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감독 앤디 테넌트 (2005 / 미국)
출연 윌 스미스, 에바 멘데스, 케빈 제임스, 엠버 발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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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에서 하길래 봤음. 나는 윌 스미스를 많이 좋아해서 개봉 당시 보러가려고 했으나-_-; 그당시에는 또 다른 영화를 보느라 못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긴 하고 싶은걸 다 살수는 없지. 어찌되었건 볼 운명이었으니 이제라도 본게 아닌가.

  로맨틱 코미디다. 포스터만 봐도 윌 스미스 원톱을 내세우고 있고, 영화는 윌 스미스에 의해 굴러간다. 스토리 자체가 그렇게 흥미있게 당기거나, 엄청 재미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넘치지 않고 적절하다. 근데 미적지근도 하다. 그런 느낌. 뭔가 2% 부족해. 사교계 명사를 좋아하는 남자의 이야기나, 그런 남자를 코치하는 최고의 데이트코치의 꼬이는 연애담. 나름 흥미있을 법할 스토리인데 왜이리 뭔가 빠진 느낌이 들까.

  연기들은 편안해서 그냥 보기 좋았다. 알렉스(윌 스미스)와 사라(에바 멘데스)의 연애보다, 알버트(케빈 제임스)와 알레그라(엠버 발레타)의 연애 모습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알버트 너무 귀엽다. 그렇다고 커플들끼리 엄청 상성이 맞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여기 나오는 커플들은 둘 다 왜이리 안어울려 보이지; 똑같이 못생긴 남자+예쁜 여자 조합(아니, 실상과 상관없이)이라도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의 잭 블랙과 기네스 펠트로는 정말 잘 어울렸는데. 무슨 차이인걸까.

  알렉스 히친스는 나름 연애에 대한 좋은 대사를 많이 내뱉는다. 단순히 데이트 코치로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랑에 대해 말할 때에는 그 대사들이 더 빛을 발했다. 나는 그냥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그렇게 뛰어 올라요. 날 수 있길 바라면서. 날지 못하면 바위처럼 떨어질테고. 떨어지는 내내 생각하겠죠. 도대체 내가 왜 뛰었을까.


  아, 그리고 짧게 나오는 알렉스의 과거-_-이야기는 정말(...) 참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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