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만 생각해보니 캐스팅 문제 때문에 가장 심한 것 같아... 난 에드워드 노튼도, 팀 로스도 엄청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가 옷도 제대로 못챙겨 입고 뛰어댕길때 내가 한 생각이라곤 아... 파이트클럽 마지막 장면같다. 이 정도였다... 주인공 자체도 그랬다. 헐크로 변했을 때의 전투는 아 초록 괴물이 뛰어댕긴다. 이거. 좀 더 히어로에게 이입할만한 설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 에밀 브론스키(팀 로스)가 변신한 후에 만들어진 최후의 적 어보네이션도 미숙한 느낌이 심해서 그런가 심심했다. 아니 그 이전에 에밀 브론스키 자체도 썩 이입할만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모든 거 다 부수어버린 괴물 앞에 다가가서 이게 다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딨겠냐... 아무리 약간의 수퍼파워를 가졌다곤 해도.
플롯이 꽤 단순한 편. 또 다른 헐크(2003)이 너무나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단순하고 이해 쉬운 노선을 택했다고 하는데... 근데 재미도 단순화시킨듯. 애당초 썬더볼트(윌리엄 허트)가 그렇게 군대까지 끌고가서 브루스를 잡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는 느낌이었다. 군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좀 집착스럽지 않나. 딸인 베티 로스(리브 타일러)와 연인관계의 사람이면 좀 더 효과적으로 설득하거나 뭐 이해를 하던가 그럴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아쉽다. 사무엘 스턴스(팀 블레이크 넬슨)도 역할이 아쉽더라. 초반에 암호화 해가면서 미스터 그린, 미스터 블루 하면서 브루스와 대화를 나눴던것 치곤 캐릭터가 너무 가볍고 게다가 왜이리 찾아내기 쉬워...
많이 좋아하는 배우가 둘이나 나오는데도 심심했다. 에번저스에서 헐크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좀 궁금해질 지경으로.
'마음의 양식 > 때때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G.I. Joe: The Rise Of Cobra, 2009) (0) | 2012.03.27 |
---|---|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0) | 2012.03.26 |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 2008) (2) | 2012.03.24 |
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2010) (0) | 2012.03.22 |
코렐라인: 비밀의 문 (Coraline, 2009) (0) | 2012.03.21 |