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이 캔슬되서 1시즌만에 종료됐다고 들었고, 뱀파이어물이라서 재미있어 보였고... 해서 짧게 빨리 보자. 하면서 봤던 문라이트. 이런 시밤바ㅜ.. 이게 왜 1시즌 캔슬이야 죽을래... Favorite New TV Drama로 상도 탔던데... 아까워 죽겠다. 차라리 CW에라도 팔렸으면 좀 나았을텐데. 흑흑.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봤는데 16편으로 완결 된 1시즌은 제법 내 마음에 들었다. 뱀파이어 되서 나쁜 점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것 빼고는(...)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어, 죽은 사람 피도 먹어도 괜찮아... 제약이 뭐가 있니 뭐가. 나같아도 뱀파이어 하겠는걸?

타이틀 화면. 음산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줘서 좋았다.

문라이트라는 제목은 그닥 제목과 커다란 연관성이 있는 거 같진 않고, 그냥 밤에 돌아다니는 뱀파이어의 특성 상 지은 것 같음.

주인공 믹 세인트 존 (알렉스 오롤린)

처음엔 그닥 취향 아닌 얼굴이구나... 했는데, 목소리도 좋고 자꾸 볼수록 정감가게 생겼다. 직업은 사립 탐정. 성격이 정이 많고 다정하다. 뱀파이어 특유의 능력으로 사립탐정 일을 아주 잘 해간다. 전 아내에 의해 의도치 않게 뱀파이어가 었는데, 때문에 자기 존재를 혐오하고 인간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는다. 너무 자기회의에 빠진 타입이라 정신차려 이 사람아! 해주고 싶었음. 다정하고 고뇌에 찬 타입이지만, 인간일 땐 엄청 성인군자라거나 그런 타입은 아니어서 그게 또 재미있다. 은근히 그 때에는 철없고 대담하고 생각없는 사람 같은 면모가 있다. 지금은 나이 들어서 그런가. 나이는 85세쯤..?


뱀파이어가 되면 이렇게 변한다. 눈은 하얗고 이빨은 날카로와 지는 정도? 눈가가 기미낀거 같고.. 아프거나 그럴 때 빼곤 거의 자기조절이 가능해서 별로 약점도 아니다. 좀 아파보이는 거 같기도 함.

베스 터너 (소피아 마일즈)

어릴 때 코렐린에게 납치당했었고, 믹이 구해줬었던 여자. 버즈와이어 TV 기자. 믹이 현대까지 잘 지켜보면서 보호해왔는데 믹의 정체도 알게 되고, 러브라인으로 엮인다. 그동안의 남친 조쉬는..ㅜ.ㅜ 듣보잡이 되어버리는 슬픈 사태가... 가끔 좀 짜증나는 캐릭터였는데, 좀 우유부단하고 그런 게 보여서 싫었다. 조쉬 죽으니까 또 막 믹탓하고 있고, 믹이랑 조쉬 중에 선택도 못하다가 갈팡질팡하고. 양손에 쥔 떡 놓기 싫었던 듯...

조쉬 린지 (조단 벨피)

베스 남친. 지방검사였는데 사건에 휘말려 죽었다. 좋은 남자였는데 흑흑. 뱀파이어 남자친구가 끌리긴 하지만 이런 남자친구를 두고 어떻게 바람을 피우니.

모건/코렐린 (샤닌 소사몬)

코렐린을 아주 닮은 인간 여자 모건으로 나와서 믹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사실은 그녀가 맞았다. 잠시동안 인간이 될 수 있는 혼합물을 사용해 인간이 되었었던 모습. 집착하고 이런거 빼고는 굉장히 매력있는 여자였다. 자기 남자 낚을 줄도 알고ㅋㅋㅋ 사실 왜 믹이 베스에 눈팔려서 코렐린을 안보는지 이해가 안됐음.

코렐린일 때

코렐린이 되면 항상 화장이 진해지는데 옅은것도 진한것도 예쁨. 뭐 워낙에 배우가 예쁘니까... 난 확실히 이렇게 이목구비가 확실한 얼굴을 좋아한다.

조셉 코스탄 (제이슨 도링)

3, 400년 산 뱀파이어. 믹의 친구인데 사업가로 되게 부자고 잘나간다. 바람둥이에다가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주제에, 또 은근 가슴 안에 상처가 있어섴ㅋㅋ 귀여워 죽을뻔ㅋㅋㅋㅋ 냉정할 땐 엄청 냉정하고, 장난스러울땐 장난스럽고, 상처받을땐 상처받고. 음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귀염상인 주제에 몸이 좋아서 놀랐닼ㅋㅋㅋ

둘이 뱀프로 변해서 악당 물리칠 때 ㅋㅋㅋ 이건 기여워서...걍...

  설정이 너무 자유로웠다는 것 말고는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 뱀파이어로서 저 정도 제약은 제약이라기에도 뭐하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루이스나 레스타가 햇빛은 아예 보지도 못하고, 살아있는 사람의 피만 먹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뭐가 그렇게 삶이 어려운데? 라는 느낌이랄까. 말뚝 박히거나 은총알에 마비된다는 것 정도? 하지만 보통 사람은 죽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들에서 오는 끈끈함이라던가, 매번 부여되는 사건들이 드라마를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아무리 생각해도 캔슬된 거 아까워 죽겠어... 이제 막 새 지방검사에게 뱀파이어 명단이 가서 재미있어질 참이었는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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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윌리엄
감독 브라이언 헬겔랜드 (2001 / 미국)
출연 히스 레저, 루퍼스 스웰, 섀닌 소사몬, 폴 베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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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CGV에서 히스 레저 추도(흑) 영화 해주더라. 지누네 가서 핫케익 얻어먹고 놀다가 봤음. 이거 2001년 영화다 보니까 엄청 파릇파릇한 히스 레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세 시대 신분을 속이고 마상시합에 출전하게 되는 윌리엄 대처(히스 레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중세 시대 이야기이긴 한데 되게 현대적이다. 댄스 장면이라던가, 갑옷에 새겨넣는 로고의 문양(ㅋㅋㅋ)이라던가. 아무튼 배경만 중세였다 뿐이지 하는 짓거리들 보면 되게 현대적. 그래서 보는데 더 부담 없기도 하다. 사실 역사적으로 나왔어도 난 지식이 없어서(...) 몰랐을 걸?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We Will Rock You 좋았음.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란다. 캔터베리 이야기 안읽어봐서 모르겠는데 들은 바로는 영감을 얻었을 뿐 내용을 빌려온 부분은 거의 없다는 듯; 그래도 극중에 제프리 초서(폴 베타니) 등장하기는 한다. 제법 눈에 띄는 조연이시고, 막판에 윌리엄의 이야기를 책으로 쓸거야! 까지 했으니 그 작가 초서가 맞는 거 같다.

  초반에는 그 현대적인 느낌 때문에 즐겁게 봤는데 이거 영 스토리가 단순... 단순한 건 좋은데 나같은 얼치기까지 이 스토리는 이렇게 될거야. 하는 감이 막 떠오르니까; 그게 좀 허술하거나 약하지 않았나 싶다. 전형적이니까 보기 편안하기는 했는데 막판 가서 야 이거 너무ㅋㅋ 악역인 애드해머(루퍼스 스웰)도 너무 전형적으로 패배해서... 심심. 그나마 배경이 중세라 신기하고 뭐 그래서 흥미로왔지 완전히 현대물이었으면 오오 판박이로다 했을것 같다.

  주인공 윌리엄은 그래 물론 신분을 극복하고 이런 거 좋은데 인생사가 좀 쉽게 풀리지 않았나. 맘먹고 연습만 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마상시합도 잘하지, 여자도 확확 잘도 휘어잡지, 신념있는거 때문에 운좋게 왕족 눈에도 들지. 신분 속여먹은 것도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극복했다기보담은 그 왕족-_-; 의 공도 좀 있으니까. 여튼 인생이 생각보다 좀 쉽다. 아버지의 사정 같은것도 사실 엄청 와닿는 것두 아니구... 그냥 자기 자신의 노력도 있긴 한데 얜 좀 인복이 많은 것 같아. 왕족이나 조슬린(샤닌 소사몬)뿐만 아니라, 같은 급인 롤랜드(마크 애디)와 와트(알란 튜딕). 그리고 제프리 초서 같은 사람들도 참 얘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인물들이었다. 아 갑옷 만들어주는 케이트(로라 프레이저)내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롤랜드나 와트였으면 이 이야기 시작도 못했어-_-ㅋㅋ 돈 뺏어서 고향 갔다.

  스토리 전형적인건 그런거고 주연은.. 음 히스 레저가 심심해 보일 정도로 조연들 연기가 참 좋다. 마크 애디와 알란 튜딕 처음부터 투닥투닥하는 모습으로 흥을 돋구더니, 폴 베타니 등장에서 끝났음ㅋㅋㅋ 아우 이 세명의 하모니 어쩔것이냐. 특히 폴 베타니. 그 나체의 당당함. 윌리엄 소개할 때의 그 완벽한 뻔뻔스러움. 최고였다.

  히스 레저 추모 특집으로 본 것이지만 히스 레저보다 다른 조연들이 눈에 띄었음. 스토리는 전형적. 그래도 심심하지 않았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잘 모를 정도였으니까...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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