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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제발 각본... 님하orz 님하... 이건 아니잖아요... 일단 스토리간의 연결성이 정말 최악이다. 대사도 중간중간 썰컹썰컹 비어있는 기분이다. 게다가 연기도...ㄱ-
한국 장면에서 나오는 두 남녀의 연기는 진짜 제대로 안습. 거기에 쌩뚱맞은 대사가 첨가되니 정말. 한국 씬에서 연기 제대로 하는건 보천 정도이려나. 아무튼 한국 씬에 나오는 남녀 다 연기 너무 못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나 연기 잘하는지 모르는지 잘 모른다. 근데 이건 너무 못해! 그렇다고 현대로 돌아와서 외국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느냐, 하느냐면 사실 그것도 아니다... 외국 배우 연기 못하는건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왜냐면 내 나라 언어가 아니니까)- 그래도 진짜 못하더라. 이든(제이슨 베어)도 물론이고, 세라(아만다 브룩스)도 연기... 그나마 세라가 좀 낫나? 그렇다고 해도 오히려 세라보다 세라 친구 브랜디(에이미 가르시아)가 좀 더 나아 보이던걸. 아무튼 과거 현재의 주인공 4명의 연기는... 이든의 친구 브루스(크레이그 로빈슨)는 연기는 맛깔나게 하는 편인거 같은데, 캐릭터 설정을 잘 해놓고도 대사가 텅텅 빈 느낌이라 잘 못살린 것 같다. 그렇게 재미있는 조연을 이렇게 허비하다니 캐안습; 현대의 보천인 잭(로버트 포스터)는... 뭐 별로 많이 나오지도 않으셔서.
각본의 허술함은 눈에 척척 보인다. 아무리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이 같더라도(괴물이 쳐들어온다-싸운다-이긴다) 그걸 진행하는 방식이 너무 거칠고 허술하다. 솔직히 소재 자체의 신선함에 기대했고, 스토리에 기대 안했지만... 이건 그거랑은 다른 문제다. 시퀀스마다의 연결성이 몹시 떨어져서, 갑자기 왜 저래? 갑자기 왜 저런 말을 해? 한다 싶은 대사도 장면도 몹시 많다. 가끔 심형래가 가진 개스 센스를 살린 씬들은 물론 순간순간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뭐. 차라리 그 개그를 넣을 시간에 각본을 더 꼼꼼하게 메꾸겠다. 부라퀴 나올 동안 착한 이무기는 어디서 뭐 한건지, 부라퀴 추종세력들은 무술따위 못해도 목걸이 하나면 완승이냐... 스토리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스토리를 구성하는 방식에 문제가 많았다.
모든 것은 CG로 승부한다! 라고 말하기에도... 솔직히 관객들의 안목이 높아진건지, 내가 주제에 눈이 조낸 높은건지-_-; 중반부 이후의 CG는 볼 만 하지만, 그 이전은 CG티가 많이 나는 장면들이 눈에 띈다. 특히 조선 습격씬에서는 밝은 대낮이라 그런지 CG티가 엄청 나더라. 특촬물 분위기가 언듯언듯 나서 기분이 암울해졌었다. 그래도 그 다음 CG부터는 좀 낫더라만. 중반 도시 습격 장면에서 CG는... 음 확실히 부라퀴의 빌딩 빙빙 감아올리는 거라던가, 그런건 좋았지만. 오히려 후줄근한 탱크의 모습, 후줄근한 미국의 대처에 심심해진달까. 아 익룡들은 멋지더라. CG가 가장 빛을 발한 건 역시 결말 장면. 용으로 변한 착한 이무기에서 아주 덜덜덜. 님하 간지 작렬이에요! 이 장면 안 나왔으면 영화관 나오면서 쳐 울었어 나. 맨날 외국의 덩치 커다란 용 보다가, 동양적인 용 보니까 좋더라'ㅂ' 멋있고.
내 기대치가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 아쉽다... 이게 몇 년 동안이나 노력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그렇고.
근데 마지막에 이든 집까지 걸어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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