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굉장히 즐겁게 봤는데 쓰려니까 뭘 써야할 지 모르겠다만... 모든 보이는 것은 '가짜 레마'가 '진짜 레마'임을 말함에도, 레오가 진짜 레마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가장 흥미로우며 또 주목해야 할 부분 같다. 레마의 모습과 레마의 기억을 가지고 있음에도 레오는 주관적인 판단 하에 현재 옆에 있는 레마가 가짜라고 믿는다.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 실제와 가상의 구분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도 의문을 갖게 하고, 또 내가 인식하는 타인에 관한 부분이 얼마나 맞을 수 있는지, 내가 인식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타인의 존재가치 또한 내 안에서 다른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는가 뭐 그런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가오게 하는 소설이었다.
근데 뭐 철학적인 이야기 안해도 그냥 재밌다. 난 판타지로 시작해서 현실로 끝나는 이 결말까지도 좋았다. 약간 서스펜스 읽는 느낌도 들었고ㅋㅋㅋ 좋았음. 근래 읽은 소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음의 양식 > 가끔은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아들의 연인 / 정미경 (문학동네, 2008) (0) | 2011.08.09 |
---|---|
프랑켄슈타인 / 메리 W. 셸리 (열린책들, 2011) (0) | 2011.07.27 |
명예 / 다니엘 켈만 (민음사, 2011) (0) | 2011.07.06 |
중세는 살아있다 - 그 어둠과 빛의 역사 / 장 베르동 (길, 2008) (2) | 2011.06.30 |
나는 전설이다 / 리처드 매드슨 (황금가지, 2005) (2) | 2011.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