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이 많아서 피곤하거나, 아니면 쓸 게 없거나(없다고 생각하거나 - 여행기), 아니면 덕질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놔 내가 왜 생각없이 본 영국 드라마에 발려서 배우 팬질 하고 있냐고;;;;; 어쩌다 이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들 제발 미스핏츠 보실래요? 스킨스+히어로즈 라고 많이 불리우는데... 설정 때문에 그렇지 보면 두 개랑은 완전 다름ㅋㅋㅋ 하 1시즌의 빛나는 병신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랑에 빠져버렸는데...

  이완 리온 너무 귀여워서 돌아버릴거같다;;; 이러다 이완 카테고리를 만들고 말지... ㅠㅠㅠㅠㅜ 처음엔 로버트 시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봤는데 와 완전... 이완 살아 움직이니까 이건... 너무 심하게 취향이다.... 난 배우로는 팬질만하지 덕질은 안하는데(제레미...?) 이게 덕질이지 싶다... 일주일 내내 회사에서 일하면서 한 거라곤 이완 관련 정보 찾아본거 뿐이야... 텀블러 털기뿐이야......

  보고 온 뮤지컬이랑 영화랑.. 오늘 본 헬로루키 2010은 나중에 차차 감상을 올리겠지^^;; 그리고 난 대체 언제 2009 유럽여행기를 완성할 셈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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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하루가 엄청나게 짧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에 여덟시간 일을 하고 남은 시간을 조율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지 말입니다. 내 직장은 칼퇴근인데도 나 느끼기에 시간이 참 없는데 야근까지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건가... 난 여덟시간 놀고싶은데 여덟시간 못놀고, 열두시간 자고 싶은데 열두시간 못자고 이게 학생때랑 다른거 알고 다 좋은데 일 갔다와서 정말 녹초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굳이 따지라면 적성에도 맞는 편인데도 그런다. 바쁘다는게 스물네시간 꽉꽉 짜여져있다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삶의 여유가 없어지는 게 바쁜 것 같다.

  일단은 운동부터 해야한다. 체력 길러야 하니까... 갔다와서 지치고, 지치니까 운동안하고 그러니 체력이 또떨어지고 이거 사이클 같다.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싶다. 시간이 없어지니까 공부가 하고싶다니 이거 참 놀라운 변화 아닌가. 나 학교 다닐때 공부 하면서 울면서 했는데 내 여유가 없어지니까 스스로 하고 싶어지다니. 이대로 눌러앉아도 되는 거고 기실 내가 크게 변화할 필요가 없는데도 오, 놀라웁게도 나는 내 생각만치 정적이고 싶어하는 인간은 아니었던 거다. 문제는 생각에서 그치냐 행동으로 나아가냐겠지만.

  됐고 잠 한시간만 자고 살고싶다. 과학발전으로 어떻게 안되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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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모르겠다.
낮까진 행복했는데... 사람 맘 참 우습지ㅡㅡ

다시 행복할거야
데피니틀리 메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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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해보면 블로그에서 '컨텐츠가 없는' 일기글 형식의 글을 쓸 때에는 항상 기분이 조금 안좋을 때 끄적였던 거 같다. 거참 안 좋고 찌질하네... 나중에 보면 자다가 하이킥 하겠지. 지금은 기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살짝 좋은 편.

2. 조금 바빠졌다. 매일 여섯시에 일어나고 여섯시 오십분에 집에서 나가는 생활...인데 아직 초반이고 몸이 힘들기는 해도, 마냥 생각이 없을 때보다는 오히려 행복하다. 재미있고, 즐겁고. 조금씩이지만 긍정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

3. 최근 부모님 중 한 분과 크게 싸운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들은 말 중 하나가 '네가 한 게 무엇이 있느냐'였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로 슬프고 화가 났다. 쓸데없게도 난 자존심이 세면서도 정작 자존감이 약한 편인데 그걸 확 건드려 주셔서 정말로 싸움이 크게 번졌었다.

4. 난 내가 뒤끝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 것 같다...고 최근에서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화를 불같이 내지만 쉽게 식는편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꼭 용서나 문제의 해결를 의미하는 일은 아니었던 거다. 물론 기억력이 나빠서 정말로 잊어버렸거나, 정말로 일순간의 화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게 아닌 경우, 그냥 짜증이 나기 때문에 덮어두는 일들도 참 많았다는걸 내 스트레스에 치여 여유를 잃은 순간 깨달았다.

5. 데드 링거를 본 이후 제레미 아이언스가 너무 좋아져서 큰일이다. 이번에 헤드윅 DVD를 OST 포함된 버전으로 사면서 롤리타랑 데드 링거 DVD도 샀다. 롤리타는 싸더라! 이천 구백원! 으으 아무튼 빨리 왔으면... 롤리타 그 찌질한 험버트 역할을 어떻게 소화했을지 궁금하다. 데드 링거야 본편은 이미 푹 빠졌고, 제작 과정이 들어있는 Disc 2가 어서 보고 싶다. 제레미 필모그래피를 쭉 보는데 아무래도 90년대까지 영화가 볼만하고 2000년대 이후로는 그럭저럭한 상업영화가 더 많았다. 나이들어서 조연으로 물러난 것도 많지만... 음... 작품 선택이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미션(1986)은 보고싶기도 한데 역할이나 영화 내용 때문에 망설여진다. 내가 영화를 보며 불편함을 느끼는 구석은 아무래도 다른사람들과 약간 다른 것 같다.

6. 필모그래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데미지(1992)에 나오는 그 시아버지 역할 남자가 제레미 아이언스였구나! 초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 봐서 전혀 몰랐다. 내용이 워낙에 충격적인지라 케이블에서 하던 걸 본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해서 뚜렷하게 기억나는 건 아니고 여자가 굉장히 뻔뻔스러웠다는 것, 결말이 정말로 불편했다는 것만 설핏 기억난다. 이거 한때 케이블에서 꽤 자주 해주지 않았었나? 나중에 또 케이블에서 해주면 봐야지. 내용이 불편했던 게 기억나서 당장 보고싶은 기분은 안 든다.

7. 렛 미 인 DVD 사고싶은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파는 데가 없다. 이럴수가. 작년에 사는건데... 중고매물도 안보이다니. 데드 링거도 절판났다가 이번에 다시 제작하는거던데 렛 미 인도 어서 다시 찍었으면 좋겠다. 혹 파는 데 아시는 분 계시면 제게 알려 주세요....ㅜㅜ 내가 뱀파이어 덕후라 이 말인가

8. '장르영화에서 뱀파이어리즘은 보통 섹스, 금지된 욕망, 동성애, 성폭행, 에이즈, 파시즘의 은유 (링크)'가 맞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배타적이고 고독한 심리를 만들어내면서도 또 약점이 되는데... 뱀파이어에게 이러한 약점이 드러나는 면모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고독이야 버릴 수 있다 쳐. 하지만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꽃미남 뱀파이어들이 거슬리고 싫은 건 그들이 예쁜 외모를 가져서가 아니라 약점이 없어서다. 햇볕을 쏘이면 죽으라고! 반짝반짝 빛나는 게 다고, 피는 동물 피를 마셔도 되고(혹은 피를 제작도 한단다, 세상에!), 애도 가질 수 있는 설정이라니. 나라도 뱀파이어 한다 이것들아.

9. 줄리안 카사블랑카스 일본공연에 가고싶어서(...) 한참 비행기 표값이랑 알아보고 그랬다. 이스트 넣은 빵마냥 마음이 마구마구 부풀었다가 지금은 다시 소강상태. 하긴 내가 지금 거기 갈 때가 아니긴 해...도 줄스, 한국에 와줘 제발...!

10. 문득 바탕화면을 보니 2009년 유럽 여행기를 아직도 안 올렸다. 나는 언제 이 게으름을 타파할 것인가! 사진정리는 너무너무 귀찮다. 초반엔 이것저것 많이 찍었는데 막판에는 너무 안찍기도 했고... (귀찮다고 카메라도 안들고 나갔으니 오죽할까)

11. 난 블로그를 왜 하는 걸까? 특별히 엄청난 소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쓰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걸까. 그렇다고 하기엔 기복이 크다.

12. 방에 틀어박혀있는 것도 좋고, 외출하는 것도 좋다. 나를 절반으로 나눠서 둘 다 시키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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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잘 지내다가도 매사에 의욕이 확 떨어지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딱 그런 시기인 것 같다. 갑자기 팬질도 다 허무하게 느껴져서 사진폴더 봤더니 더 허무해졌다. 얼굴 보면 행복하고 좋은데 딱 그때만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말마따나 니가 내게 밥을 먹여주니 눈길을 한번 주니.

2 근데 원래 팬질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다. 대가 없이, 생각없이 애정 주는 거니까. 그냥 내가 지금 조금 멍한 상태라서 질렸다고 생각하는 걸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프로필 등록하고 업로드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오늘이 무슨 날이라고 싫어질리가...

3. 그러고 보니 네이버에 스트록스 프로필 전부 등록됨. 사진은 내가 같이 첨부한걸로 안했더라. 설마 자기들이 알아서 찾은걸까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3집 사진들은 아니어서 또 벙찜. 뭐지 네이버... 팬이라도 있는거니. 인큐버스랑 쿡스 프로필도 수정 좀 해줘 제발...

4. 대학원을 가려면 돈이 필요한데 돈이 없다니. 돈을 벌어야지... 돈이 최고다... 이, 삼년 벌어서 대학원 가고싶다. 근데 그때 쯤 되면 안갈 거 같기도...

5. 컴퓨터 그래픽 드라이버를 바꿨더니 해상도가 맛이가서 한참 고생했다. 그냥 선하나 바꿨더니 원상복귀 됐고, 망가진 시간도 삼십분 정도였지만... 그 삼십분 동안 지옥을 봤다. 빼도 박도 못하는 컴중독이다.

6. 엄마가 졸업을 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난 정말 하기 싫은거 억지로 했었는데, 엄마는 스스로 했다. 우리집에서 제일 의욕있고 제일 똑똑한 사람 같다. 꼭 그런건 안닮는다.

7. 엄마 졸업식에서 나, 동생, 엄마 이렇게 셋이 사진을 찍었는데
엄마와 동생의 교집합은 이목구비
엄마와 나의 교집합은 골격
아빠랑 찍을 땐 반대.
그래서 나와 동생의 교집합은 제로.

8. 뭔가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남은 건 없네. 하루 종일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외로워서 참을 수 없을 거 같은 때가 있다. 난 원래가 인간관계로 삽질하는 인생인거 같다. 아무튼 사람들이랑 있어도 외롭단 내 말에, 유네는 내가 친구들이랑 있을 때 잠을 자기 때문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도. 맞는 말이다. 내겐 좋은 친구가 있으니까 아마 괜찮을 거다.

9. 그래도 내일 약속인 압구정은 가기 싫다.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지하철 노선도 검색하다가 사실은 신촌보다 가깝단 걸 알고 좀 놀랐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가기 싫은 거겠지. 이사나 가고 싶다.

10. 주절주절  쓰다보니 또 엄청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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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일 케이크였던 딸기 치즈 케이크. 이대 근처의 가게에서 파는 거란다. 속이 다 크림치즈고 밑에는 파이. 텔이가 사들고 왔는데 아주 맛있었다. 그날 밤엔 슥헤가 페레레로쉐 한무더기를 들고 왔다. 그것도 맛있었다. 먹는게 남는거다. 사실 생일 당일엔 기분이 그냥 그랬.. 아니 별로였다. 엄마 아빠가 둘다 내 생일을 잊어버렸어... 그날 내내 구박만 받았는데...

2. 요새 쿡스가 너무 좋다. 항상 좋아했지만. 싱글 B사이드 듣다 보니까 행복해지고 있다. 아담 램버트 앨범 들어봤는데 타이틀 곡 빼고는 아직 적응이 안된다. 확실히 목소리는 좋다. If I Had You 이거 좋던데 나는. 로비 윌리엄스 신보는 Starstruck이란 곡이 참 좋더라... 오케이 고 신보는 이전과 확 바뀐 것 같았는데 나쁘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좋았다. 또... 쉐어드 세븐 곡을 듣게 됐는데, Step inside your love 이 곡이 맘에 들어서 베스트만 들어보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스텝 인사이드 유어 러브같은 느낌이 나는 건 의외로 적던데...

3. 일렉트로도 조금씩 듣는 중. 요새 듣는건 크라프트베르크랑 시미안 모바일 디스코 정도... 예전엔 일렉 질색했는데, 일렉도 잘 골라들으면 취향에 맞고 좋은 듯. 그래도 영 안맞는 것들도 있다. 듣다가 포기한 Aphex Twin이나, Venetian Snares을 생각하면... 으. 항상 남이 듣고 좋아하는 음악은 나도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저 두 뮤지션은 듣자마자 소름이 쫙 돋아서 결국 꺼버렸다. 베니션 스네어스는 절대 못들을 것 같다. 뭐 하긴 이런 식으로 취향 갈리는 건 다른 음악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4. 갑자기 신물이 난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알던 사람들이 비겁하게 굴었던 만큼이나 나도 비겁하니까. 갑자기 다 때려치고 싶은 거 같은 기분도 드는거다. 내가 하는 행동들이 착한척인지, 착한건지 가끔 헷갈린다. 분명한건 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건데. 화내는게 싫다. 그럼 내가 사물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내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그런 기분이 든다. 아, 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지? 화를 내면서도 내 머릿속에 있는 건 그따위 생각인거 같다. 결국은 아무리 심각한 척 하고 스트레스 받아도 진짜 내 진심은 고작 그정도라는 거 아닐까...

5. 뭔가를 하긴 해야하는데, 뭘 할까. 나보다 더 다급한 건 엄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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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 이유없이 짜증나서 미쳐버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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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분이 별로일 때 글을 찌끄리면 결국은 쪽팔려질 걸 알면서도 적는 마음. 허무하구나.

2. 짤은 관세 육만 얼마를 물고서야(물론 세명 분이다.) 겨우 도착한 만도 디아오 앨범. 디비디는 저쪽 끝에 꽂혀있다. 세관에서 날아온 편지에 엄마가 그게 뭐냐고 물었고, 난 그냥 뭐 좀 샀다고 했다. 나는 받고 나서도 좋았지만, 주문하고 기다리는 내내 참 좋았다. 기다리는 물건이 생기면 항상 이렇다. 이래서 내가 씨디랑 책을 꼭 인터넷으로 사나보다. 슈가플럼 페어리 포스팅에서 썼든 걔네 앨범을 아마존 닷컴에서 주문했다. 도착 예정일은 12월 30일. 더 일찍 도착할 거 같긴 하지만 그때까지 행복하겠지.

3. 문득 짧게라도 책 리뷰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책 리뷰 쓰는게 그냥 싫다. 영화 리뷰는 쓸 때 맘이 편한데 책 리뷰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내 블로그의 책 리뷰 카테고리는 카테고리 분류가 무색할 만큼 리뷰가 없다. 간단하게라도 뭔가 봤다는 정리를 하지 않으면 다 까먹어 버릴텐데. 왠지 독서 감상문이라도 거창하게 써야할 거 같은 기분에 쓰기 싫은것 같다. 그렇다고 서너줄 쓰는 건 또 싫으니까네...

4. 음, 엄마 아빠는 어떻게 날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그들의 자랑이 될 수 있었던 적이 없는데. 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엄마 아빠가 바라는 대로 날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난 그럴 의지가 없다. 소망과 욕망은 다른거다. 으웩. 토 나와. 내가 나중에 내 자식을 낳으면 이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나는 애를 무척 좋아하지만 그걸 키운다는 건 아직 상상하기 힘들다.

5. 컴을 샀다. 두달치 알바비가 고스란히 들어갔지만 뭐 괜찮다. 내 컴은 목숨을 내버리기 일보 직전이었어... 쓰던 컴은 엄마의 고스톱 용으로 거실로 갔다. 이전에 엄마가 쓰던 컴보다는 백배 낫다고 자부할수 있다. 내가 어떻게 관리했는데... 아무튼 새 컴은 고모부가 맞춰주셨는데 아주 좋음. 난 웹툰을 눌렀을때 로딩없이 바로 뜬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6. 생일이 다가온다. 예전에는 자라는 것이었다면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늙어지는거 같아 생일이 반갑지가 않다. 내가 나이 든다고 현명해 지는 것도 아니고...

7. 레알 오늘의 바보짓... 13메가 파일을 9mb로 분할압축하려고 압축설정에 생각없이 9를 적었더니, 프로그램이 9kb로 분할압축 시켜버렸다. OTL 야임마....................... 파일이 십만개가 넘는다...................

8.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바쁘지도 않다. 아, 아, 아. 이젠 댈 핑계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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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에 천둥이 무섭게 치더라. 자고 있었으면 몰랐을텐데, 나는 네시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이상하게 잠이 안와서 뒤치락거리는 데 천둥 번개가 쳐대니 원 잠이 와야지. 새벽에 지누랑 통화하면서 만도 앓이 했다가 깬 엄마한테 야단맞음. 조금 있으면 만도 디아오가 나한테 집사줘야 하는데 왜이러지시...

2.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자려고 했는데 뭐 확인할 게 있어서 컴퓨터 켰다가 기함. K드라이브가 인식이 안돼.... 내 하드 드라이브가 외장까지 총 3개인데, 그 중 하나인 K드라이브가 인식이 안되는 거다. 진짜로 기절할 뻔 했다. 아니 가면 간다 말을 하고 죽던가?! 달깍 거리는 소리 한 번 안내다가 갑자기 죽는건 대체 뭐란 말이니.... 다른건 다 필요 없고, 그 안에는 100기가가 넘는 락 공연 영상들이 있단 말이다...... 내 스트록스 레어영상... 내 만도 디아오... 내 인큐버스... 내 그 밖의 등등등... 케이블을 몇 번이나 꼈다 뺐다를 반복. 악몽일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잤다. 어떻게 지금은 인식만 간신히 되어서 외장에 옮기고 있다. 와 나 진짜 전에 외장 날려먹은 이후 이런 기분 처음이었어...

3. 고로 당장 컴퓨터를 사야겠다. 그래도 엄마가 조금 보태줄 마음을 먹을 때까지는 쓰려고 했는데.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내 컴퓨터... 그래도 초등학교 입학은 시켜야지 했단 말이다.
윈도우 7 반응 보고 바꾸려고 했는데ㅜ.ㅜ.... 아 그냥 엄마 주고 내 걸 따로 사야할 듯. 아 진짜 아침부터 너무 놀라서...

4. 시험본다. 시험기간이지만 내가 낮에 공부를 안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낮엔 그냥 잘려고 했는데... 아랫집에선 공사하지 관리사무소에서는 싸움 나서 방송해대지, 깨버렸다. 자료 옮겨지면 다시 자야지. 이러니 감기가 나을 턱이 있나.

5. 나는 금주, 금연을 하고 있다. 내가 바른생활 어린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종교적 신념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된 거다. 술은 일단 알콜분해능력 떨어지거니와 맛이 없다. 칵테일 순한 것만 마시는 정도? 알콜 향이 싫다. 담배는 냄새도 싫고 흥미도 없고 돈도 없고. 며칠 전에 동생이 집에 왔을 때 둘이 나란히 감기에 걸려서 둘이서 약사러 간 일이 있었는데, 가는 길에 동생이 담배를 샀다. 궁금해서 피우려던 거 뺏어서 한 번 빨아보기만 했다. 음... 글쎄... 독해서 울음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었고, 연기 뱉을 때 기침 한 번. 그냥 아무 느낌도 없었다. 이걸 왜 피우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그치. 근데 없으면 초초해서 생각날 때가 있어. 그니까 피우지 마라." 라는 소리를 들었다. 응, 안 피워. 사실 난 한 번 입에 대기만 해도 중독되는 무시무시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시시해져 버렸다.

6. 요새 이상하게 그렉이랑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좀 가벼워 보였던 첫인상과는 달리 속알맹이가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터넷에서 만난데다 바다 저 건너 있는 사랍이랍시고 난 조금 가볍게 대했던 경향이 있는데, 그걸 고쳐먹어야겠다고 어제 처음으로 생각했다. 많은 펜팔 중에 긴 기간에 걸쳐 이야기를 할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다. 친밀도나 소재의 한계는 언제나 존재한다. 사실 난 그렉과는 금방 대화하지 않게 되겠지 했는데 이렇게 되었다. 오래 갈 거 같다고 생각했던 나의 다른 펜팔은 나를 시험하는 일을 벌여서 결국 영원히 차단해버렸다. 역시 사람 관계는 알 수가 없다.

7. 어쩌면 내년에 일본이나 독일을 갈 지도 모른다... 만도 디아오의 투어 일정에 달려있다. 일본 정도면 고려해 볼 만 한데, 아 독일은... 좀... 가고는 싶지만 돈이... 다류와 슥헤가 내 양 팔을 꽉 붙잡고 지옥길을 같이 가자고 하고 있다. 걷고있는 발은 내 발이라는 게 문제.

8. 짤은 어릴 때와 지금과 한 치 변함이 없는 구스타프 노렌. 간사한 웃음이 똑같아... 다만 지금은 190을 훌쩍 넘어버린 구스타프가 어릴 때는 음악만 듣는 괴짜 땅꼬마였다는 거 정도. 애들에게 복수하려고 음악을 더 열심히 했다니.. 찐따짓도 정도껏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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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학의 내 삶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운동 다니고 싶은데 여행까지 얼마 안남아서 끊지도 못했다. 곰이 되어간다...

2. 올해 초까지 유럽 여행은 내게 정말 간절한 것이었는데, 막상 여행가기 전 한달 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 날 휘몰아쳐 온다는 느낌이었고, 여행을 포기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지쳤었다. 사실 이제와선 뭐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조차 모호해졌다. 그럭저럭. 여행 열흘 전임에도 준비한 것은 거의 없지만 스트레스만큼은 줄어들었다.

3. 프랑스-아탈리아-스위스-오스트리아-체코-독일-네덜란드-영국 으로 이어지는 3주 정도의 코스. 야간열차 이동이 꽤 많아서 상당히 지칠 것 같지만 사실 이 정도는 코스는 쉬운 여행에 속하겠지. 오히려 힘들어도 여행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스페인과 터키 등지를 돌아보고 싶다. 그때는 굳이 여행사를 통해 자유여행을 선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깨달은 건데, 난 진짜 벼락치기 타입인데다가 계획 짜는 걸 귀찮아 하지만, 계획 없이 출발할 만큼의 배짱은 없다. 여행 계획 세우는 데 영국 가서 갈 라이브 클럽부터 찾아봤다니. 이것 부터가 이미 끝장이다. 어쨌든 공연은 별 땡기는 공연이 없으면 Black Bart 공연을 갈 듯? 일요일에 있을 일렉 공연도 가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늦다... 이건 좀 봐서. 내 체력이 된다 싶으면...

4. 이번학기 성적이 예상치 못하게 꽤 잘 나왔는데 올해는 신방과 과목들도 승리해서 다행이었다. 내 생에 두번째로 잘 나온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못받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근 두 주가 넘도록 끙끙 앓았다. 장학금 수혜 명단이 올라올 시기가 되자 불안감은 더 급증해서 3등을 하는 꿈―고로 이미 다른 장학금을 받고 있기에 내게는 쓸모가 없는―을 꾸고 벌떡 일어났는데, 또 그 날 마침 장학금 수혜 명단이 올라 온기라. 덜덜덜 떨면서 클릭했고, 결론적으로는 동생에게 "이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고 싶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5. 요새 미드 'OZ'를 보고 있다. 1997년도 드라마지만 감옥 내에서의 생활을 다루고 있어서 그렇게 촌티나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잘 빠진 드라마가 있나 싶었다. HBO 드라마 답게 폭력이나 성애묘사에 자유롭고, 스토리가 탄탄해서 마음에 든다. 인권의 소외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범죄자들의 인권문제도 제법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고... 식스 핏 언더 만큼 보기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어서 관둘 수가 없다. 주의점은 캐릭터에 정을 주면 안된다는 거. 정들라 치면 다 죽어버린다. 요새는 오라일리 형제가 가장 좋다.

6. 원래도 재커리 퀸토는 사일러 역할 때문에 좋아했지만, 스타 트렉 이후에는 회복 불능 수준이 되어버렸다. 재..쟄...! 낙타인데 잘생겼다니...

7. 요사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각한건데 결국 사람의 본질은 잘 안바뀌는 것 같다. 아 찌질해...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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