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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크게 말할 거 없고, 머리 쓰지도 않는다. 특수부대 출신들이 모여서 액션을 보여주는 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리더인 한니발(리암 니슨)을 주축으로 뺀질뺀질한 성격의 멋쟁이(브래들리 쿠퍼), 정신 나간 조종사 머독(샬토 코플리), 우직한 B.A.(퀸튼 램페이지 잭슨) 넷이 합쳐져 만들어내는 조화가 아주 재미있었다. 초반 탈출 시퀀스가 아주 괜찮았는데, 아쉬운 건 이 이후에 이 장면을 넘어설 만한 재미가 크진 않았다는 거? 물론 계속해서 터지긴 하는데 난 초반부가 가장 재미있더라. 잊을 수 없는 머독의 유 스핀 미 어라운드ㅎㅎ
가끔 한니발이 하는 일이 뭔가 의심스럽지만(..) 그래요 계획을 짜는 리더. 그리고 멋쟁이는 진짜로 멋쟁이... 초반부에 주먹 얻어맞고 '굿모닝?!!' 하는 거에서 빵터지고, 아디오스, 마더, 퍽... 하는 데에서도 엄청 웃었다. 이렇게 뺀질뺀질한 성격인데 이 부대에서 미친놈으로는 2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과격하기도 해서, 탱크에서 적들 격추하는 장면은 어이구 정말로... 신나보이십니다. 머독은 대놓고 미친놈인데 그러면서도 귀엽다. 시종일관 유쾌해 보여서 재미있음. B.A. 다루기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B.A.는 첨엔 이놈도 또라이겠거니, 했더니만 의외로 가장 정상. 머독 때문에 생긴 비행 공포증으로 인한 에피들이 좀 있는데 볼 때마다 웃긴다. 초반 시퀀스에서 넋나간 비에이를 멋쟁이가 달래주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소사(제시카 비엘)는 멋쟁이와 끈이 있긴 하지만 캐릭터를 좀 더 유용하게 쓰지 못한 감이 있었다. 뭐 조연이니까... 악역인 린치(패트릭 윌슨)는 단순하기 짝이 없었구요.
몸으로 때우는 액션이 생각보다 비중이 안 커서 의외였는데, 뭐 다음 편엔 그런 거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그래도 재미있었다. 생각 없이 보는데 머리가 그냥 비워짐ㅎㅎ 머독 귀여워.. 머독.. 샬토... 필모가 두개뿐인 너란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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