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감독 이반 라이트만 (2006 / 미국)
출연 우마 서먼, 루크 윌슨, 안나 패리스, 레인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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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개봉 당시에 예고편을 보고 뿜었었다. 여성 히어로가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예고편만 봐서는 꽤 재밌어 보여서 보고싶어 했었다. 그러다가 못보고 넘어갔던 기억이 났는데... 요새 케이블에서 많이 해주더라. 아무튼 그래서 또 뒹굴면서 봤다. 조금 기대도 했었으니까... 

  엄청 실망. 스토리가 이렇게 산으로 갈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무슨 생각으로 이 스토릴 영화로 만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초반부는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진짜 겉잡을 수 없이 틀어지더라. 만약 영화관에서 봤다면 화가 많이 났을 듯. 

  슈퍼우먼이라는 설정을 저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하겠나? 제니(우마 서먼)가 G걸이라는 게 짜증날 정도로 만들어 버리면 어떡하나... 차라리 영웅짓을 하느라 실제 연애에 서투른 여자였다면 훨씬 귀여운 설정이었겠다. 이건 그냥 짜증나는 여자 그 자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제니보다 악역이라는 베드램 교수(에디 이자드)에게 마음이 더 가면 어떡하나요? 우리 불쌍한 베리ㅜ.ㅜ 이생각만 했다. 맷(루크 윌슨)은 주인공인 주제에 얼간이일 뿐이고, 진짜 맷의 친구인 본(레인 윌슨)이 차라리 제 마음에 솔직하게 굴더라. 맷은 너무 멍청했습니다. 좀 정상인가 싶었던 한나(안나 패리스)도 막판에가선 한없이 안드로메다로.

  으윽. 내게는 시간 낭비였다.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 못했으면 스토리라도 어떻게 해주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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