틴 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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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한 만큼의 로맨스 영화. 발렌타인 시즌에 개봉한 것으로 아는데, 딱 그 시기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이 많이 찾았을 것 같다. 나는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러 갈때에는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걸 바라는지 않는다. 연인, 혹은 데이트 상대와 그 시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로맨스 영화를 바랄 뿐. 이 영화는 너무나 전형적이라서 좋았다. 정말 기대한 만큼을 내게 주었달까. 달달하고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바랬는데, 스쿠프 같은 영화를 보았다면 정말 배신감 느꼈을거다. 아무튼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정말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영화이다. 딱히 새로운 패턴이나 감흥을 던져주지도 않고, 그저 안전하다. 

  안전한 영화는 가끔 지루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영화 자체의 안전함에 비하면 굉장히 재미있었다. 음악을 소재로 해서인가, 노래를 만들어내는 과정같은것이 재미있었달까(특히 도입부의 뮤직비디오는 정말 환상적이다ㅜㅜ). 그리고 배우들이 가진 기존의 이미지들을 잘 활용한 것 같다. 

  휴 그랜트의 살짝 백수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퇴물가수 알렉스 플레쳐는 썩 마음에 들었다. PoP! 이라는 가상 그룹은 아마도 wham의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라고 하는데(난 듀란듀란인줄 알았는데...ㄱ-) 나는 wham이 누군지 몰라서(...) 딱히 뭔가 말할 거리는 없다. 소피 피셔(드류 베리모어)는 그냥 적당히 밝은 성격에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는 여자주인공 정도. 야단스러운 소피 피셔의 언니가 더 눈에 띄던데; 드류 베리모어는 좋지만, 알렉스 플레쳐에 비해 이 캐릭터는 그냥 그랬다. 드류의 화사함에 이끌려 그냥 좋게 봤지만. 역시 비교하자면야.

  적당히 재미있는 영화. 기대한 만큼의 적절한 수준. 아, 그리고 한국 제목이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Music And Lyrics는 너무 심심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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