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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헐리우드 플롯을 따라가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는 있었다. 해상구조에 관한 만화를 전에 봤던게 있어서 그런지, 더 흥미롭고 그랬다. 특수한 직업군을 다룬 영화는 뭔가 그만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진행으로 봤을땐 정말 전형적이었지만ㅋㅋㅋ.. 나름 훈련장면 보고 그러는 거 재미 있었음.
구조의 달인인 벤 랜달(케빈 코스트너)과, 구조대원을 양성하는 A스쿨에서 다소 오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 제이크 피셔(애쉬튼 커쳐) 사이에 불화가 있을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오만하고 실력 좋은 제이크에게 나름대로의 트라우마가 있을 거라는 것 또한 말이다.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나, 결말 즈음에 누군가가 커다란 교훈을 얻게 될 거라는 것도 말이다. 진행 양상은 뻔해서 별 재미가 없는 편인데, 그런 거 신경 안쓰고 헐리우드식 감동주기를 받아줄 자신이 있다 싶으면 뭐 괜찮다. 나는 괜찮았다.
주변 인물들보다는 벤과 케빈에 확실히 집중이 되어 있지만, 조연 중 눈에 띄는 사람들도 있었다. A스쿨에서 벤과 조금 부딪쳤던 스키너(닐 맥도너)는 교관으로서 나름 뚜렷한 신념이 있는 것 같았다. 3번이나 떨어지고도 스쿨로 돌아온 호지(브라이언 게라그티) 또한 자기 컴플렉스를 극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스키너가 호지에게 맞아 피가 철철 나면서도 호지를 끌어안아주던 장면은 조금은 뻔했지만, 스키너라는 캐릭터와 호지의 캐릭터에게 매력을 갖게 해주었다.
반면 여자 캐릭터들은 조금 매력이나 당위성이 없다 싶었다. 벤의 아내였던 헬렌(셀라 워드)의 경우 그냥 퇴장해버리는게 낫지 않았나 싶고, 제이크의 연인은 에밀리(멜리사 세이지밀러)는 차라리 처음과 같이 냉정한 매력을 발산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뭐 등장 안하면 더 좋고. 꼭 이런 거에 어설픈 연애를 끼워 넣더라.
처음에 바다에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가디언에 관한 전설이 왜 나오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차용해 쓰더라. 음... 제이크가 미묘하게 웃었던 표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나라면 그가 저 곳에 있다. 라는 것에 살짝 미소를 짓기보다는 조금은 서글프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을 것 같지만...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저는 케빈 코스트너가 좋습니다. 아 진짜 멋있어... 풋내기 애쉬튼보단 백배 멋있었다. 애쉬튼은 아직도 펑크드라던가 그런 이미지가 강해서 큰일이다. 코믹 장르에만 나올 것 같아졌어. 뭐 좀 더 커리어 쌓으면 달라지겠지만. 셀라 워드는 보자마자 하우스 스테이시... 이 생각. 닐 맥도노도 마찬가지로 헉 위주 데이브... 뭔가 사악하게 돌변할 것 같아서 무서웠다ㅋㅋ 멜리사 세이지밀러는 예뻤지만 거기까지였다.
뻔한 스토리. 그래도 다룬 소재가 특이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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