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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갔다가 만났던 애가 영화보쟤서 생각없이 봄. 애가 외국인이라 영어로 된 영화 골라야 했고, 그 와중에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한국 영화가 대세던데...? 외국어 영화는 레지던트 이블이랑 이거 빼고 썩... 근데 레지던트 이블은 내가 별로여서; 1밖에 안봤고... 그래서 유치돋게 애니메이션을 보기로 함.
그리고 영화는 유치했다... 가 아니라.. 아니 유치하긴 한데 재미있기도 했다. 설정을 좀 더 썼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주인공 그루(스티브 카렐)가 악당이라는 설정 자체로도 재미있기는 한데... 그걸 좀 더 써먹을 수 있는데 그냥 안정적인 상태로 눌러 앉았다는 느낌이 있었다.악당 전용 은행이라던가, 자금마련을 위한 악당 대출 같은건 재미있었다만 거기에서 멈춘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악당이 착해지는 내용은 너무 전형적인 느낌이 있지 않나. 내용은 적당히 아동용으로 재미있지 뭐 큰 깊이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이거 나 3D로 봤는데.. 3D영화 처음봐서 신기했다...
아이들 마고(미란다 코스그로브), 에디트(데이너 게이어), 아그네스(엘시 피셔) 셋 다 귀엽지만 가장 천진난만한 아그네스가 가장 귀여웠다. it's fluffy! I'm gonna die! 이러는데 귀여워서 볼 꼬집고 싶었다. 셋다 귀여워... 그루가 넘어간 데에는 이유가 있긔. 닥터 네파리오(러셀 브랜드)가 너무 냉정하게 굴어서 이상할 정도였다. 물론 당신에겐 꿈과 희망이 있다만 굳이 고아원으로 돌려보낼 건 없는데. 그루 엄마(줄리 앤드류스)는 못될 줄 알았는데 손녀들 생겨서 마냥 좋았던 듯. 악역인 벡터(제이슨 세걸)는 나름 찌질하면서 매력이 있었다. 기실 별 능력이 없는거 같단 데에서 눈물이 줄줄. 미니언들은 마냥 귀여웠는데 목소리는 감독인 피에르 코핀 꺼라더라ㅋㅋㅋ 으익
설정 빼고는 전형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같이 본 애가 재미없어할까봐 걱정했는데, 걘 재미나게 본 듯. 다행. 뭐 보면서 재미없었던 건 아니었다. 유머들이 끊임없이 있어서 좋았다. 애들에게는 딱 좋을듯. 아, 그루 초반 장면에서 Despicable me 음악 깔리면서 진행되던 장면 좋았다. 배경음악이랑 딱 어울림. 이 음악은 퍼렐 윌리엄스가 부른 Despicable me. 따로 들어도 좋고, 그루에게도 엄청 잘 어울렸다.
애들에겐 딱, 어른들에겐 살짝 부족한 느낌의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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