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흔한 로맨틱 코미디. 그런데 너무 평범해서 좀 맥빠진다. 평범한 스토리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는 많고, 그 중에 재미있게 만들어 진 것도 많은데... 이 영화는 좀 힘이 빠져있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두 배우를 둘다 좋게 보고있음에도, 이건 영 당기지 않아. 그리고 휴 그랜트와 산드라 블록이 참 안어울리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는 전형적인, 휴 그랜트형 캐릭터다. 슬쩍 능글맞고, 한량처럼도 보이고... 매력이 떨어질 이유가 별로 없다. 그건 루시 켈슨(산드라 블록)도 마찬가지. 똑부러지는 타입이지만, 의외의 면에서 수더분한 모습을 보이는건 산드라 블록에게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 따로 있으면 매력적인 배우들이고, 들으면 멀쩡한 캐릭터들인데 우찌 둘이 있으니까 별로일 수 있니. 이해할 수 없는 사태-_-;
영화에서 재미있었던 장면은, 조지 웨이드가 루시 켈슨의 아파트에 와서는,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여섯 걸음밖에 안된다고, 어떻게 이렇게 좁을 수 있어요? 하는 장면 정도... 나머지는 밋밋해서 그냥 물렸다. 2002년 작이면 '어바웃 어 보이'가 나온 해인데, 휴 그랜트는 2002년에 1승 1패를 거뒀구나. 감독인 마크 로렌스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감독. 거기선 많이 발전했다. 그것도 평범한 내용이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 있었으니까.
그냥 시간 때우기용... 이라기에도 살짝 밋밋.
'마음의 양식 > 때때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치 아담스 (Patch Adams, 1998) (2) | 2007.05.05 |
---|---|
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2007) (10) | 2007.05.03 |
어바웃 어 보이 (About A Boy, 2002) (2) | 2007.04.22 |
볼링 포 콜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 2002) (5) | 2007.04.21 |
Mr. 히치 -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Hitch, 2005) (4) | 2007.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