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
감독 앤디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 (2008 / 미국)
출연 에밀 허쉬, 크리스티나 리치, 존 굿맨, 수잔 서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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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에서 뒹굴다가 티비에서 하길래 봄. 막상 영화관에서 상영중일 때는 저런 걸 누가 봐,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아예 기대를 안해서 그런걸까? 디즈니 영화를 좀 화려하게 꾸민 듯한 느낌인데 생각보다는 괜찮게 봤다. 아동풍이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편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뭐 엄청 대단하다던가 그런 건 아니고, 전형적인 성장 영웅물(...) 패턴대로 고난이 있고 이겨내고 뭐 그런 이야기. 미국 영화답게 가족의 힘은 또 엄청 강조한다. 오죽하면 성장의 고난에 있어서 자기를 이끌어 준 형인 레이서 렉스(스콧 포터)의 죽음이 껴 있니...

  그냥 저냥 이야기는 단순. 스피드 레이서(에밀 허쉬, 아역: 니콜라스 엘리아)라는 촉망받는 레이서가 거대 그룹의 힘에 굴복하지 않고 어떻게 그 고난을 이겨내 진정한 승리를 쟁취하느냐 하는 이야기. 여자친구 트릭시(크리스티나 리치)와의 연애 이야기는 물론 빠질 수 없고, 아빠인 팝스 레이서(존 굿맨)와의 대립이나 엄마(수잔 서랜든)의 위로로 가족간의 정도 훈훈히 나타내 주고, 혐오스럽지만 또 믿음직스럽기도 한 캐릭터 레이서 엑스(매튜 폭스)도 있고, 태조(정지훈)의 배신도 있고... 있을거 다 있어서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

  스토리는 심각할 정도로 무난하고 뻔한데, 화면 효과같은거 알록달록하니 '이 영화는 만화 원작을 하고 있음, 완전 비현실임'을 알려 주셔서 그거 보는 맛은 있었다. 그리고 뻔한 이야기 진행이지만서도 뭐 말 그대로 있을 건 다 있어서 재미가 아예 없진 않았고. 시간 때우기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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